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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에 앞선 CEO 모임 “우리는 이것을 바란다”

제4장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A to Z - 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

  • 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 준비사무국장 jhleeyy@khnp.co.kr

정상회의에 앞선 CEO 모임 “우리는 이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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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 시설 견학도 추진

오후에는 국제자문위원회의 발표와 패널 토의가 있으며 김종신 조직위원장이 핵안보정상회의에 건의할 합의문을 채택해 발표한다. 저녁에는 행사 참석자와 핵안보 심포지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국무총리 주재의 합동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3세대 원전 건설 현장 등 한국의 주요 원자력 시설 견학과 한국 문화 체험이 예정돼 있다.

행사장에서는 한국의 원자력산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한국 원자력산업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된다. 프레스센터를 운영하고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 원자력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 역량을 세계에 과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에 대한 일차적 책임자인 사업자들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문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적인 핵 안보체계의 강화와 원자력 안전에 대한 산업계의 일치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로 인해 실추된 원자력에 대한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국내 원자력산업계는 이번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에서 주도적으로 세계 원자력산업계의 합의문을 도출해 핵안보정상회의에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원자력산업계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고, 국내 원자력산업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넷째, 우리나라는 과거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 2010년 G-20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국가 브랜드를 높였다. 핵안보정상회의와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의 성공적 개최도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 강국으로서의 한국 이미지를 홍보함으로써 우리 원전의 해외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피해지역의 3분의 1에 달하는 고방사능 지역에 대한 오염제거를 포기함으로써,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92㎢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를 둘러싼 잠재적인 피해는 1986년 구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사고 피해를 넘어설 것이라는 소문 등 각종 괴담이 확산돼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포기할 수가 없다. 원자력이 제공하는 막대한 전력을 대체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 발생한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사태와 최근의 전력대란에 따른 절전운동을 보면,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대체할 만한 전력 공급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게 분명하다.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꾸준히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로는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전부 감당하지 못한다.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 필요한 시간에 즉각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태양광과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기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바로 전기를 생산하지 못한다.

지금은 대안 없는 탈핵(脫核) 주장을 할 때가 아니다.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원자력 안전과 핵 안보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사고 직후,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동 중인 원전을 대상으로 자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후엔 정부 주관의 안전점검을 두 차례 받았다. 지금은 현재까지 조사 연구된 것을 바탕으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과 해일에도 견딜 수 있는 원전을 만드는 방안을 만들고 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일본 원전사고를 거울삼아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6개 분야에서 50개 장단기 개선대책을 도출하기 위해 5년간 약 1조1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발전소 내 전원의 완전 상실을 방지하고, 전원 완전 상실 상황에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 전원의 확보, 대체 전원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사고 영향을 최소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는 것 등이다.

구체적으로 주요 개선안을 살펴보면, 우선 타 원전에 비해 낮은 지대에 자리 잡은 고리원전에는 해안방벽을 10m 높이로 증축해 쓰나미로 인한 침수 확률을 최소화한다. 모든 발전소에서는 건물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시설에는 침수 방지용 방수문을 설치한다. 각종 배수펌프 역시 침수돼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방수화한다.

둘째로, 차량 장착 이동형 비상발전기를 원전 본부별로 1대씩 확보한다. 이어 비상용 축전지를 침수 염려가 없는 안전한 고층에 배치한다. 셋째로, 전기가 없어도 작동할 수 있는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해 수소폭발을 예방한다. 격납용기의 압력 상승을 막는 배기·감압설비를 설치해,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증진하고 슈퍼급 재난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기술본부를 신설했다. 세계 각국 및 원자력국제기구(IAEA)와 긴밀하게 공조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교훈을 반영한 추가적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용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IAEA 점검에서는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 후 한국의 대응조치는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수준 높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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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 준비사무국장 jhleeyy@khn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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