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호

冊속으로 | 서가에 들어온 한권의 책 |

인간 증발 外

  • 권재현 기자, 송홍근 기자, 강지남 기자

    입력2017-10-15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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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증발 |  ‘그림자인간’ 압력솥 사회 수증기 되다


    레나 모제 글, 스테판 르멜 사진,
    이주영 옮김, 책세상, 256쪽, 1만5000원



    ●  한국적 상황에 맞춰 번안된 동명 영화로도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1992)의 여주인공 세키네 쇼코는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다. 약혼남 가즈야와 형사 혼마는 세키네의 묘연한 행적을 쫓다 감춰진 그녀의 실체에 경악한다.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레나 모제가 남편이자 사진작가인 스테판 르멜과 함께 5년간 일본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를 엮은 이 책을 읽노라면 25년 전에 쓰인 ‘화차’의 내용조차 빙산의 일각임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에선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매년 10만 명의 사람이 증발하고 있다. 인신매매나 납북 같은 타의에 의한 실종이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거나 사업 실패, 실직, 낙방, 이혼으로 절망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야반도주하는 식의 자발적 잠적이 85%를 차지한다. 일시적으로 ‘잠수 타는’ 수준이 아니다. 부모나 친척, 자식과도 연락을 끊고 과거의 흔적을 지운 채 사회안전망 밖에서 ‘그림자인간’처럼 겨우 목숨만 이어간다. 

    입시에 실패하고 교도소에 다녀온 뒤 ‘못난 아들’이란 수치감 때문에 스무 살에 잠적해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청년, 자신을 짝사랑해 남편을 고용했다는 사장의 애정 고백에 어린 아들을 버리고 잠적해 호스티스가 된 여인, 병든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친 죄의식에 철저히 익명의 존재로 사는 사내,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한 뒤 아예 야반도주를 돕는 사업체를 차린 사업가…. 고도성장 신화의 낙오자들이 스스로에게 가하는 벌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도요타의 재교육 프로그램에 회부된 직원들이 강압적인 병영 생활을 마친 뒤 심사위원들 앞에서 벌거벗은 채 자신의 과오를 소리 높여 외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해고 통지를 받는다는 대목은 그 절정을 이룬다. 

    저자들은 일본 사회를 거대한 압력솥에 비유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결국 그 압력을 견딜 수 없게 되는 한계 상황에 이른 사람들이 수증기처럼 증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증발한 사람의 운명은 둘 중 하나다. 비명횡사하거나 영영 잊히는 것이다. 일본에선 1년에 3만3000여 명, 하루 90명 정도가 목숨을 끊는다.



    책을 읽으면서 손에 땀이 나고 뒷목이 서늘해졌다. 일본 못지않은 압력솥 사회인 한국에서 주변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이들이 대규모로 증발하는 사태가 도래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이가 얼마나 될까. 아니, 이미 도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권재현 기자 | confetti@donga.com




    캐빈 폰  
    자크 클라인 외 지음, 김선형 옮김,
    판미동, 340쪽, 2만8000원


    숨 막히는 논리와 성가신 이웃과 고지식한 건축법에서 벗어난 현실과 환상의 중간 그 어딘가로 우리를 안내한다. 캐빈 폰이란 ‘오두막(cabin)’과 ‘포르노(pornography)’를 합한 말로, 자연 속에 집을 짓고자 하는 현대인의 로망을 자극하는 신조어다. 저자들은 개인과 공동체, 노동과 영감 등 우리가 생각해온 기존의 통념과 상식에 대해 질문한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힌 현대인에게 대안적 삶을 제시한다.




    급진적 풍요
    에릭 드렉슬러 지음, 임지원 옮김,
    김영사, 528쪽, 1만9800원


    저자는 말한다. “분자 단위에서 제품을 만드는 날이 수십 년 내에 온다. 기존보다도 50배 강한 강철,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는 컴퓨터, 각설탕 1개 크기에 도서관 내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이 모두 가능해진다. 나노 기술은 ‘궁극의 제조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인류는 급진적 풍요를 맛볼 것이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사람 손톱이 1초 동안 자라는 길이가 나노 세계다. 나노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늦어서 고마워 | 내려받을 수 없는 ‘1988년 쌍문동’


    토머스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21세기북스, 688쪽, 3만8000원


    ●  뉴욕타임스 국제 분야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쓴 세계 대격변 보고서다. 저자는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1999)로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세계는 평평하다’(2005) ‘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2008)도 호평받았다.

    우리는 현기증 나는 가속의 시대를 산다. ‘대시장’ ‘대자연’ ‘무어의 법칙’이 세상을 뒤흔드는 3개의 ‘거대한 힘’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대시장’은 페이스북,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이 상징하는 디지털 세계화의 가속화다. ‘대자연’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훼손, 인구 증가(저소득 국가 인구가 급증한다)다. 마이크로칩 성능이 2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은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가리킨다. 대시장, 대자연, 무어의 법칙이 상호작용하면서 일으키는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 그 이상’이다.

