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출범한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련) 김우룡(金寓龍·65) 공동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방송위원회 제3기 방송위원을 역임했다. 당시 김우룡, 강동순 등 한나라당 추천 위원은 소수였지만 “여당 쪽 위원들에 맞서 피터지게 싸웠다”(‘한겨레’ 2008년 10월8일 보도)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공언련 설립 목적에 대해 “지난 10년간의 ‘미디어 사회주의화’를 바로잡아 우리나라 언론이 건전한 비판 정신과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따까리’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는 민언련이나 언개련의 대척점도 아니에요. 노무현 정부의 잘못된 언론 관련 정책을 지적하는 동시에 현 정부의 언론정책도 비판할 거예요. 공언련은 언론의 ‘공정성’ 향상을 지향합니다. 앞으로 신문·방송 겸영 등에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힐 겁니다.”
김 대표는 “증거에 입각해 언론 비평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언련은 최근 일부 공중파 방송뉴스 제목을 분석해 “촛불시위 단체에 유리하게 보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운영과 관련, 김 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언론시민단체는 정부 지원금 받는 데 익숙해 정부를 비판하지 못했다. 우리는 정치권력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MBC PD 출신으로 지난 8월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를 정년퇴임했다. 공언련에는 김 대표 외에 성병욱 세종대 석좌교수, 이재교 변호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