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추가오웨이 주한대만대표부 대표“韓·대만은 운명 공동체, 대만해협 평화는 한반도 평화와 연결”
한 외교관이 있다. 34년 전인 1992년 봄, 그는 청운의 꿈을 품고 첫 근무지 부산으로 발령받았다. 그러나 그해 여름, 한-중 수교와 동시 이뤄진 한국-대만 단교로 외교 공관은 폐쇄돼 한국을 떠나야만 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이 흘렀다. 홍안(紅顔)의 초년병 외교관은 머리에 서리가 내린 베테랑 외교관이 돼 서울에 부임했다. 추가오웨이(丘高偉·65) 주한타이베이대표부(駐韓國臺北代表部) 대표(대사) 이야기다. 추가오웨이 대표는 대만 국립정치대(國立政治大)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1989년 외교부에 몸담았다. 미국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베트남 하노이 주재 공관과 외교부 북미국·인사처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사무처장(총영사), 공식 수교국 세인트키츠 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대사, 외교부 국회연락사무실 집행장, 총통부 제3국장, 대만미국사무위원회 비서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서울에 부임했다. “한국과 대만은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추가오웨이 대표를 4월 6일 서울 세종로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집무실에서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