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짜 변호사’ 최인호씨가 ‘근원적인’ 녹색성장을 위한 글을 보내왔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환경오염, 에너지난, 물 부족 등 온갖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현재까지의 사회적 시스템은 소모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시스템A라고 한다면 녹색성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한 사회를 시스템B라고 한다. 단순하고 유기적이며 실용적인 사회.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강력한 산화력을 지닌 수산기(水酸基·OH, OH-)라는 물질의 대량생산 기술에 있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과학계의 추가적 검증을 요구하며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이 글을 신동아에 보내왔다. 이 글과 관련,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몇 전문가의 찬반 견해를 덧붙인다.‘편집자 주’
산성비로 망가진 숲.
그는 자신의 평생을 바쳐 생석회와 먹는 산업, 치우는 산업의 연관성을 연구해 놀랄 만한 발견을 했지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해 자신의 비전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기초화학 등 과학 공부를 다시 시작해 그가 개발한 여러 가지 발명을 쉽게 설명해보려 했다. 그러면서 녹색성장의 바탕이 될 ‘시스템B’라는 체계를 만들었다. 과연 ‘시스템B’라는 게 뭘까 궁금할 것이다. 이제부터 그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보겠다.
지금은 산성(酸性)의 시대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물질의 대부분이 산성물질인 탄소(C) 위주의 석유와 석탄으로부터 파생된 것이기 때문이다.
산성의 시대
pH(수소이온농도)가 7일 때 중성이고 7보다 크면 알칼리성, 7보다 작으면 산성이다. 산성비란 pH 5.6 이하로 내리는 비를 말하는데 현재 전세계에서 산성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거의 없다. 따라서 전세계의 토양과 지표수는 적어도 pH 5.6 이하로 산성화되어 있다.
토양의 경우 산성비 외에도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산성화가 촉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양과 지표수가 산성화되면 농·축산물이 산성화되고 그것은 식품을 통해 인류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공기와 물, 음식물 전체가 산성화된 상황에서 한 개인이 산성화를 피해서 독야청청 생활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산성은 금속을 녹이는 성질이 있다. 토양 속의 미네랄은 산성비에 녹아 빗물과 함께 강을 타고 바다로 들어간다. 토양은 미네랄을 잃고, 산성화된 토양에서 유익한 미생물이 죽어나간다. 미생물이 없으면 아무리 유기성 물질이 많이 있어도 분해되지(썩지) 않는다. 이것이 깊은 산속에 쌓여 있는 낙엽이 썩지 않는 이유다. 유기성 영양물질이 아무리 많이 쌓여 있어도 그것이 썩지 않으면 식물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와 같은 토양의 산성화로 인해 식물이 미네랄과 유기성 영양성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 식물이 고유의 맛과 향을 내지 못하게 된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병약해지고, 단풍이 제 색깔을 내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농작물에 함유된 영양성분이 50년 전에 비해 적게는 50분의 1, 많게는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산성화된 농작물에 항생제를 다량으로 투입한 사료를 먹고 자란 소·돼지·닭 등의 가축들도 산성화되고 그 분뇨(糞尿)도 산성화된다. 그래서 우유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잃고, 날달걀에서 비린내가 진동하며, 개울물에 소똥이 떨어지면 물고기가 달아나는 것이다. 사람 중심으로 간단히 생각해보면 산성화된 농작물과 가축을 사람이 먹어서 병약해지고 독감과 각종 성인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창궐하는 것이다.
이런 관계는 우리가 지구(땅)로부터 농·축·수산물을 생산해 식품으로 섭취한 후 각종 유기성 폐기물(분뇨 등)을 배출해 그대로 소각, 매립, 해양 투기하는 방식으로 지구로 돌려보내는 관계다. 순환속도는 유기성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뼈나 머리카락 종류는 수십년, 단순한 음식물 쓰레기는 1년 정도 소요된다. 우리가 지구로부터 100을 받아 -100을 돌려주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1회 순환하면 지구는 -200만큼 오염되고 힘이 떨어진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Give and take).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지구로부터 질 나쁜 농·축·수산물을 받을 수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질(質)의 시대
19세기까지는 양(量)의 시대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배가 고팠고, 무엇이든 양이 많은 것이 중요했다. 20세기는 양도 중요하지만 질(質)도 따지는 시대였다. 21세기는 질(質) 중심의 시대다. 세계인은 누구나 최고 품질의 먹을거리를 원한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질 높은 식품을 생산하면 엄청난 국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대다.
