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호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 고승철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cheer@donga.com

    입력2008-10-29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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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와 이과, 묘한 이분법이다. 고교 때 이렇게 나뉘는 바람에 문과 학생들은 국문과, 철학과, 정치외교학과, 경영학과, 예체능계 등에 진학한다. 그들은 기업에 들어가서도 주로 관리직, 영업직에 근무한다. 이과 학생들은 공대, 자연대, 의대 등 이른바 이공계를 졸업하고 기술직에 주로 종사한다. 문과 전공자들은 흔히 “기술자는 ‘1+1=2’만 아는 편협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린다. 자연과학 지식인들은 반대로 “문과계 전공자는 실체도 없는 신화에 사로잡혀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이라고 비판한다.

    이런 갈등은 부질없다. 복잡다단한 세상 이치를 깨달으려면 문과, 이과 지식을 골고루 알아야 한다. 학문 사이엔 통섭, 융합 붐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체로 문과 사람들의 시야가 더 좁다. 과학기술 성과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게 더욱 심각한 문제다.

    ‘기술혁신의 경제학’(이원영 지음, 생능출판사)은 문과계 출신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급변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도우미 같은 존재다. 기술과 경제가 어떤 상관관계를 지녔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공계 전공자들에게도 무척 유용하겠다. 이 책의 핵심 콘텐츠는 기술혁신(innovation)이다. 기술혁신이 기업의 흥망성쇠에 얼마나 중요하고, 소비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설명한다. 국가 수준을 높이려면 기술정책을 어떻게 펼쳐야 할 것인지에 대한 풍부한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저자의 프로필에서도 이 분야 저술의 적격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10년간 근무했다.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직접 관여한 경험이 있고 서울대 공대 기술경영대학원에서 강의했다. 현재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소설이라 가정한다면 주인공은 기술혁신이며 조연은 경제(economics)와 사회제도(social institution)”라면서 “이 책에서는 이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과 사건을 설명하는 이론들을 정리하고 이런 이론들의 기업경영 측면이나 국가정책 측면에서의 시사점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비행기 동체를 만들던 삼성항공이 항공기 부착 부품인 야시경을 생산하면서 이것이 카메라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카메라 생산에 뛰어든 사례가 흥미진진하다. 초기에는 외국 선두업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으나 차츰 독자적인 기술을 쌓아갔다. 결론 부분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이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점,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 역량이 전반적으로 낮은 점이 그것이다.

    주관적 평가, 나쁘지 않다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기업에서 주인공은 기술혁신이며 경제학은 조연이라 강조하는 ‘기술혁신의 경제학’.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유정식 지음, 위즈덤하우스)도 지식의 융합을 꾀했다. ‘과학의 시선으로 풀어보는 경영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경영인에게 과학기술 지식을 활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저자의 다채로운 프로필에서 이 책의 탄생 배경이 엿보인다. 포스텍(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기아자동차, LG-CNS, 아더앤더슨 등의 직장에서 근무했다. 현재 전략 및 인사분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인퓨처컨설팅의 대표로 활동한다. 저자는 “예술, 자연과학, 인류학, 사회학 등 우리가 흔히 경영학과 전혀 상관없다고 치부해버리는 학문의 관점에서 경영의 의미를 탐구하자”면서 “문과와 이과의 구분은 우리나라 교육의 최대 맹점이며 시대착오”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과학원리를 경영에 적용하면 복잡하게만 보이던 해법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수리적인 감각, 문제를 모델링하여 풀어나가는 접근방식 등이 그렇다. 경영과 과학 사이에는 유사성으로 가득하다는 것. 유사성이란 닮지 않은 사물 사이의 ‘기능적인 닮음’이다. 음악으로부터 양자론을 유추하고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법칙을 깨달은 것처럼 말이다.

    벤치마킹에 대한 수학적 설명이 흥미롭다. 미국의 수학자 마틴 가드너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로 확률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무지를 꼬집었다. 비행기를 자주 타는 그 남자는 누군가가 폭탄을 갖고 탑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도 뇌관을 제거한 폭탄을 가방에 넣어 다녔다고 한다. 폭탄을 가진 승객이 2명이나 같은 비행기에 탄다는 것은 확률상 매우 낮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그의 아이디어가 그럴듯한가, 아니면 우스꽝스러운가? 자신의 행위와 다른 사람이 폭탄을 가지고 탑승하는 것은 전혀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일이다. 두 사건은 별개 사안일 뿐이다.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벤치마킹은 타사의 성공 사례일 뿐이라고 설명하는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벤치마킹도 그렇다. 타사의 성공 사례는 그 회사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시도하면 엄연히 ‘독립적인’ 상황이다. 재현되지 않는다. 경영인이 벤치마킹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업영역이 비슷한 타사가 먼저 경험한 사례를 참고하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대로 따라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 책은 중간 중간에 ‘과학과 경영’이라는 읽을거리 칼럼을 실었다. 그 가운데 ‘주관적 평가는 과연 나쁜가?’라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인사평가 또는 성과평가를 할 때 벌어지는 논란이다. 평가자에게는 ‘주관적 평가를 배제하고 객관적인 실적으로 평가하라’는 지침이 강조된다. 하이젠베르크, 아인슈타인 등 물리학 석학들은 사물을 관측할 때 관측자의 시각에 따라 사물이 달리 보이므로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니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일에 온전한 객관성이 존재할 수 있으랴.

