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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경제학 외

  • 담당·이혜민 기자

프로메테우스 경제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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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경제학 외
▼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누구나 가슴속엔 꿈이 있다 _ 이영숙 지음, 북스코프, 328쪽, 1만1000원

이 책은 1972년 파독 간호사로 한국을 떠나 독일에서 의사가 된 한 인간이 걸어온 역경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1953년 가난한 집안의 일곱 자매의 맏이로 태어난 나는 한국이 가난했던 시절 국가채무에 대한 담보로 독일로 파견된 파독 간호사 중 하나였다. 한국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또한 조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멀고도 낯선 독일로 향했다. 그 후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뤘다. 그 토대에는 나와 같은 파독 간호사와 파독 광부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나의 삶은 우리가 지금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한국 근현대사의 어두운 이면과 그 궤적을 함께했던 것이다.

나는 1977년까지 에센의 한 가톨릭병원에서 낮에는 간호사로 근무하고 밤에는 야학으로 대학입학자격시험인 아비투어(Abitur)를 준비해 1978년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튀빙겐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내가 의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최종학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것이 다였다. 그러나 단 하루도 쉬지않고 일하고 공부한 끝에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국제결혼이 흔치 않던 시절인 1981년, 튀빙겐대학교 수학과 박사과정 학생이던 독일인을 만나 결혼했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한 남편의 투병생활을 뒷바라지하며 천신만고 끝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도 땄지만 남편은 결혼한 지 5년 만에 병이 재발해 세상을 떠났다. 나는 아들 얀과 단둘이 힘든 생의 도전에 또다시 맞닥뜨리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인병원을 개원해 10년 넘게 운영하고 생활의 안정을 찾아갈 무렵인 2005년, 이제는 그 모질던 시련도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을 때 남편을 앗아간 병과 같은 병이 내게 찾아왔다. 뇌종양과 그에 더해 폐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로 기적적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나 다시 병원을 운영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으나 2007년 다시 척추암이 발병해 병원 문을 닫고 치료를 받았다. 다시 병을 물리치고 현재는 건강한 몸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 독일에서 그 힘든 의대를 졸업했습니까?”라고 누가 물으면 나는 이 모든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의 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대답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 우리 가족에 대한 사랑, 등록금 없이 의대에 다닐 수 있었던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감사, 독일인들과의 국경을 넘어선 인간적인 사랑, 또 독일인인 남편과의 사랑…. 나는 이 많은 사랑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세계시민’인 것이다.

이영숙│의사│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 _ 구중서 지음

1971년 가톨릭 잡지 ‘창조’를 창간하면서 편집주간을 맡았던 저자는 김수환 추기경을 발행인으로 만났다. 이후 40여 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가까이에서 추기경을 지켜본 그가 김수환 추기경 평전을 냈다. 추기경의 사제로서의 삶뿐 아니라, 당당하게 신념을 밝힌 어린 시절과 포근했던 유학생 시절의 소소한 얘기도 담았다. 저자인 문학평론가 구중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침묵에서 신비에 찬 신앙과 평화를 느꼈다며 서문을 이렇게 마무리짓고 있다. “한 시대의 위인도 인간으로서 한계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의 당대적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 그가 떠난 뒤에 남은 일들은 뒷세대의 사명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가? 자성할 문제들이 무겁게 우리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 책만드는집/ 208쪽/ 1만2000원

조용헌의 명문가 _ 조용헌 지음

‘어찌 우리는 정과 반만 있고 합(合)이 없는가? 합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못나서 그런 것일까. 우리 민족은 지지리도 못난 민족인가?’ 분열된 우리 사회를 걱정하던 저자가 희망을 찾았다. 혼란기를 슬기롭게 헤쳐간 명문가 자재들 덕분이다. 우당 이회영 집안은 재상을 10여 명 배출한 소론 명문가였으나 구한말 나라가 망하자 만주로 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전용 선착장을 가지고 있던 안동의 고성이씨 임청각 집안도 독립운동 하는 데 전 재산을 쏟아 부었다. 이상룡 이래 후손은 고아원에서 자랐을 정도다. 서울의 간송 집안은 문화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10만석 자산가였던 간송은 국외로 유출되거나 그럴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사들여 간송미술관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랜덤하우스/ 353쪽/ 1만6000원

인간 이해 _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라영균 옮김

“대인관계나 공동생활에서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 인간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심각한 결과다. 우리의 태도는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커지면 커질수록 공동생활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사라지고,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3대 심층심리학자로 꼽히는 저자는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다.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인간 심리의 근간이 초기 유년 시절에 형성된다’고 믿는다. 이 책은 “개인의 그릇된 행동이 잘못된 사회활동의 원인임을 알려주고, 개인의 과오를 일깨워줌으로써 사회 적응을 좀 더 용이하게 해주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그 자신이 부진한 차남이었기 때문인지 열등감, 보상심리, 인정욕구, 권력욕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 했다. 일빛/ 29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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