양질의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농·축·수산물이 있어야 한다. 이는 거꾸로 생각해보면 결국 양질의 토양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산성화된 국토를 양질의 토양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산성화된 토양을 중성으로 만들어 유기성 물질을 분해하는 유익한 미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성의 반대는 알칼리성이다. 알칼리성 물질을 산성 토양에 공급하면 토양을 중성으로 바꿀 수 있다. 흔히 탄산칼슘(CaCO3, 석회석)을 토양에 공급하는데 탄산칼슘은 토양을 딱딱하게 변질시키므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둘째, 토양에 유기성 영양물질을 공급해야 한다. 유기성 물질은 생활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도축폐기물, 하수슬러지, 축산폐기물, 수산폐기물 등등이 모두 유기성 물질이다. 현재는 각종 유기성 물질을 쓰레기 또는 폐기물 취급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기성 물질을 폐기물이라고 하여 먼 바다에 내다버리거나 비싼 석유를 사용해 소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하수슬러지와 축산폐기물 등을 수십년 동안 일본영해에 무단 투기해온 사실이 드러나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일도 있다. 유기성 물질은 쓰레기가 아닌 소중한 자원이다. 유기성 물질을 조금만 가공하면 유기성 영양물질로 재탄생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토양을 살릴 수 있다.
셋째, 미네랄을 유실한 토양에 미네랄을 공급해야 한다. 그런데 바닷물 속에는 모든 종류의 미네랄이 산모의 양수와 같은 비율로 존재한다. 그렇지만 바닷물에는 소금이 많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지하청정해수를 개발해 사용하면 토양에 미네랄을 공급하는 게 가능해진다.
토양에 유익한 알칼리성 물질, 유기성 영양물질, 미네랄의 공급 문제는 몸살을 앓고 있는 토양을 건강한 토양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나트륨과 칼슘, 마그네슘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물질이면서 대표적인 미네랄이다. 그중 칼슘과 마그네슘은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과다증이 없는 물질이다. 반대로 칼슘과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결핍증이 생긴다.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부정맥, 골다공증, 발기부전 등이 칼슘과 마그네슘 부족으로생기는 질병들이다.
칼슘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물질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마그네슘도 열 손가락 안에는 든다. 이렇게 흔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사용해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물질(유기성 폐기물)을 단시간 내에 유기성 영양물질로 변화시켜 자연으로 환원시킨다면 미네랄, 알칼리성 물질과 유기성 영양물질의 토양공급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기성 폐기물 영양물질로 바꾸는 법
문제는 칼슘과 마그네슘으로 유기성 폐기물을 단시간에 처리해 유기성 영양물질로 변화시키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 방법을 설명하려면 수산기(水酸基·OH Radical)라는 물질을 알아야 한다.
‘수산기’는 거의 모든 오염물질을 살균·소독하고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제거할 수 있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천연물질이다. OH의 O는 산소, H는 수소를 말한다. H2O가 물 분자를 나타내므로 OH(수산기)는 물 분자에서 수소원자 하나가 떨어진 형태로 산소와 수소원자가 각 1개씩 결합한 물질이다.
