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위에서
두 별이 동시에 떠 있었다
하나는 낮이고
하나는 밤이었다
낮을 위한 밤
밤을 위한 낮이었다
‘위한’이란 말이
바이올린처럼 보였다
임선기
● 1968년 인천 출생
● 1994년 계간 ‘작가세계’ 등단.
● 시집 ‘호주머니 속의 시’ ‘꽃과 꽃이 흔들린다’ ‘항구에 내리는 겨울 소식’ ‘거의 블루’ ‘피아노로 가는 눈밭’
● 연세대 불어불문과 교수
낮을 위한 밤, 밤을 위한 낮
임선기
입력2022-02-15 10:00:01
[특집 | ‘점입가경’ 위기의 보수] 정치 빅데이터 풀어보기
허만섭 국립강릉원주대 교수
법원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1심 선고 공판에서 “위증하도록 교사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위증 혐의로 함께 기소된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 씨에게는 일부 위증…
구자홍 기자
1986년 함경남도 함흥 출생, 평양 제1고등학교 졸업, 김정은국방종합대학(국방대) 화학재료공학부 학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속물 연구개발 참여, 2009년 4월 10일 탈북, 서울대 재료공학 박사,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22대 국회 초선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문가…. 몇 줄로 요약한 박충권(38) 국민의힘 의원의 이력 사이사이에는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범인들이 쉽사리 짐작하기 어려운 널따란 간극이 자리한다. 열 살에 북한을 덮친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친구들 곁에서 목숨을 부지해야 했고, 북한의 영재들이 한데 모인 고등학교에서는 36등으로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했다. 차세대 국방 지도부를 양성하는 국방대에서는 학생 간부를 맡을 정도로 체제에 순응했다. 그러나 뼛속까지 썩어빠진 중앙당 간부들의 실상을 접한 순간, 국가와 체제를 향한 무한한 신뢰의 끈이 툭 끊어졌다.
정혜연 기자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은 단순히 병력 파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파병으로 6월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처음 실현됐다. 조약에는 전쟁 시 군사원조에 대한 내용이 있다. 사실상 전략적 동반자가 아닌 ‘동맹’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다. 북한은 파병을 이유로 러시아에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당면 목표는 김정은이 공언한 ‘전략무기 5대 과업’이다. 5대 과업의 내용은 △군사정찰위성 △고체연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여러 개의 핵탄두를 서로 다른 목표물로 유도하는 다탄두(多彈頭) 개별유도기술(MIRV) △핵추진잠수함(SSBN) 및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등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기술 이전을 통해 5대 과업 달성을 눈앞에 둘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