    388쪽인 이 두꺼운 책은 물리학, 생물학, 통계학 등 다양한 자연과학 지식을 짜임새 있게 정리해 여느 책 3~4권 분량의 정보를 담고 있다. 외국 저자의 책을 비싼 로열티를 물고 번역한 엉성한 자기계발서보다는 영양가가 훨씬 높다. 아니,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하면 외국 독서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듯하다.

    파트너의 능력을 빌려라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내세운 경제정책을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라 불렀다. 레이건 이름에다 경제학(economics)이란 말을 갖다 붙인 신조어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도 ‘MBnomics’라 불린다. 한국에서 ‘괴짜경제학’이라 번역된 ‘Freakonomics’란 책도 이런 맥락에서 붙은 제목이다.

    ‘Collabonomics’란 단어도 눈길을 끈다. 협력(collaboration)과 경제학의 합성어 아니겠는가. ‘콜래보 경제학’(데본 리 지음, 흐름출판)은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표지에 영어가 많아 얼른 보면 번역서 같다. 더욱이 저자 이름으로 봐서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불분명하다. 저자 프로필을 보니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한국에 와서 브랜드 관리 및 소비심리에 관한 컨설팅 활동을 벌인 것으로 소개됐다. 현재 미국 뉴욕시립대에서 콜래보레이션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고 한다. 또 뉴욕시립대에서 소비자행동론과 마케팅전략을 강의하고 있다는데 정식 교수는 아니고 박사과정 학생으로 초보 강의 경험을 가진 듯하다. 저자의 경력을 다소 부풀린 것 같아 눈에 거슬린다. 그러나 책 내용은 생생한 마케팅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했기에 유익하다.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치열한 마케팅 현장에서 살아남는 5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한 ‘콜래보 경제학’.

    ‘새로운 부와 네트워크를 창출하는 콜래보레이션 성공 전략’이란 부제를 가진 이 책의 핵심은 가치 체계가 다른 기업과 협력해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 저자는 “요즘 소비자의 욕구가 워낙 다양하므로 혼자만의 힘으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나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파트너라면 적(敵)이라도 당당히, 영리하게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LG전자와 명품 브랜드업체인 프라다의 협력품인 ‘프라다폰’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LG전자가 프라다라는 다른 시장의 참가자를 게임에 끌어들임으로써 휴대전화 시장의 화두를 ‘터치’‘패션에 민감한’ 등에 집중시켰다.

    이 책은 5가지 전략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아트 콜래보레이션’ 기법이 두드러진다. 요즘의 세계적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스낵 과자를 끊임없이 먹는 것처럼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무언가를 즐기는 ‘스낵 컬처’다. 이 흐름에 따라 소비 행태도 바뀐다. 스낵 컬처의 첨병이라 불리는 브랜드인 ‘자라(ZARA)’나 ‘H&M’ 등은 재빠른 제품 출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가 패스트 패션에 익숙하도록 한다. ‘명품=소장 가치’라는 가치가 흔들린다. 대비책으로는 자주 팔면서도 소장가치를 높이는 방안이다. 루이비통의 스테디셀러인 ‘모노그램 스피디 30’이라는 핸드백이 그 성공 사례다. 상품 이름은 유지하지만 매년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을 새로 선보이는 것이다. 2003년엔 무라카미 다카시, 2004년엔 스테판 스프라우스가 디자인한 제품을 냈다.

    시장경제, 최선의 체제인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지구촌이 온통 뒤숭숭하다. 일각에서는 ‘30년 신자유주의의 종언’이라고 부른다. 정부가 시장에 자유를 너무 많이 주다 보니 시장경제 체제가 방종에 휩싸여 마침내 붕괴될 조짐을 보인다는 논리다. “세계 금융의 메카인 미국의 월 스트리트에 탐욕의 광풍이 휘몰아치는데도 정부 규제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이번 사태를 모두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주의자들은 “국가주의자들이 금융위기를 기화로 자기 논리를 강변한다”는 반론을 펼친다.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맞수 학자의 논쟁으로 세계경제를 풀이한 ‘케인스&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

    ‘케인스&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박종현 지음, 김영사)은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 책은 경제학 분야의 석학인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시장경제를 놓고 벌인 치열한 공방전을 정리했다. ‘시장이란 모든 이에게 자유와 물질적 번영을 보장하는 최상의 분배기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보자. 케인스는 “이리 떼의 자유가 양 떼에게는 죽음을 뜻하듯 경제적 자유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무제한적 경쟁은 승자의 탐욕과 패자의 굶주림으로 양극화될 뿐”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하이에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시장에 대한 통제는 인간을 노예의 길로 몰고 갈 뿐”이라 반박했다.