이미 국내에도 이를 활용한 살균기 등이 개발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미국보건환경부(EFA)와 식품의약국(FDA)의 정식허가를 받은 뉴-에어 테크놀러지스 연구소가 실험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산기는 현존하는 물질 중 산화력이 불소(F) 다음으로 강력하고 오존(O3)보다 2000배, 태양 자외선보다 180배 빠른 산화 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산기는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결핵균, O-157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장비브리오균, 리스테리아, 전염성 독감바이러스, 각종 세균, 진드기 등을 살균 할 수 있으며,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니코틴, 일산화탄소, 악취, 질소산화물, 유해오존(O3)을 분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산기는 인체에는 무해하고 독성이 없다고 한다. 불소(F), 염소(Cl), 오존과 같은 물질은 산화력이 강하지만 독성이 있어 인체에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수산기의 특성을 활용하면 인류는 엄청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산기는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면서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살균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수산기를 활용하게 된다면 의약품을 비롯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다. 그것뿐인가. 수산기를 활용하면 우리 생활 주변의 오염물질을 신속하게 자연으로 환원시켜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세계의 유수한 연구기관이 수산기의 대량생산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수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는 국가는 환경, 농·축·수산업, 식품업, 의약품 등의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게 되고 그 이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뉴-에어 테크놀러지스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수산기에는 기로서의 OH와 이온으로서의 OH- 가 있는데, 둘은 모두 강력한 산화력과 산화 속도 그리고 인체에 무해·무독하다는 점에서 같다.
OH(수산기: 기로서)는 공기 중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데, 과학자들은 수산기가 없었다면 인류는 이미 대기 중의 오염물질들로 인해 숨 막혀서 전멸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산기(水酸基) 대량생산의 비밀
OH-(수산기: 이온으로서)는 OH가 전자를 얻어 음이온을 띤 상태로, 이온 형태로 존재한다. 수산화칼슘(Ca(OH)2) 등의 물질이 물에 녹게 되면 Ca+와 OH-로 나뉘어 물속에서 서로 떨어진 형태로 존재하는데 여기서 OH-가 바로 이온으로서의 수산기다.
지금도 전세계의 수많은 하천을 통해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오염물질이 끊임없이 흘러들어가는데도 바다가 청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OH- 덕분이다.
바다는 미네랄의 보고이며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다. 바다에는 나트륨과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계속적으로 유입되면서 OH-가 생성되고 OH-는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계속적으로 분해한다.
수산기를 연구하는 연구기관들은 OH-가 아닌 OH의 생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OH는 대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즉시 다른 물질과 결합해 소멸하거나 물 또는 이산화탄소 등으로 변화한다. 그러므로 수산기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OH가 아닌 OH-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수산기를 응용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다. 추가적으로 세밀한 과학적 방식의 실험이 필요하겠지만 수산기(OH-)가 상당량 포함된 물은 감기에 좋다. 필자는 해마다 겨울이면 목감기로 고생했다. 그런데 수산기(OH-)가 포함된 물로 목젖 부분을 집중적으로 씻어내고 마셨더니 다음날 증상이 한결 완화됐다.
수산기(OH-)가 함유된 물로 밥도 지어보았다. 밥이 찰밥처럼 윤기가 돌았다. 상처가 생겼을 때 수산기(OH-)가 다량 함유된 물로 상처를 소독했다. 소독약과 같은 고통도 없이 상처가 소독되면서 덧나지 않았다. 회복 속도도 매우 빨랐다.
이처럼 수산기가 활용될 의학과 식품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동상, 무좀과 같은 피부질환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암 등 대부분의 질환에 수산기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소금을 예로 들겠다. 일반적인 소금은 산성이다. 그래서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 이를 개선한 것이 죽염이다. 죽염은 천일염을 대나무통 속에 넣고 7~8회 이상 구워서 생산한다. 대나무는 알칼리성 물질이므로 그 성분이 소금에 스며들어 알칼리성 죽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수산기를 대량생산하면 손쉽게 알칼리소금을 제조할 수 있다. 천일염에 수산기(OH-) 수증기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수산기천일염을 제조한다. 죽염보다 훨씬 더 우수한 품질의 소금을 제조할 수 있다. 이 소금을 각종 음식물에 첨가하면 그 음식물은 수산기를 함유해 인체에 유익한 음식물이 되는 것이다. 소금뿐 아니라 설탕, 달걀, 우유, 음료수 등 모든 식품에 수산기를 강화할 수 있다.
