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호

김병국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미국에 두터운 인맥 둔 하버드 박사

  • 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입력2008-04-12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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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국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에 역점을 두면서도 경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수석에 내정된 뒤 그가 “변환의 시대에 외교안보가 경제 살리기의 걸림돌이 되지 않고 오히려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것도 그런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대북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21세기 복합변환시대에 맞는 ‘햇볕 이후’ 새로운 대북 외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인 김 수석은 미국의 명문 고교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같은 학연 덕분에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및 관료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또 그 점이 외교안보수석 발탁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분야는 비교정치와 정치경제학. 박사논문 주제는 ‘한국과 멕시코의 사회경제 변화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비교 연구다. 1990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2년 5월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하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을 창립해 수석 내정 이전까지 원장을 맡았다. 1994년부터 4년간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이번 외교안보수석 발탁에는 EAI 이사로 있는 하영선 서울대 교수(외교학)의 추천을 받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천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훈은 ‘공선사후(公先私後)’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공(公)과 사(私)의 구분도 명확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성실하고 학문적 역량이 뛰어난데도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며, 겉으론 유연해 보이지만 주관이 강한, 저돌적인 완벽주의자”라는 평도 얻고 있다.



    金炳局

    생년월일 : 1959년 3월18일

    출생지 : 서울

    학력 :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경력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하버드대 국제관계연구소 객원교수 /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 / 하버드대 자문교수 / 고려대 평화연구소장

    저서 : ‘라틴아메리카의 도전과 좌절’ ‘분단과 혁명의 동학’ ‘국가ㆍ지역ㆍ국제체계 : 변화와 연속성’ ‘21세기 한국정치’ ‘한국 민주주의의 강화Consolidating Democracy in South Korea’ 등

    상훈 : 국민훈장 동백장(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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