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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로비 의혹 수사에서 원세훈이 거론되는 이유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윤중천 로비 의혹 수사에서 원세훈이 거론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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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전 원장이 이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는데.

“수사를 하지 않아 모르겠다.”

▼ D건설이 시행사 측에 거액을 건네고 공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우건설 감사보고서에도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아는데, 수사를 하지 않아 정확한 건 모른다. 다만 윤중천이 시행사 측에 직접 건넨 돈은 없는 걸로 안다.”

▼ 그럼 누가 로비를 했다는 건가.



“윤 씨 외에도 D건설에는 브로커가 한 명 더 있다. 그동안 노출되지 않은 그 사람이 시행사에 대한 로비를 맡은 걸로 파악하고 있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왜 안 했나.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우리는 윤 씨에 대한 부분만 수사했다. 윤 씨가 간여한 로비였다면 당연히 수사했을 것이다.”

▼ 그 브로커는 누구인가.

“말할 수 없다. 그 브로커를 통해 시행사 측에 뒷돈이 건너갔을 가능성은 있다.”

▼ 수사 계획은 없나.

“(윤중천 사건이) 마무리되면 따로 수사팀을 꾸리든지 할 일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다.”

▼ 대우건설 감사보고서는 압수수색 때 확보했나.

“압수된 것 없다. 대우건설에서 제출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감사보고서가 만들어졌다는 건 파악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대해 대우건설은 “정식 감사보고서는 아니다. 단순한 구두 보고용 자료다. 거기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원세훈 만난 적 있다”

7월 13일 기자는 시행사(OO팜스) 전 대표 원모(43) 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원 씨는 OO팜스 대주주의 처남이다. P골프장 건설을 책임졌던 그는 골프장 개장 직전인 2011년 가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원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원 전 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먼 친척이다. 부친께서 서울시 공무원(사무관)을 지냈는데 그때 원 전 원장과 알고 지냈다. 종종 모임에서 만나시는 사이다. 그러나 원 전 원장에게 도움을 받거나 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원 씨와의 일문일답.

▼ 윤중천 사건으로 조사 받았나.

“조사 받은 적 없다. 윤 씨는 모르는 사람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D건설에 토목공사를 맡긴 것이고,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

▼ OO팜스가 대우건설에 D건설을 소개한 것 아닌가.

“토목공사 과정에서 공사비 때문에 시비가 많았다.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부풀린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골프장 경험이 많은 업체 몇 곳을 대우에 제안했을 뿐이다.”

▼ D건설이 OO팜스에 공사 수주 부탁과 함께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당시 D건설 외에도 여러 건설사가 우리를 찾아왔다. 그때마다 우리는 ‘대우건설과 상의하라’고만 했다. 그게 전부다. 결정은 대우건설이 했다.”

▼ 원세훈 전 원장과는 어떤 관계인가.

“아버님과 원 전 원장이 오래전 서울시에서 같이 근무했다. 먼 친척 관계다. 하지만 평소 가깝게 지내는 정도는 아니다. 가까운 친척도 아니다.”

▼ 원 전 원장을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인가.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을 하실 때 아버님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 게 마지막이다. 사업을 하면서 원 전 장관에게 도움 받거나 준 적은 없다.”

한편 P골프장 시행사인 OO팜스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신동아 201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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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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