수산기는 오존보다 2000배, 태양 자외선보다 180배 빠르게 대부분의 물질을 산화시킨다는 점에서 더 많은 혜택이 기대된다. 수산기를 활용해 자연의 순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순환한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농·축·수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식품으로 가공해서 섭취한 후 유기성 폐기물을 버린다. 이 폐기물은 전체 오염물질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은 유기성 폐기물을 분해하고 분해된 유기성 물질은 식물의 영양분으로 흡수되어 다시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는 순환을 거치게 된다.
수산기의 산화속도 오존의 2000배
문제는 속도다. 인구가 증가해 유기성 폐기물의 양이 많아졌다. 일정기간 자연이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유기성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다. 오염물질의 발생속도가 자연의 처리속도를 앞질렀다. 당연히 환경이 오염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정상적으로 순환되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다. 신속하게 더 많은 양의 농산물을 생산해내야 했다. 그 방안으로 대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키고 석유화학을 응용해 화학비료를 생산해 농작물에 유기성 물질을 속성으로 공급해 농사를 짓는 동시에 환경오염물질인 유기성 폐기물은 눈에 보이지 않도록 태우거나 바다에 버리는 방법을 택했다. 순환은 끊어졌다. 이것이 현재의 환경과 농·축·수산업, 식품이 위기에 봉착하게 된 원인이다.
그런데 수산기를 활용하면 자연의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생석회(CaO)라는 물질이 있는데, 탄산칼슘에 열을 가해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얻는다. 밀폐된 용기에 유기성 물질과 생석회를 함께 넣고 섞으면 유기성 물질에 포함된 물과 생석회가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150℃ 이상의 고열이 발생한다. 화학식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CaO + H2O = Ca(OH)2(수산화칼슘) + 열
생성된 수산화칼슘(Ca(OH)2)이 물에 녹으면 Ca+와 OH-(수산기)로 이온화된다. 이온화된다는 것은 물속에서 서로 떨어져 별도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물과 수증기 속에 이온화되어 있는 수산기(OH-)는 유기성 물질(폐기물)을 순식간에(30분 이내) 산화시켜 자연으로 환원시킨다. 물론 악취, 침출수 등의 2차 오염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모든 반응이 종료하면 수산기에 의해 산화된 유기성 영양물질과 수산화칼슘이 뒤섞인 혼합물이 용기에 남는다. 그 혼합물은 수산화칼슘과 유기성 영양물질로 이뤄져 있다. 이 물질을 토양에 섞어주면 미네랄과 알칼리성물질(칼슘과 마그네슘) 그리고 유기성 영양물질 부족이라는 토양 건강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바로 비료법상 석회처리비료가 된다.
알칼리칼슘 영양비료·사료
이 비료를 사용해 농사를 지어보았다. 벼농사를 예로 들겠다. 우선 벼의 생존기간이 월등히 길어졌다. 20일가량 앞 당겨 모내기가 가능하고 같은 기간만큼 늦게 추수해도 문제가 없었다.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한반도에서 벼의 2모작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한 이삭에 달리는 낟알의 수가 현저하게 증가돼 한 이삭에 200알 정도의 낟알이 달렸다. 일반적으로 120~150알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맛도 뛰어났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그리워하는 옛날 쌀밥의 구수한 맛, 바로 그 맛을 냈다. 벼가 미네랄과 영양성분을 충분히 공급받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벼농사만이 아니다. 사과, 포도, 시금치, 고추 등 모든 농작물이 상당량 증산되고, 고유의 맛과 향을 냈다.
