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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머무른 자리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어스름,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황금빛 파고다의 물결

  • 사진 / 글 이형준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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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커다란 양산을 들고 쉐다곤 대탑을 찾은 승려들.(좌) 전통복장을 하고 일터로 향하는 인따 족 소녀들.(우)

어느 곳을 방문해도 흥미로운 바간이지만, 특히 쉐지곤 사원과 부파야 파고다가 세워진 이라와디 강변은 놓쳐서는 안 된다. 규모와 화려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쉐지곤 사원은 최초로 미얀마를 통일한 아노라타가 건립하기 시작한 탑이다. 쉐지곤 사원에 세워진 파고다는 규모도 엄청나지만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 사원이라는 점에서 미얀마 국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유람선이 출발하는 이라와디 강변을 굽어보고 있는 부파야 파고다는 바간에 있는 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탑이다. 저녁놀을 받아 불타는 듯한 탑은 감히 눈을 제대로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로라 보맨이 총에 맞은 전직 대학교수이자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인 우앙코를 배에 태우고 빠져나가는 장면은 바간 서남쪽 마누하 마을에서 촬영됐다. 지금도 촬영 당시 모습이 보존돼 있지만 분위기만큼은 전혀 다르다. 영화 속에서 로라와 우앙코를 냉담하게 대했던 주민들은 실제로는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하고 푸근하게 맞아주는 순박한 사람들이다.

영화 속에서 수많은 시민이 “아웅산 수지!”를 연호하며 시위를 벌이던 곳은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옛 랑군)이다. 미국의 공격을 피한다는 명목으로 2005년 갑자기 천도하기 전까지 미얀마 정치의 중심지였다. 지금도 미얀마 최대 도시로서 경제, 사회, 문화를 주도하는 양곤도 최근 몇 년 사이 호텔과 백화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축한 건물이 몇 개 보일 뿐 영화 촬영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에 탑승한 젊은 학생들.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양곤의 재래시장은 여전히 영화 속 그대로 전형적인 노천시장이다.(좌)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에서 얻은 천연 로션을 바른 어린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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