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호

배 나오고 밤이 두렵다면 남성호르몬 체크하라

  • 유정우|타워비뇨기과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http://www.towerclinic.co.kr|

    입력2010-03-04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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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나오고 밤이 두렵다면 남성호르몬 체크하라

    일러스트레이션 : 조은명

    흔히 갱년기 증상은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남성도 노화에 따라 인체기능이 쇠퇴하면서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위축되는데 이런 현상을 ‘남성 갱년기’라고 지칭한다.

    지난 10년간 세계 인구는 10억명이 증가했다. 앞으로 25년 동안 20억명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같은 기간 노령인구는 3배가 늘어 고령화는 인류적 문제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뇨기적으로는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성기능장애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문제 외에도 40~50대 이후의 남성은 매년 1% 이상씩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될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40대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데 복부 비만, 체중 증가, 탈모, 근력감퇴, 면역력 저하가 대표적이다. 여기에다 집중력 저하, 건망증, 무기력, 자신감 상실, 삶의 방향 상실 등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도 동반된다. 또한 피로, 성욕 저하,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도 나타난다. 초기 갱년기 증상은 자가 임상 증상과 혈액검사를 통한 남성호르몬 수치로 진단할 수 있다. 갱년기 클리닉에선 남성호르몬, 전립선, 간과 신장의 기능, 콜레스테롤, 당뇨, 초음파, 심전도, 골밀도, 체지방, 갑상선기능에 대해 검사하기도 한다.

    병원 자주 안 가도 돼

    남성 갱년기 치료는 여성 갱년기 치료와 마찬가지로 질병 치료의 개념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이 강조된다. 중년 남성이라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꼭 한 번 확인해봐야 한다. 갱년기 증상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만큼 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해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전립선암 환자나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치료를 받게 되면 성욕과 성기능이 향상된다. 골밀도가 증가해 골절을 예방할 수 있고 근육의 양과 강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복부 비만이 어느 정도 해소됨과 동시에 전체적인 몸 상태가 좋아져 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인지능력 향상 등 일종의 노화방지 효과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3개월간 약물의 효능이 유지되는 주사제가 도입되어 병원에 자주 갈 필요도 없다. 1년에 3∼4회의 주사요법만으로도 남성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규칙적인 운동과 부부관계 필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갱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흡연, 음주는 갱년기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패턴을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금주 금연이 뒤따른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부부관계를 갖는 것도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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