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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극복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라면 한국도 자원 부국!

  • 이성호 /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leesungho21@korea.com

고유가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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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극복할 수 있다

전북 군산항 신항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석유의 수급불균형은 천연가스 및 석탄으로의 에너지원 대체를 초래할 것이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및 석탄의 가채연수도 더 짧아질 것이 분명하며 에너지 위기가 가까운 시일 내에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아무도 자신하지 못하게 됐다. 바야흐로 에너지 위기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국제정세 역시 에너지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는 문제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는데 이른바 지구온난화 문제다. 20세기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0.6℃ 상승해 1998년 인도 폭염으로 2300명이, 2003년 유럽 폭염으로 1만5000명이 사망했고, 극지방의 얼음 두께가 최근 수십년 동안 40% 정도 얇아졌다. 또한 북반구의 빙산이 1950년 이래 10~1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해수면의 높이가 10~25cm 상승하여 투발루, 키리바시 공화국의 일부 도서, 몰디브,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섬나라가 물에 잠기고 있으며, 특히 투발루는 전 국토가 바다에 잠길 위험에 처해 주민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100년 동안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로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폭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1990년대의 겨울은 1920년대에 비해 30일 정도 짧아진 반면, 여름과 봄은 20일 정도 길어져 개나리, 벚꽃 등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 현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주도 고산의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1991년 357.8ppm에서 2000년 373.6ppm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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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조력발전 조감도.

2007년 2월에 발표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제4차 보고서는 인간 활동이 지구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범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00년간(1906~2006) 지구온도는 0.74℃ 상승했으며, 특히 최근 50년간 온도상승폭이 100년간의 상승폭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향후 CO2 농도가 550ppm(산업혁명 이전의 2배 수준)에 이르면 지구 온도가 최대 4.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세기 말 온도 상승폭은 1.8~4.0℃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해수면은 18~58c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채택된 국제환경협약(1994.3 발효)이다. 1997년 제1차 이행기간(2008~2012)에 의무 부담국가가 1990년 대비 전체 평균 5.2%를 감축토록 하고 있다. 또한 2007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소위 ‘발리 로드맵’이 채택돼 2009년까지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차 이행기간에는 의무감축국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세계 제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임을 감안할 때 2013년부터는 의무감축대상에서 제외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및 이에 따른 기후변화협약의 채택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에너지소비 패턴을 도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기존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소비 패턴에서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에너지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원유 또는 천연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종종 꼽는다. 하지만 원자력은 현재 위기를 모면하는 임시방편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지언정 궁극적인 대안은 되기 힘들다. 왜냐하면 원자력의 원료인 우라늄은 무한한 에너지가 아니라, 가채연수가 아주 짧은 화석연료이기 때문이다. 현재 확인된 우라늄 매장량은 230만t으로 가채연수는 50년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개량형 경수로나 고속증식로를 사용한다면 가채연수가 늘어나겠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발전소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1GW 용량 발전소 건설시 약 2조원 소요) 기존 원자로의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우라늄 가격은 유가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은 갈수록 악화할 것이 분명하다. 우라늄정보 전문사이트인 ‘TradeTech’에 의하면 2003년 파운드당 10.9달러이던 우라늄 가격이 2007년 135달러로 10배 이상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23.88달러에서 68.43달러로 약 3배 상승했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재생가능 에너지다. 우리나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보급촉진법에서는 기존 화석연료를 변화시켜 이용하는 수소,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의 3가지를 신에너지로 정의하고,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로서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 8가지를 재생에너지로 정의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자연에 존재하는 햇빛, 바람, 파력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존량에 제한이 없다. 또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이며, 원료를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국산 에너지다. 아울러 기술발전에 의해 생산량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기술 에너지다.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위기와 환경문제를 극복할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자발적인 시장이 창출되기에는 경제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바라보는 지금 신재생에너지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 됐으며, 일부 경제성이 부족한 분야 또한 가까운 장래에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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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leesungho2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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