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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물자부족 비상, 中 파견노동자에 생필품 헌납 지시

코로나 봉쇄 후 설탕·소금 없어…“北-中 열차운행 생필품 나를 것”

  • 김승재 언론인 phantom386@daum.net

[단독]北 물자부족 비상, 中 파견노동자에 생필품 헌납 지시

  • ● 중국 내 북한 노동자, 8월 중순부터 ‘생필품 헌납 운동’ 돌입
    ● 소금, 설탕, 간장 구매해 배편으로 평양에 보내
    ● 中 선양 북한 영사들, 생필품 마련 상황 직접 점검 및 독려
    ● 北 노동신문 “일찍이 있어 본 적 없는 최악의 시련”
    ● 정권수립일 기념 열병식에 코로나19 보호 장구 착용한 ‘비상방역 종대’ 등장
북한이 9월 9일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코로나19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행진한 ‘비상방역 종대’ 모습.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 봉쇄를 비롯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9월 9일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코로나19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행진한 ‘비상방역 종대’ 모습.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 봉쇄를 비롯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당국이 8월 중순 중국 파견 노동자들에게 설탕과 소금 등 생활필수품(생필품)을 수집해 보낼 것을 긴급 지시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사업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다급하게 마련한 생필품은 8월 31일과 9월 2일 화물선에 실려 남포항으로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복수의 북측 인사가 대북 사업가들에게 “10월부터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 열차 운행이 재개되니 물건을 준비하라”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목표로 장기간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심각한 물자 부족 사태에 직면해 북·중 간 선박 및 열차 운행을 재개하려는 양상이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있는 한 북한 노동자 공장 관계자는 8월 중순 ‘평양’으로부터 비상 연락을 받았다. “소금과 설탕, 간장 등 생활필수품을 빨리 사둬라. 안 사두면 가만히 안 둔다. 물품은 9월 초 비행기로 실어 나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지시를 한 당국자는 “당분간 북·중 국경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니 조국(북한)으로 올 생각은 하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가까이 이어지자 북한 내 생필품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생필품 헌납 지시에 분주한 중국의 북한 노동자들

비행기는 배나 기차보다 운송비가 훨씬 비싸다. 그런데도 북한이 항공 운송을 택한 건 내부 사정이 매우 다급함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세계 많은 나라가 마스크 등 보건용품 수송을 위해 민간 항공기를 활용한 일을 떠올리게 한다.

평양은 파견 노동자 수에 따라 생필품 할당량을 정했다. 특히 시급하게 구하도록 한 것은 설탕과 소금이다. 이 두 가지는 북한 음식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데 요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북한에서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한다.

중국에 있는 북한 노동자 관리자들은 평양으로부터 물품 헌납 지시를 받자마자 중국인 사업 파트너 사무실로 달려갔다. 그들에게 물품 확보를 요청하며 일종의 ‘당근책’을 제시했다. 물건값은 노동자 인건비를 매달 조금씩 줄이는 방식으로 상환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사업 파트너가 한화 기준 1000만 원어치 생필품을 지원하면 노동자 월급을 인당 매월 1000원씩 덜 받는 방식으로 몇 년에 걸쳐 갚는 식이다. 한 대북사업가는 “지금은 이렇게 약속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결국 노동자들은 월급을 원래대로 다 받게 된다”고 전했다.



“약속한 대로 월급에서 일정액을 빼고 지급하면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간다. 몇 달 지나고부터 노동자들 태도가 바뀐다. 노동 관련 규정을 들어 깐깐히 따지거나 집단으로 아프다면서 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한다. 이렇게 불만을 표시하며 태업하면 결국 중국 사업가는 월급을 원상 복구하게 된다.”

북한 대동강구역공업품종합상점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10일 코로나19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대동강구역공업품종합상점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10일 코로나19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뉴스1]

화물선에 생필품 실어 8월 31일, 9월 2일 남포행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이 당국 지시를 받아 물품을 헌납하는 일은 전에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해외 취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북한 내부 임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보니 그 일부를 헌납금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수년 전엔 북한이 중국의 북한 노동자 회사들에 굴착기를 10대씩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파견 노동자업체 사장들이 백방으로 뛰며 중국 사업 파트너들과 협상해 굴착기를 헌납한 일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렇다고 중국 사업 파트너가 꼼짝없이 당하기만 하는 건 아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으면 북한에서 해당 노동자 파견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외국 기업이 제소를 하면 북한 당국은 자국 업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해외 사업 철수까지 명령할 수 있다. 북한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자 나름대로 마련한 장치다.

최근 평양의 지시로 바빠진 건 북한 노동자 파견 회사만이 아니다.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공무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랴오닝성 선양의 북한 영사들은 한동안 접경지역 북한 노동자 공장이나 식당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 마련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했다.

