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아프리카에서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글로벌 에코캠프를 연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올해 초 유스마케팅팀을 신설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과도 연계한 세계적 유스마케팅 컨트롤 타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기아차 유스마케팅팀 성석현 부장은 “이들 대학생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은 세대, 성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첫 차를 ‘느끼는’ 시기가 각기 다르고, 스포츠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동차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니까요. 예를 들어 기아차의 대표적 경차 모델인 ‘레이’는 경차인데도 실내가 넓고 천장이 높아 악기를 싣고 다녀야 하는 음악인, 화분 등을 자주 옮겨야 하는 꽃집 주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감성과 실용성을 접목한 것이죠.”
소통과 교육
한편 기아차는 5월과 6월 펀키아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생 마케터 ‘펀키아 디자이너’ 6기를 모집했다. 선발된 FD 20명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아차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정기적인 마케팅 실무 강연을 통해 예비 마케터로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FD 6기는 보다 세분화, 전문화한 활동을 위해 승용차 관련 주요 마케팅 활동 취재를 담당할 MS(Motors Sedan)팀, RV 관련 주요 마케팅 활동을 취재할 MRV(Motors RV)팀, 기아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한국 여자오픈 골프대회 등의 취재를 담당할 CS(Culture · Sports)팀,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워크캠프, 여성 마케팅 등의 취재를 담당할 CY(Culture · Youth) 팀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이에 앞서 3월에는 현대차가 영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 9기를 모집했다. 해외 대학에 유학 중인 ‘해외 기자’,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국내 기자’, 국내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기자’로 구성된 영현대 기자단 9기는 취재·사진·영상 부문으로 나뉘어 1년 동안 현대차 및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소식과 캠퍼스 트렌드를 취재하게 된다.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프로그램과 그룹사 직원 직무소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도 이들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체험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영현대 기자단은 5월 한 달간 현대차 실무진과 언론사 현직기자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자동차 산업과 현대차 브랜드, 디자인, 홍보, 마케팅 및 취재·인터뷰 법, 기사 작성법, 사진·영상 촬영법 등을 교육받았으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해외 파견 취재 프로그램 B.G.F를 통해 미국, 브라질, 인도, 터키 등 현대차 해외생산 판매법인과 연구소, 동반진출 협력사를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생 대상의 마케팅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감성을 심어주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어린이 대상 마케팅은 자동차를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끼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육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다. 현대차는 최근 기존 캐릭터인 ‘씽씽이’의 디자인 모티프를 계승하면서도 어린이와 학부모 모두의 기호를 반영한 새로운 친환경 자동차 캐릭터 ‘블루빌’과 ‘싱코’를 개발하고, 이들 자동차가 등장하는 웹사이트 ‘브룸랜드(www.vroom -land.com)’를 개설했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친환경 자동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지구를 구하는 팝업북 형태의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됐다.
유스 마케팅으로 달라진 것은 또 있다. 전문 모델들이 점령하고 있던 자동차 모터쇼에 대학생 마케터가 참여하고,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터쇼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자동차 문화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 지도를 할 수 있는 ‘대덕밸리 로보카폴리 키즈카페’를 대전시 유성구에 개소했다. 그보다 앞선 2009년 4월에는 서울시에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키즈오토파크’를 개설해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의 메카를 마련하기도 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활동
기아차도 기아차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캐릭터가 어린이부터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비주얼과 스토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들 캐릭터가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도록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해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문화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어린이 대상 도로교통 안전교육과 체험활동 역시 현대기아차 유스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전국 경찰서에 교통안전 교육용 횡단보도 매트와 교육용 DVD를 기증하는 등 어린이 사망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월 현대차는 안전행정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주최로 어린이들의 안전교육 체험을 위한 제2회 어린이 안전짱 체험 박람회를 열었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명교육지원청, 한국생활안전연합과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아차는 이를 통해 광명시의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주변 위험요소를 파악해 개선하는 등 학교 주변 안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주변 안전 컨설팅은 기아차가 2005년부터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해온 ‘SLOW 캠페인’의 일환이다. 2011년 SLOW 캠페인 때는 어린이 안전 포스터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어린이들과 보호자에게 싱가포르 교통안전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