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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미공개 연구보고서

“식품첨가물 타르색소 ‘칵테일 효과’로 신경세포 변형 확인!”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식약청 미공개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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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미공개 연구보고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9월30일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멜라민 파동과 관련해 식품안전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포변형 현상을 가져온 황색4호와 청색1호를 조합해 제품에 투여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업체에 요청할 수 있습니까.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타르색소 관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에 속합니다. 국민의 섭취량을 평가해보면 전혀 문제가 안 될 정도의 소량입니다. 일부 타르색소를 고용량으로 사용해 이상 현상이 있다고 해서 문제를 공지한다면 바로 외국과 통상마찰의 빌미가 됩니다. 외국에서 쓰고 있는 첨가물을 막으려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 그 근거라는 게 어떤 것을 말합니까.

“적색2호의 사례를 보지요. 미국은 적색2호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적색2호에 대한 동물실험을 했는데 실험이 과학적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전하다는 결론도 얻지 못하자 일단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우리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의 사용을 금지하려고 했으나 미국 외의 국가에서 대부분 이를 허용하고 있어 금지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등 기호식품에는 적색2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취약계층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하면 통상마찰에서도 대처해나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 타르색소에 대해서도 내년에 실태 조사를 한 뒤 어린이 기호식품의 사용 규정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첨가물 자체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면 바로 취소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품목 자체를 없앨 수 없습니다.”



▼ 물론 국가적 이익을 위해 통상마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겠지만, 소비자는 궁금해할 것 같은데요.

“이를 국민에게 알린다면 과도한 용량을 사용해서 나온 결과라는 점은 잊어버리고, 결과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가져 불안감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것을 공개 안 하는 게 아니라 사업이 끝나는 내년 초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알릴 계획입니다.”

▼ 추가 연구는 어떤 것을 하고 있나요?

“고농도에서 스크린된 것을 갖고, 실제로 독성현상을 보이는지 추가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는 안심해도 된다는 얘기인가요?

“네, 현재로선 특이사항이 없는 겁니다. 첨가물 정책은 정말 어렵습니다. 소비자는 식약청이 너무 업계를 두둔한다고 하고, 업계 측에선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를 풀어달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서 조화로운 정책을 펴기가 쉽지 않습니다.”

▼ 1차 연구에서 나온 일일섭취량의 1000배 용량은 어느 정도의 고용량입니까.

“일일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입니다. 이는 각종 독성실험에서 유해작용이 확인되지 않는 최대투여량인 ‘최대무작용량’을 동물 간 차이, 어른과 아이의 차이 등 안전계수로 나눠 결정하기 때문에 이 수치를 평생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양입니다.”

그러나 이재원 교수의 논문을 확인한 결과 실험에서 사용한 것은 ‘일일섭취허용량’이 아니라 실제 최대섭취량이었다. 결국 식약청은 1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얻은 중요한 연구 결과를 제대로 분석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에서 ‘칵테일 효과’를 낸 청색1호와 적색4호 색소가 같이 들어간 제품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모 제과회사의 초콜릿 가공품을 포함, 일부 젤리와 사탕, 음료수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생협연대 식품안전위원회가 200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인공색소가 첨가된 가공식품 20종 가운데 14종에서 청색1호와 적색4호의 조합이 나왔다. 또 학교 앞 불량식품 22종 가운데는 11종에서 이 조합이 나왔다. 이들 제품이 실제로 인체에 어느 정도의 위해성을 갖는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르색소 ADHD와 밀접한 관련성’

식약청은 ‘칵테일 효과’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2006년 병용섭취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평가 방법을 만들고, 2007년 식품 첨가물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타르색소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08년엔 타르색소의 병용 섭취 효과에 대한 2차 연구가 진행 중이고, MSG 구아닐산나트륨, 이노신산나트륨 등 향미증진제 3품목의 병용 섭취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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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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