비료 생산과 같은 과정을 거쳐 상태가 양호한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하면 값싸고 질 높은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돼지구제역, 브루셀라병 등 가축과 양식어류가 안고 있는 병의 상당부분은 항생제와 방부제가 많이 섞인 부실한 사료에서 비롯되고 있다. 수입되는 사료의 유통경로가 길어 방부제 사용이 불가피하고, 병약해진 가축을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사료로 사육되는 소 돼지 닭은 거의 액체 상태의 분뇨를 배설한다. 사료가 소화되지 않은 채 배설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산되는 비료와 사료는 값이 싸다. 비싼 비료, 사료의 원료를 수입할 이유가 없어진다. 유기성 물질(폐기물)을 수산기로 처리해 알칼리칼슘영양비료와 사료로 만들어 지구로 돌려보내는 순환 관계다. 즉 지구로부터 100을 받아 100을 돌려보내는 관계다. 더 중요한 것은 순환속도를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바람직한 신토불이(身土不二)관계다.
해양심층수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지만 지하심층청정해수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하청정해수란 해안가의 파쇄대(단층)에서 지하(약 1000m)로 굴착해 취수한 바닷물을 말한다.
해양심층수는 바다 수면으로부터 200m 아래의 바닷속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말한다. 해양심층수가 표층수에 비해 온도가 낮고 미네랄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해양심층수도 바닷물이다. 바닷속에는 해저 9000m에 이르기까지 각종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채취하는 해저 200m에서 700m에 이르는 구간에 수많은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해양생물이 서식한다는 말은 해양생물의 먹이인 각종 유기성 물질이 널려 있음을 뜻한다. 유기성 물질이 혼합된 물은 깨끗하지 못하다. 또 현재의 바다는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중금속에 오염돼 있어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한국인이 세계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해양심층수도 중금속에 오염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미네랄의 보고, 지하청정해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상 물의 97%를 차지하는 바닷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바닷물을 그대로 취수해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바닷물이 깨끗하지 못하고, 유해물질(중금속 등)로 오염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염물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해 사용하기에는 비용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요된다. 해양심층수는 바닷물을 그대로 취수해 그 오염물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물이다. 그래서 해양심층수가 물 부족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지하청정해수를 개발하기 위해 2008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동해안 답사를 시작했다. 강원도 양양, 고성, 경북 영덕과 감포 등 수십 곳을 대상으로 지하청정해수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했다. 10개월 후 마침내 울진군의 협조를 받아 경북 울진군의 해변에서 지하청정해수를 찾기 위한 시추를 시작할 수 있었다. 시추지점은 해안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해안가의 모래밭이다. 10공구를 시추해서 1공구에서 성공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지하 120m를 넘어서자 지하청정해수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400m 지점을 지나자 일일 2000t을 상회하는 지하청정해수가 쏟아졌고, 600m지점에서는 일일 3000t을 상회해서 더 이상 굴착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지하 암반 뚫어 끌어올려
지하청정해수를 개발하는 데 경상북도와 울진군 그리고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협조가 컸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사실 지하청정해수를 개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지하청정해수가 신의약물질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 효능을 연구 중이다. 이 물이 중성수질이며, 미네랄 성분도 풍부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하청정해수는 바닷물이 파쇄대를 통해 육지의 지하로 밀려들어온 지하수를 말한다. 바닷물에 포함된 각종 유기성 물질이 지하암반에 의해 걸러지므로 깨끗하다. 또한 지하암반으로부터 각종 유익한 미네랄을 공급받아 인체에 유익하다. 이번에 개발한 지하청정해수는 게르마늄층과 맥반석층을 통과해 그 성분이 그대로 함유되어 있었다.
지하청정해수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음용수부터 모든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하청정해수를 개발한 진정한 목적은 식품과 의약 분야에 미네랄과 수산기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식품과 의약은 청정함이 필수적이다. 사람에게도 토양이나 가축과 마찬가지로 미네랄과 수산기는 꼭 필요하다. 지하청정해수를 개발함으로써 수산기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깨끗한 식품 제조가 가능해졌고, 인류 건강을 진전시킬 의약품 개발도 속도를 낼 것이다.
