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호

연골 잘 관리하면 ‘내 무릎’ 평생 간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입력2008-10-29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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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골 잘 관리하면 ‘내 무릎’ 평생 간다!
    웰빙 문화의 확산과 격렬한 레저활동,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무릎과 어깨, 손목 등의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다. 관절 병이 더 이상 노인만의 질환이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관절 통증은 충격에 의한 외상과 과도한 관절 사용 때문에 생긴다. 문제는 관절에 손상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세태다. 작은 손상이라고 해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서 뼈가 파괴되며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위 뼈와 아래 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질긴 조각 뼈로, 이 연골판을 손상된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한다. 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지면 충격이 뼈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연골판 손상의 특징적 증상은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양반다리를 했을 때,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오를 때 심하게 아프다는 것. 무릎을 펴는 것도 불편하다.

    연골판이 망가져 관절뼈를 위협할 때는 생체 연골판을 대체하는 ‘연골판 이식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처음 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 또는 제거 수술을 한다. 그러나 연골판을 제거할 경우 뼈와 뼈의 마찰로 종국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한다. 이때 하는 수술이 연골판 이식술이다.

    몇 년 전부터 자가연골 배양이식술이라는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무릎 관절연골이 손상된 경우, 환자 자신의 무릎에서 연골세포를 일부 채취해 그 양을 수백배 이상 늘리기 위해 외부에서 배양한 후 결손 부위에 채워 넣는 수술법이다. 일반적으론 20~55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연골결손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퇴행성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시술이 불가능하다.

    무릎 통증이 잦다는 사실은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징조다. 이를 방치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 결국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되는 연골연화증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선 조기 검진을 통해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을 받는 것이 좋다.



    연골 잘 관리하면 ‘내 무릎’ 평생 간다!
    의학 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시술법이 더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역시 제 것만한 것은 없다. 만약 자신의 무릎을 오래 쓰고 싶다면 연골 손상을 조기에 알아내 크기가 커지기 전에 복원해야 한다. 통증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여기고 방치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평소 무릎 사용을 자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조기 검사도 쉬워졌다. MRI를 촬영하거나 관절내시경 검사를 하면 된다. 자각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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