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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말하는 ‘베이징 신화’& 야구 르네상스

금메달 기운 받았나? “프로구단 5~6개 창단 극비 진행 중!”

  • 이재국 스포츠동아 기자 keystone@donga.com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말하는 ‘베이징 신화’& 야구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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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림픽 9전 전승 호언은 말뿐, 사실상 목표는 동메달”
  • ● “금메달 터닝 포인트는 첫 경기 미국전, ‘올인’ 했다”
  • ● “최소 2만5000명 수용 최신 구장 가진 곳만 연고권 줘야”
  • ● “WBC 대비 대표팀 감독 선임문제부터 해결, 상비군 만들 터”
  • ● “현대구단 인수협상 과정 보안 실패 인정, 책임회피 안 해”
  • ● 사무총장 취임 후 적지 않은 실수…“이렇게 많은 욕 먹은 건 처음”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말하는 ‘베이징 신화’& 야구 르네상스
“내평생에 처음 금메달도 따보고, 헹가래도 받아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 단장 격으로 선수단을 뒷바라지한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59) 사무총장. 아직도 한국야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야구선수로서, 해설가로서 수천 경기를 경험한 그지만 “이번처럼 긴장되고, 짜릿하고, 흥분된 게임은 처음”이라고 했다.

바야흐로 한국야구의 르네상스다. 1905년 필립 질레트 선교사가 이 땅에 야구를 이식한 지 103년이 지난 지금, 한국야구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프로야구는 500만 관중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어린이들은 장롱 속에 처박혀 있던 글로브를 꺼내 들고 캐치볼을 하고 있고, 어른들은 야구얘기를 술안주로 삼는다. 대통령은 이승엽이 선물한 야구모자를 쓰고 청계천을 돌고, 팬들은 야구유니폼을 걸치고 야구장을 찾는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내건 ‘어린이에겐 꿈을, 국민들에겐 여가선용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KBO 하 총장을 만났다. 그는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뒷얘기와 인기 절정으로 치닫는 프로야구의 부활, 한국야구의 숙제와 미래에 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예선 7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9경기를 모두 이기는 ‘9전 전승 퍼펙트 골드’를 기록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을 무너뜨리고, ‘숙적’ 일본을 두 차례나 격파했다. 1992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뒤 세 차례나 우승한 아마추어 최강 쿠바마저 격침시켰다. 선수들에게도, 국민에게도 꿈만 같은 결과다. 하 총장은 올림픽 금메달 얘기를 시작하자 그때의 전율이 되살아나는지 한숨부터 내쉬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말하는 ‘베이징 신화’& 야구 르네상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야구대표팀. 뒷줄 중앙에 하일성 총장이 보인다.

피 말리는 하루, 꿈같은 금메달

“네덜란드전(10-0 8회 콜드게임승) 외에는 한 게임도 편안하게 본 적이 없어요. (눈을 감으며) 야~. 진짜 꿈만 같아요. 선수들이 어떻게 그런 긴박한 상황을 모두 극복했는지 모르겠어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나.”

그의 말대로 게임마다 드라마였고, 영화였다. 9회말 3아웃이 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그리고 승리는 결국 한국의 몫이었다. 8월13일 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부터 피 말리는 싸움이었다. 8회까지 6-3 리드. 의외로 쉽게 풀리는 듯하던 경기 양상은 9회초 마무리 투수 한기주의 ‘불쇼’로 인해 6-7로 뒤집혔다. ‘다된 밥에 코 빠뜨린 격’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뒷심을 발휘하며 9회말 기적처럼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미국전에서 그런 게임을 한 게 전화위복이 됐어요. 그때 우리가 역전패했으면 결과는 몰랐을 겁니다.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미국전에 졌다면 일본전도 글쎄요. 아마 겨우 4강에 턱걸이하지 않았을까요? 그랬으면 우리에겐 최상의 결과가 동메달이었겠죠.”

그는 예전 마이크를 잡고 해설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미국전을 술술 복기했다. 그러더니 올림픽 참가 직전 한국팀이 구상했던 전략의 단면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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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스포츠동아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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