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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 3부 첨단 인프라의 확충

산학연병 통한 연구-개발-재투자 연구중심병원 역량 강화

구로병원 | 바이오메디컬연구소 착공 및 임상연구병동 오픈

  • 기획|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취재|강지남 기자, 김건희 객원기자

산학연병 통한 연구-개발-재투자 연구중심병원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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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학연병 융합연구 결과물, 바이오메디컬연구소 건립 추진
  • ● 임상연구병동, 임상시험 분야 선도하는 계기 마련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이 회사를 이끄는 서경배  회장은 2016년 7월 고려대구로병원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만4260주를 증여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지분율 0.01%에 해당한다.

평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품 연구개발(R&D)에 관심을 기울이던 서 회장의 경영철학을 고려하면 ‘바이오메디컬연구소’ 건립을 통해 산학연병(産學硏病) 융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병원은 바이오메디컬연구소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신축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201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구중심병원 플랫폼 고도화

구로병원 측은 “구로병원은 산학연병 융합을 통해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이 공동 연구하고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해왔다”며 “바이오메디컬연구소 건립은 산학연병 융합을 공고히 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바이오메디컬연구소가 완공되면 구로병원은 KU-MAGIC 프로젝트 투(Two)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시설이 프로젝트의 촉매제 구실을 하는 셈이다. 2015년 9월 고려대학교가 발족한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프로젝트는 의료,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킹, 국책과제 수행, 사업화 등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센터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거시적인 계획이다. 현재 단계별로 KU-MAGIC 프로젝트 원(One)에 이어 프로젝트 투(Two), 프로젝트 스리(Three)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를 지향하는 구로병원의 핵심 키워드는 ‘연구중심병원 플랫폼 고도화’다.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진행한다. 1983년 개원한 구로병원은 지난 34년간 축적해온 의료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암병원과 함께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로써 단일 의료원으로는 국내 유일한 복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하게 돼 연구 분야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구로병원은 지난 3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됐다. 구로병원이 그간 폭넓고 탄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 사업화에 매진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구로병원의 ‘실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구로병원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확보한 지적재산권(해외 특허 출원 29건 포함)은 147건, 논문은 1447건이다. 식약청 승인대상 임상시험을 200건 이상 수행했고, 기술이전 20건, 제품화 18건을 성사시켰다. 구로병원 측은 “지속적인 투자와 의료진의 지속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적재산을 창출하고, 이를 활용한 사업이 성과를 내 다시 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의료계 실리콘밸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서부에 위치한 대단위 공업단지 실리콘밸리. 이곳은 구로병원 바이오메디컬연구소가 꿈꾸는 이상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의료계의 실리콘밸리가 되겠다”는 것이 구로병원의 목표다.

이에 구로병원은 인근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기업과 병원을 연계해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의료기관과 연구기관이 상호 투자해 공동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상업화하는 ‘G-밸리 연구클러스터 사업’이다.

현재 G-밸리로 불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수만 개에 달하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미 이곳엔 IT기업과 의료기업이 융합된 미니 클러스터가 형성된 상황. 그 결과물인 수십여 개의 크고 작은 메디컬 기업이 구로병원 주변에 들어서 있다. 일례로 한 메디컬 기업이 개발한 내시경 검사 의료기기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있다. 바야흐로 의료기기 및 바이오 등 메디컬 연구도 IT기술과의 연계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시대인 것이다.

구로병원은 바이오와 IT를 융합한 의료 스타트업이자 자회사인 바이오젠텍을 돕고 있다. 이 기업은 스마트폰으로 세포 활동을 분석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혈액 등 세포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분석한다. 사용법이 간단해 일반인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지역에 방문할 경우 자체 검진으로 에볼라·지카·말라리아 등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구로병원에서 이 연구를 총괄하는 임채승 연구부원장의 말이다.

“메디컬 스타트업 기업이 많아져 바이오·의료기기 개발이 적극 추진되면 세계 의료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연구에서 투자로 선순환이 이뤄지는 G-밸리와 같은 메디컬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

구로병원은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백신 ▲의료기기 ▲암치료제 ▲재생의학 등 4대 중점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강화해 활발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연구를 사업화하는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된다. 구로병원은 고려대 의료기술지주회사 산하 자회사 5개사를 설립해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 사업화의 가시적인 결실을 보았다. 이들 자회사는 의료장비를 개발하는 바이오젠텍, 임산부 질병 진단 및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산부 질병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는 엠엔비메디텍, 초음파 골절 치료기를 개발하는 오스힐, 항암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테라캔, 대사질환 약물을 개발하는 셀버틱스이다.



임상연구병동, ‘재투자’ 선순환

한편 구로병원에는 생명윤리를 바탕으로 의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상시험센터가 있다. 2011년 문을 열었다. 구로병원 임상시험센터는 6개의 차별화된 부서 운영을 통해 임상시험 수행을 지원하고, 필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임상시험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센터는 구로병원의 연구 역량 강화 일환으로 재탄생한다. ‘임상연구병동’이란 문패를 걸고 별도의 병동에서 운영되는 것이다. 구로병원 신관 건물에 들어서는 임상연구병동은 현재 건물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임상연구병동은 구로병원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연구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나아가 임상연구병동 운영을 통해 연구를 위한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로병원 측은 “내부적인 시스템을 개선하고, 한 단계 진보된 환자 중심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 교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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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취재|강지남 기자, 김건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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