    영어 사교육에 매달린 부모가 ‘이러려고 그 돈을 썼나’ 자괴감을 느낄 날은 ‘미래’가 아니라 ‘조만간’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통역기가 모국어로 외국인과 대화하게 할 것이다. 학교에서 익힌 지식은 빠르게 낡은 것이 된다. 평생 학습으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실직하거나 저소득 일자리를 전전할 것이다.

    우리는 ‘대빙하 시대’라고 일컫는 플라이스토세를 거쳐 1만1500년 동안 홀로세에 살아왔다. 지질학 용어 ‘세(世·epoch)’에 왜 신경을 써야 하는가. 홀로세가 끝나가기 때문이다. 홀로세는 우리가 사는 ‘현대 세계’를 유지할 ‘유일한 지구 환경’이다. 기후변화는 후대가 아닌 당대의 문제다.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면 기후가 조절 능력을 잃는다.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 흙 속 미생물, 배설물로 씨앗을 옮기는 동물이 없으면 숲도 사라진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가 묘사한 지구 환경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688쪽 분량이다. 서문 격인 1부 ‘통찰을 위한 시간’과 ‘가속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각각 다룬 2, 3부를 거쳐 ‘신뢰의 닻’이란 제목이 붙은 4부로 마무리된다. 책 두께가 부담스러운 독자는 1부를 읽은 후 2부와 3부 앞부분을 소제목 위주로 훑어본 후 3부 12, 13장을 정독하는 게 좋겠다. 4부는 3부 12~13장과 맥락이 같다.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라는 이 책 부제가 가진 의미를 3부 12, 13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고향인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루이스파크로 돌아간다. 세인트루이스파크는 흑인 유대인 백인이 차별, 배제 없이 어울려 건강한 공동체를 이룬 곳이었다. 지금껏 그 같은 전통이 이어진다.

    ‘대격변의 태풍’ 한가운데도 ‘눈’이 있다. ‘태풍의 눈’은 공동체다. 이웃의 손 인사, 경쟁자의 악수, 전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낯선 이에게 받은 친절의 표시, 코치의 하이파이브, 멘토의 칭찬, 친구의 포옹, 정원의 냄새가 주는 느낌은 스마트폰, PC에서 내려받을 수 없다.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쳐도 태풍의 눈에서는 춤을 출 수 있다.

    한국 중장년이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2016)에 공감한 것도 빈국→부국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잃은 것을 ‘1988년 쌍문동’에서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가 가속의 시대를 살면서 번영하려면, 또한 행복하려면 공동체를 되살려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지독한 하루 | 나의 안온한 하루는 누군가의 지독한 하루


    남궁인 지음, 257쪽, 문학동네, 1만3000원

    ●  이른 새벽, 두 살배기 아이를 안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간 적이 있다. 아이는 제 몸 속에 공기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듯 밤새 토하고 또 토했다. 의사는 뇌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했다. 각종 검사를 받고 CT 촬영을 했다.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 같으니 일단 집에 가서 아이를 지켜보라’는 처방을 받기까지 두어 시간 응급실에 머물렀다. 짧지 않은 시간, 나는 축 늘어져 품에 안긴 아이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적지 않은 환자들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그들은 어디가 아픈 사람들이었더라? 내내 아이를 안은 채 허공을 응시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음에도 응급실 벽지가 아이보리 색이었는지 그냥 흰색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 응급실에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분투하며 지독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있다는 걸 몰랐다는 사실을 나는 ‘지독한 하루’를 읽으며 비로소 깨달았다.

    이 책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겪은 일을 기술한다. 응급실에는 갖은 환자들이 매일, 매시, 매분 들이닥친다. 공장 폭발 사고로 화마(火魔)에 잡아먹힌 사람, 방충망이 뜯어져 5층에서 추락한 어린 남매, 부르하버 증후군(심하게 구토하다가 식도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지는 병) 환자…. 언뜻 미국 TV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한국 버전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쇼’가 아니다. 응급의학 전문의의 시선에서 자세하고 집요하고 철저하게 죽음을 ‘막기’ 위한 싸움을 기술하고, 그 안에서 가끔 안도하고 자주 고뇌하는 속내를 드러낸다. 그 생생함과 생경함에 책을 서너 번 덮어버리며 간신히 독서를 마칠 수 있었다. 지독한 독서 경험이다. 

    지난해 출간된 ‘만약은 없다’(문학동네)의 후속편인 셈이지만 이번 책에선 소방관 처우, 중증 외상환자 치료, 아동학대 등 응급실에서 맞닥뜨리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주제를 확장했다. 설득력 있는 내부자의 목소리다. 