    영국인 경제학자 케인스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이론을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케인스 이론을 바탕으로 정부와 시장을 두 축으로 삼아 경제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 후 정부의 누적 재정적자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 등으로 케인스 이론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쟁과 자기 책임을 통해 효율을 올리는 시장주의가 해결책”이라는 하이에크 이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영국에서는 대처 총리가, 미국에서는 레이건 대통령이 하이에크의 제자 역할을 해 번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다 이제 또 하이에크 이론의 문제점이 불거진 것이다.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비밀리에 거액 재산을 기부한 기업인의 휴먼 스토리를 담은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이 책은 경제학계의 맞수를 대비하여 이런 역사적인 흐름을 설명한다. 진주산업대에서 화폐금융론을 강의하는 저자는 소설 읽기가 취미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문장이 부드럽고 이해하기 쉽다. 저자의 작가적 상상력은 책 말미에 붙은 가상 대화에서 잘 나타났다. 사회자로는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가 등장하고 토론 참가자는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 슘페터 등이다. 시민 논객인 폴 크루그먼(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과 무라카미 류(일본 소설가)도 등장해 한마디 거든다.

    저자는 케인스와 하이에크 사이에서 냉정한 자세로 심판을 보다가 막판에 가서는 시장만능론의 위험성을 적시하며 케인스의 손을 들어주는 듯하다. 펀드 투자로 거금을 벌어 ‘희대의 금융투기꾼’이라는 힐난을 받기도 한 조지 소로스의 “경제 영역 이외로까지 시장 이데올로기가 침투하면 사회 전반에 반도덕적인 파괴적인 결과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라는 발언이 저자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 같다.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다

    부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손가락질을 받는다. 가지지 못한 사람의 눈에는 그가 탐욕스러운 수전노로 비치기 십상이다. 부자이면서도 타인에게서 존경받으면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코너 오클리어리 지음, 이순영 옮김, 물푸레)의 주인공인 억만장자 척 피니가 그런 인물이다.

    로이터통신의 기사를 인용해보자.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자선사업가라는 영광의 타이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황제 빌 게이츠 회장도, 전 재산의 85%를 기부한 전설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도 아닌 아일랜드계 기업인 척 피니에게 주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피니 회장은 25년간 4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하면서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그는 아일랜드의 금언인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다”를 읊조리며 남은 생애에서 나머지 재산 40억달러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대공황 시기인 1931년 미국 뉴저지 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피니는 소년 시절에 우산을 팔아 용돈을 버는 등 강한 자립정신을 발휘했다. 공군에 입대한 후 일본에 근무하면서 일본어도 열심히 익혔다.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복무기간이 늘어나 4년간 군대 밥을 먹었다. 제대 후에 받은 군인장학금으로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 여기서 평생 사업인 면세점 경영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세계 최대의 면세점 전문기업인 DFS를 창업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경영에 과학원리 적용하면 ‘해법’ 보인다

    ‘토종 영어’로 미국 투자회사에 입사한 한국 여성의 체험기 ‘서른 살, 꿈에 미쳐라’.

    그는 애틀랜틱 필랜트로피즈 자선단체에 재산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비밀유지를 부탁했다. 자기 명의로 된 집도 차도 없는 그는 이코노미 클래스 비행기 자리에 앉으며 15달러짜리 플라스틱 시계를 차는 검소한 인물이다. 그는 ‘기부의 왕’이라 불린 앤드루 카네기를 존경한다. “부자란 과시나 허영을 멀리하며 소박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카네기의 가르침을 실천했다고 한다. 그가 자신의 기부행위를 나중에 공개하기로 결심한 것은 다른 부자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것. 저자는 아일랜드 출신의 언론인으로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할 때 피니를 만나 여러 번 인터뷰 끝에 이 책을 썼다.

    ‘서른 살, 꿈에 미쳐라’(명재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는 평범한 여성 직장인이 야심을 품고 미국 월 스트리트에 진출한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저자는 한국IBM에 다니다가 “이왕이면 큰 무대에서 활약해보자”고 결심하면서 나이 서른에 와튼스쿨 MBA에 도전한다. 어릴 때 외국 체류 경험이 없어 ‘토종 영어’ 구사자인 그는 악착같이 학업에 몰두해 MBA 과정을 마치고 미국 현지인들도 입사하기 어렵다는 JP 모건 뉴욕 본사에 들어간다.

    저자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공부와 학업에 매달렸는지를 생생한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무기력한 일상에 지친 젊은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활력을 느끼고 돌파구를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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