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책 향기 속으로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外

  • 강지남 기자, 김대근 |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대식 |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송홍근 기자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外

1/4

서가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外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로버트 D 퍼트넘 지음
페이퍼로드
486쪽 / 2만2000원 어떤 사회현상을 기사로 다룰 때 기자들이 가장 애타게 찾는 것은 ‘사례’다. 생생한 이야기만큼 문제를 여실하게 드러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잘 쓴, 또 충실한 심층보도물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제목을 새로 붙이자면 ‘미국판 수저계급론의 현실’이다.

이야기는 저자의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州) 포트클린턴에서 시작된다. 이 도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가난한 아이들도 좋은 교육을 받으며 사회적 성공을 꿈꾸던 곳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계급 태생(class origin)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고장이 됐다. 비단 포트클린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오리건의 앤드루와 카일라, 애틀란타의 데스몬드와 스테파니,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이사벨라와 롤라 등 미국 전역에서 만난 부자이거나 가난한 청년들의 사례를 기술하며 인종보다는 계급이 차별을 낳는 미국의 민낯을 드러낸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아이들은 이른바 ‘강남 키즈’와 닮았다. 부모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최상의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가난한 아이들은 친부모에게 버려지고, 학교를 중퇴하고, 쉽게 마 약에 빠지고 감옥에 갇히며, 섣부른 연애로 엉겁결에 부모가 돼 다시 가난을 대물림한다. 책에 인용되는 숱한 통계의 대부분은 입 벌린 가위 모양이다. 부모의 학력이 낮으면(계급이 낮다는 의미) 한부모일 가능성이 높고,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시간이 적으며, 자녀가 대학 졸업장을 따는 비율은 낮아진다. 1960년대에는 작았던 이런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 그래프가 입 벌린 가위 모양이 된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의 가난한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롤라와 소피아 자매는 말한다. “선생님들은 때때로 돈을 벌기 위해 학교에 있다고 큰소리로 말해요. 그냥 있는 거죠. 베이비시터처럼.”

저자가 판단하기에 ‘아메리칸 드림’은 위기에 처했다. 기회의 평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안한다.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고, 가난한 부모들에게 전문적인 부모 코칭을 제공하며, 가난한 아이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자는 것 등이다. 이 대목에서는 미국보다 좁은 땅, 적은 인구, 동일한 민족으로 구성된 한국의 형편이 차라리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원제는 ‘Our Kids’다. 미국 사람이 ‘My’가 아닌 ‘Our’를 들고나와 새삼스러웠는데, 책 말미에 그 의도이자 이 책의 최종적 주장이 나온다. ‘미국의 가난한 아이들은 우리에게 속해 있으며, 우리 역시 그들에게 속해 있다. 그들은 우리 아이들이다.’ 이 책이 ‘우리’를 남발하는 한국인들에게 ‘우리 가족’을 넘어서는 진짜 ‘우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강지남 기자 | layra@donga.com |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外

본성이 답이다

전중환 지음
사이언스북스
256쪽 / 1만6500원 진화심리학자가 쓴 한국 사회 보고서다. 보수와 진보, 꼴통과 좌빨, 전원책과 유시민, 우파와 좌파의 정치적 상형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질서와 안정을 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변화와 혁신을 바란다. 한국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각종 문제를 ‘진화’라는 심도 있는 렌즈를 통해 속속들이 파헤친다. 한국인 최초의 진화심리학자인 저자(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가 4년여간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 현상을 분석하고 ‘인간 본성’에 근거해 해법을 제시한다.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外

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지음
민음사
248쪽 / 1만3000원 거짓말은 하는 게 아니다. 치는 거다! 작가 전석순이 소설로 친, 거짓말 가이드북. ‘철수 사용 설명서’로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새 장편소설이다.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이 3급이거나 1급 자격증을 소지했을지도 모르는, 혹은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자신만의 거짓말을 친다. 거짓과 진실이 뒤섞여 도무지 분간하기 어려운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세상의 모든 거짓말 끝에서 마주치는 한 줌의 진실을 다뤘다.


1/4
강지남 기자, 김대근 |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대식 |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송홍근 기자
목록 닫기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세대를 파괴하는가 外

댓글 창 닫기

2018/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