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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일상공간에서 최대 7일간 생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Q&A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 일상공간에서 최대 7일간 생존"

2월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3명이 추가돼 총 27명이 됐다.  <뉴스1>

2월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3명이 추가돼 총 27명이 됐다.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은 이름 그대로 ‘신종’이다. 베일에 싸인 부분이 많다 보니 오해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의 사촌격인 다른 바이러스 사례에 비춰 대응할 것을 권한다.

- 신종코로나 감염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비말전파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이것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등 점막에 붙으면 그를 감염시킬 수 있다. 

둘째는 접촉전파다. 환자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하거나 손가락으로 코를 비비면 바이러스가 묻어나온다. 그 손으로 다른 사람과 악수하면 바이러스가 전해진다. 우리 피부는 단단한 막이다.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한다. 하지만 환자와 접촉해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자기 눈, 코, 입 점막을 만지면 바이러스가 옮겨진다. 

셋째 간접접촉전파도 가능하다. 신종코로나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은 탁자, 문고리, 컴퓨터자판, 수도꼭지 등에 묻는다. 그것을 만진 사람이 다시 자기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신종코로나를 예방하려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기침예절을 지키고, 손을 꼼꼼히 씻는 게 매우 중요하다.” 

- 탁자, 문고리, 컴퓨터자판 등 일상공간에 묻은 바이러스는 얼마나 오래 살아남나. 

“온도, 습도, 물건 표면 재질 등에 따라 다른데 최대 일주일 이상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섭씨 5도일 때와 20도일 때를 비교하면 전자가 생존기간이 길다. 습도 면에서는 건조한 환경이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하다. 겨울은 건조하고 추워서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때다. 제품 재질을 보면 섬유보다는 딱딱한 탁자에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 



- 마스크는 비쌀수록 효과가 좋나. 

“요즘 식약처에서 인증한 KF99, KF94 마스크가 인기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높지만 구멍이 매우 작아 숨쉬기 힘든 것들이다. 이런 마스크를 쓰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자꾸 벗거나 고쳐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 코 입 등의 점막에 닿을 수 있다. 좀 더 저렴하고 숨 쉬기 편한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이것을 제대로 착용하고, 자주 쓰고 벗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의사들이 평소 사용하는 ‘덴탈마스크’ ‘서지컬마스크’ 등도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가 있다. 이런 마스크 코 부분에는 와이어가 있다. 이것을 잘 조여서 마스크를 빈틈없이 얼굴에 밀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안 되나. 

“마스크 표면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투할 수 있다. 또 마스크를 소독한다고 빨게 되면 필터 기능이 망가져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고가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예방효과 있는 마스크를 구매해 한 번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 면 마스크는 어떤가. 

“면 마스크는 방한용이다. 찬 공기로부터 얼굴 피부를 보호할 수 있겠지만,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마스크는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만 쓰면 된다. 사람이 드문드문 다니는 길거리, 감염자가 없는 사무실 등에서는 굳이 쓸 필요가 없다. 평소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 손은 어떻게 씻어야 하나. 

“세면대가 보일 때마다 수시로 씻는 게 좋다. 손을 물에 적시고 비누를 골고루 묻힌다. 이후 손등, 손바닥, 손가락, 손톱 등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문지른 뒤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낸다. 손을 30초 가량 꼼꼼히 닦으면 바이러스가 흐르는 물과 비누에 다 씻겨 내려간다.” 

- 손세정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있나. 

“공공장소나 지하철 같은 다중이용기관에서 손을 닦기 어려울 때는 손세정제가 유용하다. 알코올이 60%이상 함유된 제품은 효과가 있다. 단 손세정제를 쓱쓱 묻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손을 씻을 때와 똑같이 손바닥, 손등, 손톱 및 손가락 사이사이에까지 세정제를 묻혀야 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숨어있기 쉬운 부분에 골고루 세정제를 묻히고 마찰을 일으키면 좋다. 바이러스는 알코올과 열에 약하다.” 

-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도 되나.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염소에 약하다. 또 섭씨 60~80도 정도 되는 고열에 사멸한다. 염소소독을 잘 하는 수영장이라면 걱정할 게 없다. 목욕탕 또한 소독을 제대로 하는 곳이면 안심해도 된다.” 

- 신종코로나 환자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데 화장실은 안전한가. 

“환자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에 전염력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지금은 전염성이 있으리라 가정하고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뒤 손을 잘 씻는 게 중요하다. 또 화장실 관리자는 변기와 그 주변이 오염되지 않도록 락스 등으로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 언제까지 이런 주의태세를 유지해야 하나. 

“현재 신종코로나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태다.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는 왕도가 없다. 확진자를 찾아 격리하고,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또 격리하는 지난한 작업이 필요하다. 그 끝에 바이러스 종식이 온다. 현재 신종코로나 환자는 1명이 2~3명씩 감염시키고 있다. 이것을 1명 미만으로 통제해야 한다. 사스도 2003년 7월 이런 노력을 통해 소멸시켰다.” 

(도움말·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동아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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