광어 우럭 등의 바다어류 양식장에서는 바닷물과 기존 사료 대신 지하청정해수와 알칼리칼슘 유산균 영양성분을 강화한 사료를 사용해 해산물을 생산하면 자연산 어류보다 더 고급의 양식어류를 생산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천일염을 만드는 재료인 바닷물도 지하청정해수로 대체할 수 있다. 식품을 조리하면서 별도의 소금을 넣을 이유도 없어진다. 지하청정해수에 수산기를 강화하여 찌개용, 국용, 쌀밥용, 빵 반죽용 등으로 각 식품 고유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염도의 물을 별도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지하청정해수에 대한 수요는 하루에도 수백만t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반도는 3면이 바다다. 한반도의 지하청정해수의 품질은 아주 우수하다. 지하청정해수는 공짜로 무한정 솟아난다. 앞으로 동·서·남해안 수십곳에서 지하청정해수를 생산할 것이다.
지하청정해수의 미네랄을 토양에는 어떻게 공급할까. 바로 병충해퇴치제를 만들면 된다. 그 원리는 이렇다. 지하청정해수도 물의 일종이다. 지하청정해수와 생석회를 반응시키면 높은 열과 더불어 수산화칼슘과 칼슘이온(Ca+), 수산이온(OH-)이 녹아 있는 해수가 남는다. 수산화칼슘과 해수에는 지하청정해수의 미네랄이 골고루 녹아 있는데 여기에 황토와 월남고추, 역귀라는 풀과 같은 자연적인 재료를 첨가해 병충해퇴치제를 제조한다.
생석회로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
현재 사용되는 농약은 말 그대로 살충제다. 마시면 사람도 죽는다. 병충해마다 살충제도 다르다. 그렇지만 지하청정해수와 생석회를 사용해 제조하는 병충해퇴치제는 살충제가 아니고 퇴치제다. 말 그대로 병충해를 쫓아버리는 약이다. 사람에게는 무해·무독하고, 한 가지 퇴치제로 병충해를 쫓아버린다.
유기성 영양물질과 수산기를 이용해 생산한 비료와 병충해퇴치제는 적게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사료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가마솥에 끓이던 소죽과 같은 효과를 낸다. 농사가 단순하고 쉬워진다. 재료값이 싸므로 농사짓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농촌과 도시가 뿌리부터 변화하게 될 것이다.
세계경제 여건상 제조업 위주의 2차 산업만으로 지속적으로 대량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는 힘든 일이다.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비결은 농촌과 식품업 그리고 서비스업에 숨어 있다.
수산기와 지하청정해수를 활용한 비료와 사료, 병충해퇴치제를 이용한 농업은 쉬울 뿐 아니라 고품질의 농산물을 대량생산하므로 돈도 된다. 그다지 넓지 않은 농토에서 농사만 지어도 높은 수익을 올린다면 농업은 지금의 2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정부는 녹색뉴딜사업에 4년간 50조원을 투자해 9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한다. 좋은 계획이다. 그러나 수산기를 활용한 환경과 농·축·수산업, 식품업을 육성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새만금과 4대강 살리기
수산기는 새만금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환경 친화적으로 새만금간척지를 조성하면 새만금사업은 성공할 것이다. 문제는 환경 친화적인 건설이 가능한지 여부다. 나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단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첫째, 분류하수관 설치가 완비돼야 한다. 새만금사업구역에는 만경강수역과 동진강수역이 있다. 강 유역의 도시와 농촌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자연수와는 철저하게 분리되어 오폐수처리장에서 처리돼야 한다.
둘째, 오폐수 처리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는 오폐수처리장으로 들어오는 오폐수에서 유기성 물질(보통 분뇨)을 호기성 미생물이 분해하는(먹어 치우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미생물이 먹지 못하는 슬러지(보통 머리카락, 손톱, 생선뼈 등)는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 소각하거나 먼 바다에 버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호기성 미생물은 유기성 물질을 분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분해과정에서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 아니라 축산폐수 등과 같이 유독한 성분을 보유한 유기성 물질이나 호기성 미생물을 잡아먹는 미생물이 반입될 경우 순식간에 전멸해 당분간 오폐수를 처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그동안 오폐수는 하천에 그대로 방류된다).