이렇게 다급하게 마련한 생필품은 당초 9월 1일 선양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비행기에 실려 평양으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돌연 계획이 변경됐다.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각종 생필품이 8월 31일 북한 국적 대형 화물선에 실려 남포항으로 갔다고 알려줬다. 이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대북 사업가로 북측에 설탕과 소금을 기증했다고 한다. 북한은 이틀 뒤인 9월 2일에도 생필품을 화물선에 실어 남포항으로 이송했다. 화물선이 출발한 중국 항구가 어딘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에서 가까운 옌타이나 다롄, 단둥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물품 운송은 밀수 방식이 아니며, 양국이 사전에 협의해 정식 절차를 통해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에서 생필품을 지원한 것이니 정상적인 루트를 이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

2020년 5월 촬영한 중국 단둥의 한 봉제공장.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왼쪽).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 풍경. 북한은 생필품 부족 상황을 타개하고자 10월 중 단둥·신의주 철도 운행 재개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재 제공, 통일부 제공]

2020년 5월 촬영한 중국 단둥의 한 봉제공장.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왼쪽).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 풍경. 북한은 생필품 부족 상황을 타개하고자 10월 중 단둥·신의주 철도 운행 재개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재 제공, 통일부 제공]

북한이 생필품 운송편을 비행기에서 선박으로 바꾼 이유는 필요량이 워낙 많아 비행기로는 감당이 안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평양 인구는 250만 명에 이른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막대한 연료비에 비해 실어 나를 수 있는 양이 많지 않다.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대형 화물선에 물건을 한가득 싣고 이송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8월 말과 9월 초 두 차례 생필품을 보낸 뒤에도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생필품 모으기를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화물선을 이용한 생필품 이송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북한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과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8월 28일 북한 청년절 축하문에서 “지금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월 30일 “신념은 시련 속에서 검증되고 강해진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일찍이 있어 본 적 없는 최악의 시련” “사상 초유의 시련”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은 9월 들어 물자 비축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9월 2일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방역 대책 강화와 식량난 해소 조치를 지시했다. 이때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하는 위험한 형세는 국가적인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방역 전선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각성시키기 위한 일대 정치 공세·집중 공세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 강화에 필요한 물질·기술적 수단을 충분히 갖추며 방역 부문 일꾼들의 전문가적 자질과 역할을 높이고 우리 식의 방역 체계를 더욱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9월 4일 “천백번 각성 또 각성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지역과 단위에서는 비상 방역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 맞게 방역 수단과 물자들을 비축하는 사업을 알심(보기보다 야무진 힘) 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회분을 배정받았지만,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코백스는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회 분도 북한에 배정했는데 북한은 이 물량을 다른 나라에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이 아니라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종류 백신을 원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美, 북·미관계 개선 카드로 백신 지원 검토?

이런 가운데 미국 유력 정치인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톰 스워지 연방 하원의원은 9월 2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백신 외교’를 권유하는 서한을 보냈다.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은 미국과 북한의 적대감 및 대립 관계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8월 말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두 차례 만난 자리에서 방역, 보건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따라서 답보 상태인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대북 유화책의 하나로 백신 지원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한미와 소통하지 않고 있는 북한은 중국과는 교류가 활발하다. 8월 30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베이징에서 자오커즈(趙克志) 중국 공안부장과 만나 북·중 접경지대 안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오 부장은 “중국은 두 나라 정상 간의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전략적 대화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두 나라의 안보와 접경지역 안정을 북한과 공동 수호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북한은 중국과의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9월 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미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탈북자 단속과 국경 감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북·중 국경을 오가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타 코헨 전 미국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중 국경 부근 지역의 안정과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은 적색경보로 여겨진다”며 “북·중 간 합의는 기본적으로 북한 주민의 탈북을 가로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 움직임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하는 데 조심스러워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 이후 북·중 국경을 오가는 게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8월 중순 중국 거주 자국민에게 생필품 헌납을 지시한 북측 인사가 “국경 개방이 당분간 힘드니 돌아올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북한 토성제약공장의 방역 모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10일 “코로나19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하려면 방역부문 일꾼들이 전문가적 자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토성제약공장의 방역 모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10일 “코로나19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하려면 방역부문 일꾼들이 전문가적 자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뉴스1]

中에 밀착하는 北, 대북제재 완화 촉구하는 中

그런데 9월 이후 복수의 북측 인사가 중국 사업가들에게 뜻밖의 말을 했다. 10월 초부터 단둥-신의주 간 열차 운행을 시작하니 보낼 물건을 미리 준비해 두라는 내용이었다. 물자 부족이 심각한 북한이 선박에 이어 열차 편으로도 생필품을 공급받으려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가능하다. 단둥 열차가 신의주를 거쳐 평양까지 매일 들어가면 북한 주민은 시급한 물자를 정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북·중 간 협력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어려움을 고려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9월 4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된 상황이다. 대북제재를 해제해도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관련해 하루빨리 안보리 결의의 ‘가역조항’을 발동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가역조항’은 대북제재를 일단 완화 또는 해제한 뒤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다시 위반하면 제재를 원상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가시적인 조치 없이 선(先)제재 완화는 없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라 해도 안보리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 이러한 공방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최소한 중국에서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금지 사항이다. 북한 노동자가 만든 섬유 제품을 다른 나라가 수입해도 안 된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이후에도 북한 노동자가 다수 일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물건은 중국산으로 위장돼 전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9월 9일 정권수립일인 이른바 ‘9·9절’을 맞아 0시에 열병식을 열었다. 올해 열린 73주년 열병식을 북한은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라고 명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대신 리일환 당비서가 연설을 맡아 “일심단결” “자력자강”을 강조했다. 열병식은 전략무기가 공개되지 않은 채 비정규군과 재래식 무기 중심으로 진행됐다. 내부 결속과 주민 독려에 중점을 둔 행사라는 평가다.

이번 열병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이 있다. 오렌지색 코로나19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행진한 ‘비상방역 종대’의 모습이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북한이 코로나19를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응 모습이 “전염병 편집증”에 가깝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결코 과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북한도 결국 장기 봉쇄가 초래한 물자 부족 사태에 직면해 생필품 조달에 나서고 있다. 그 창구는 바로 중국이다.

#북한코로나상황 #북한코로나백신 #북중국경 #비상방역종대 #신동아



신동아 2021년 10월호

김승재 언론인 phantom3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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