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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공부법

수능 대비를 위한 정석(定石)

“기출문제, 뼛속까지 발라 먹는다는 자세로 덤벼라”

  • 강성태 학습사이트 ‘공신’ 운영자 gongsin.com@gmail.com

수능 대비를 위한 정석(定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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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비를 위한 정석(定石)

EBS 문제집에는 사설 문제집보다 훨씬 양질의 문제가 담겨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수능형 문제의 유형 파악입니다. 이것은 수능 기출문제들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는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공부라는 것이 결국 모르는 영역을 아는 영역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고 채점한 행위까지는 아직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모르는 영역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틀린 부분을 선별해 왜 틀렸는지 알아보고 그에 대한 보충을 해야만 비로소 공부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수능 공부를 하며 접하게 되는 문제의 종류로는 수능 기출문제, 평가원 모의고사, 시·도 교육청 모의고사, EBS 문제집, 사설 모의고사, 사설 문제집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중요성과 질에서 동등한 게 아님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제가 속한 ‘공신’에서는 이를 가리켜 ‘문제집의 피라미드 구조’라 말합니다.

질 높은 문제

‘피라미드’라고 표현한 것은 위로 갈수록 제시된 문제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아래로 갈수록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가서 수도 없이 널려 있는 사설 문제집과 매년 한 회씩만 출제되는 수능 기출문제를 비교해보면 양의 차이는 쉽게 알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문제의 질이 양과 반비례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수능 기출문제가 최고급 수준의 문제이며 그에 비해 사설문제집은 가장 낮은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문제가 출제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제 출제를 담당하는 곳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며, 대학교수, 고교 교사 등으로 구성된 출제위원단이 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먼저 출제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마치면 출제위원장단이 출제위원의 2배수를 추천하고 평가원이 1배수를 더해 양자가 3배수가 된 가운데 다시 협의를 통해 출제위원을 선정한다. 출제·검토위원들은 선정단계부터 보안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가 직접 소속기관을 방문, 기관장 입회하에 위촉장을 교부하고 비밀유지 각서를 받는다. 출제진이 구성되면 출제 워크숍을 시행한 후 약 한 달간의 합숙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출제하게 된다.”

위의 글은 수능이 출제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입니다. 긴 글을 통째로 인용한 것은 수능을 대비함에 있어 수능 기출문제가 그만큼 중요함을 역설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출제위원들이 며칠 밤낮에 걸쳐 수많은 토의와 검토를 한 뒤에 내는 문제가 바로 수능 시험입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의 사고력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탄생한 문제입니다. 들이는 노력과 비용이 어마어마한 만큼 문제는 논리적으로 명쾌하며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극히 적습니다.

수능시험 문제와 대등한 수준의 문제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입니다. 출제과정에 동일한 노력을 들이진 않더라도 수능에 버금가는 문제가 제시됩니다. 올해 치르게 될 수능의 난이도나 스타일을 미리 제시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설 문제집의 문제 출제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출제위원은 학교 선생님 혹은 학원 선생님들로, 문제집의 몇 파트를 한 선생님이 도맡아 출제합니다. 문제 또한 시중에 이미 나온 유형들을 짜깁기해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 검토에 투입되는 인력은 대학생인 경우가 많으며 그 수준이 수능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에서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문제집에 나온 문제를 의심없이 받아들입니다. ‘설마 문제집에 잘못된 내용이 들어있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이로 인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이런 오류가 가장 빈번히 발견되는 곳이 언어영역 문제들입니다.

사설 문제집의 수준

언어영역 문제엔 자칫 출제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문제에 대한 답이 출판사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수능시험에서조차 이런 일이 발생해 2004학년도 언어영역 17번에서 단 한 번 복수정답이 인정된 바 있습니다.

언어란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맺은 일종의 약속입니다. 이런 약속을 어기고 자기 주관에 얽매여 사고하게 되면 본인은 맞았다고 생각한 문제들이 막상 채점 후 틀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언어영역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은 주관이 들어간 자기만의 사고과정을 통해 문제의 답에 이르는 수가 많은데, 이것을 특히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 자체가 이미 주관이 개입돼 객관성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올바르게 정립된 사고과정도 그런 문제를 공부함으로써 오히려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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