그러나 생석회를 이용한 수산기는 짧은 시간에 자연으로 환원시킬 수 있다. 이미 한 시간에 10t의 유기성 물질을 수산기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도 선보였다. 또한 수산기로 형성된 높은 온도(150℃ 이상)의 수증기를 오폐수에 직접 투입하면 오폐수의 수질도 짧은 시간에 개선시킬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오폐수 처리방식을 병합해서 사용하면 아주 효율적인 오폐수 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셋째, 농업용수의 오염을 막아야 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인한 농업용수의 오염은 일부 농촌의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유기성 영양비료와 병충해퇴치제를 사용하면 된다. 수산기를 포함한 유기성 영양비료와 병충해퇴치제는 농업용수의 수질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환경 친화적인 새만금 건설이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4대강유역 살리기도 어려울 게 없다. 친환경적인 건설도 중요하지만, 전 국토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과 오폐수를 새만금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배제해나가야 한다.
21세기의 유망산업 3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먹는 산업, 치우는 산업, 노는 산업일 것이다. 먹는 산업은 농·축·수산업과 식품산업, 치우는 산업은 환경산업, 노는 산업은 관광·레저·서비스 산업이다. 아무리 불황이 닥쳐도 먹고 치우지 않고는 살 수 없고, 삶은 즐기는 가운데에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3가지 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번창할 수밖에 없다. 치우는 산업과 먹는 산업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잘 치우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대한민국은 수산기와 지하청정해수를 통해 치우고, 먹는 산업에서 세계의 선두를 달릴 수 있는 열쇠를 얻었다.
문제는 노는 산업이다. 한반도는 아름답다. 경치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잘 보여준다면 노는 산업까지 성공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느긋하게 배를 타고 내륙과, 서·남·동해안을 여행하면서 우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즐기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전세계인을 상대로 서비스(봉사)하면 된다. 서비스의 대가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4대강 살리기는 노는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노는 산업의 수산기 역할을 할 것이다.
울릉미네랄이 울릉도 현포항에서 수심 650m 속 심층수를 취수관을 통해 끌어올리고 있다. 최인호 변호사는 이런 해양심층수가 아니라 바닷가의 단층을 뚫고 취수한 지하청정해수가 더 다양한 용도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전에 이런 내용을 50여 명의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원에게 ‘시스템B’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시스템B’는 ‘시스템A’(환경, 에너지, 물 부족 등등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현재까지의 사회적 시스템)의 모든 문제를 극복한 녹색성장이 추구하는 사회를 말한다. 이날 강연은 수산기에 대한 설명과 이를 이용한 환경, 물 부족 문제 등의 해결방안과 정부 정책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강의가 끝난 후 연구원들은 무척 놀라면서 하루빨리 이 같은 내용을 실현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또 새만금사업에도 적용하겠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경쟁의 시대적 흐름에 앞서나가지 않고서는 일류 선진국가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녹색성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녹색성장이란 말은 성장의 과정을 중시한 용어다. 필자는 이곳에서 제안한다. 녹색성장이 이루어진 사회, 녹색성장이 성공해 온 세상이 녹색으로 뒤덮인 사회를 ‘시스템B’라고 호칭하자고. ‘시스템B’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이니셜로 사용하면서 전세계의 환경, 농·축·수산업, 식품업, 의약, 에너지 분야 등을 이끌어나가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스템B환경’‘시스템B농업’‘시스템B에너지’‘시스템B비료’하는 식으로 우리가 앞장서서 사용하면서 그 표준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시민 설득에도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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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녹색성장 중에 있다. 이것을 완수하려면 이미 녹색성장에 성공한 사회를 상상하고 그에 맞추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시스템B’다. ‘시스템B’는 단순하고 유기적이며 실용적이다. 가장 단순한 물질인 수산기(OH, OH-)는 모든 복잡한 물질을 분해하는 만능열쇠다. 수산기를 비롯한 모든 ‘시스템B’의 물질은 저렴하다.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다. 환경과 지구, 농·축·수산업, 식품산업과 사람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모두가 하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유기적이다. 단순하고 실용적이며 유기적인 ‘시스템B 정신’이 우리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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