    그러나 우선은 작은 것부터 변화하고 싶다. 스물네 시간 근무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응급실 의사들이 ‘오전의 바람은 매섭고 몸이 유난히 차가웠다. 수고했다고 위로해줄 사람도 없었다’(34쪽)고 읊조리지 않게 하는 것. 누군가에게 안온한 하루가 다른 이에겐 지독한 하루였음을 아는 것 말이다.
          강지남 기자 | layra@donga.com




    가네코 후미코
    야마다 쇼지 지음, 정선태 옮김,
    산처럼, 448쪽, 2만원

     
    가네코 후미코(1903~1926)는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이던 박열(1902~1974)의 사상적 동지이자 연인이며 옥중에서 결혼한 부인이다. 스물세 살의 나이에 옥중에서 자살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인은 아직 의문에 휩싸여 있다. 그의 삶과 사상 투쟁에 대해 쓴 한 편의 비극적 드라마다. 무적자(無籍者)로서, 여자로서, 또한 밑바닥 삶을 살면서 자기의 뜻과 의지를 무시당한 아픔이 있기에 식민지 조선은 그에게 확대된 자아였다.






    한반도에 사드를 끌어들인 북한 미사일  
    최현수 외 지음, 경당, 408쪽, 2만4000원


    핵탄두 소형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사는 꽤 길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와 압박에도 집요하게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정권 유지를 위해서다. 둘째는 미국과의 협상에 필요하다. 셋째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다. 넷째는 미사일의 경제적 가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를 읽는 오후 | “詩 읽는 오후, 당신은 이미 아름답다”

     
     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없다

    최영미 지음, 해냄, 244쪽, 1만5000원

    최영미가 쓴 시(詩) 중 ‘이미’를 좋아한다. 그는 오감을 열고 세상의 풍경과 주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문장을 얻는다. 버리기 아까운 문장에는 암호를 넣어 시를 만든다. 이미 슬픈 사람들, 이미 아픈 사람들과 말을 섞으면서 사랑을 나눈다. 시인 황인숙은 최영미를 두고 이렇게 썼다.

    “소설에서와 달리 시에서는 시인과 화자가 겹치기 일쑤다. 시인의 일상이나 몸과 마음의 형편과 동태가 작품에서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최영미는 그걸 꺼리지 않는다. 거침없고 서슴없다. 그 대범함에는 자부심도 한몫했으리라. 자신의 명민함에 대한 자부심, 젊은 날 수많은 독자의 아이돌 시인이었던 데 대한 자부심, 내가 설핏 엿본 최영미는 그런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와 함께 야구장에 간 적이 있다. 2010년 봄의 어느 날이다. 토요일 2시 경기. 둘은 “이종욱 안타~” “김현수 홈런~”을 외치면서 맥주를 마셨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오후의 볼 파크는 아름다웠다. 둘은 경기가 끝난 후 대학로의 일본식 라면 집으로 옮겨 밤늦게까지 얘기를 나눴다. 살면서 그때처럼 몰입해 즐겁게 오랫동안 대화한 기억이 없다.

    최영미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투명하고 단단한 금속성 울림”(서울대 방민호 교수)이다. 날것의 자신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어디까지가 진정한 나인지? 어디서부터 속였는지?” 묻고는 자답한다. “감추지 않으련다.” 술보다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기는 그는 맑으면서도 단단한 사람이다. 

    그가 이미 슬픈 사람들, 이미 아픈 사람들과 말을 섞으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지으면서 읽은 시 44편을 ‘시를 읽는 오후’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었다. 아껴 읽은 동서고금의 명시를 그가 가진 감성과 개성으로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해 원문과 함께 실었다. 그의 말마따나 “가장 짧은 문자 예술”인 시는 “가슴속 허전한 곳을 건드리는 노래”면서 ‘가볍게 날아다니다가도 심오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다.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금융의 딴짓
    존 케이 지음, 류영재 옮김, 인터워크솔루션즈, 524쪽, 2만3000원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다룬 이 책은 금융위기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위기의 근원적 요인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본래 할 일은 하지 않고 딴짓을 하면서 높은 수익과 연봉을 가져가는 금융권의 행태와 문화가 상존하는 위기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대중에게 금융을 알리면, 금융이 딴짓을 못한다. 이 책이 그 일을 한다’는 게 저술의 변이다.







    왜 출근하는가  
    신현만 지음, 21세기북스, 392쪽, 1만7000원


    많은 직장인이 상사와의 갈등, 성과에 대한 압박, 끝없이 주어지는 업무에 힘들어하면서 “나는 왜 직장 생활을 하나” “나는 왜 회사에 다닐까” 고민한다. 이런 고민은 사회 초년생일수록 심하다. 여기에 야근이나 주말 근무,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까지 겹치면 “이렇게까지 해가며 직장을 다녀야 하나” 하는 회의에 빠진다. ‘그래봤자 직장’이 아니라 ‘그래도 직장’이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이유를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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