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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민영화 1호’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매각 수상하다

정부, 공항 인수회사 띄우려 허위사실 발표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이명박 정권 민영화 1호’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매각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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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여권 인사와 친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돈이 많지 않으며 자신은 전문경영인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른 이사들의 투자액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돈을 대는 다른 실소유주나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청주국제공항관리와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의 실소유주나 투자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려는 기자와 윤 대표 간에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 죄송합니다만 윤 대표께선 얼마를 투자하셨습니까?

“저희들은 많지 않습니다.”

▼ 몇 억 단위입니까?

“저는 그렇게 큰돈이 없습니다.”



▼ 여기 대표이사로 계시잖아요.

“예.”

▼ 그러면 실제 오너는 따로 있는 건가요?

“아니죠. 저거 하는 거죠.”

▼ 돈을 가장 많이 댄 사람이 지분도 가장 많고 오너이지 않습니까?

“예. 뭐 저는 전문경영인에 가깝다고 봐야죠.”

▼ 그러니까 실제 주인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네요?

“아니, 이제 꼭 이제 이런 일에 일하다 보면…아니, 지분 구조는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정리 다 돼 있습니다.”

“이상한 돈이 아니고요”

▼ 대표님도 그렇고 등기이사님들도 다 비슷비슷하게 투자했다고 하는데….

“네.”

▼ 5억, 32억. 누가 투자한 겁니까?

“일부 저희들이 낸 것도 있고.”

▼ 누가 가장 많이 투자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실 수는 없는 건가요?

“뭐 이상한 회사도 아니고. 제 이야기는 뭐 이상한 돈이 아니고요.”

▼ (드러나지 않은 실소유주가 따로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갑자기) 회장님 휴대전화 번호 좀 가르쳐주시겠습니까?

“아니 지금, 저 어디 저기 일이 있어 갖고. 몸이 안 좋으셔서 나가셨어요.”

▼ 회장님이 따로 계신가요?

“아니요….”

▼ 그러면 나가셨다는 분이 누구신지.

“저한테 전화 주세요.”

▼ 회장님이 따로 계시는 겁니까?

“아니 일 보는 사람 있습니다.”

▼ 일 보는 사람이 회장님이라고요?

“아니 일 보는 사람이 아니고요. 아니, 아닙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하는 줄 알았어요.”

한국공항공사 측은 “청주국제공항관리의 매입자금 조달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그러나 자본금 32억 원의 청주국제공항관리가 255억 원을 어떻게 마련한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계약금 10% 외 잔금은 공항 운영을 시작하기 전 한국공항공사에 지급하도록 돼 있다.

만약 정부와 청주국제공항관리의 기대대로 흥국생명보험이 이 회사 지분 19.9%를 취득한다면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의 지분은 50.2%로 내려간다. 청주국제공항 인수비용 255억 원의 50.2%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향후 투자금을 모을 수도 있고 증자를 할 수도 있고 론(loan ·대출)을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론을 하는데 시중은행에서 하는 것은 아니고. 뭐, 그쪽에서 돈을 받아도 되고, 흥국에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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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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