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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서 대통령 됐다고 생각하면 尹에게도 비극 온다”

‘풍운아’ 김무성의 권력교체기 정국 진단

  •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잘나서 대통령 됐다고 생각하면 尹에게도 비극 온다”

  • ● 우리 역사에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 집무실 용산 이전, 기발한 아이디어
    ● 아직은 박근혜 만날 때가 아니다
    ● 홍준표는 민주주의 소양이 부족한 사람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월 11일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영철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월 11일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영철 기자]

“대선 공신 서열 1등, 2등 따지는 건 정말 부질없는 짓이다. 과거 정권을 보면 권력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다 감옥에 갔다.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었지만 할 말은 하고 자꾸 싫은 소리 하는 바람에 멀어져서 감옥에 안 가고 살아 있다.(웃음) 새옹지마지. 윤석열이 잘나서 대통령 됐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 잘해서 정권 잡았나? 나라를 걱정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정성이 모여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다. 잘나서 이겼다고 생각하면 또 비극이 온다. ‘박근혜 권력’이 그래서 몰락했다.”

4월 6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김무성(71)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날을 세웠다. 그도 대선 공신이었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판을 지휘했다. 조직 장악력이 탁월해 ‘야전사령관’이라고 불렸다. 정작 박근혜 정부 시기 내내 친박(親朴)의 견제에 시달렸다. 그러니 윤핵관에 할 말이 많을지도 모른다.

윤핵관인 권성동, 장제원 의원과는 바른정당 창당 동지 아닌가.

“친하지. 잘 아는 사람들이니 개인적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윤핵관들을) 장관도 시키고 비서실장도 시키려 했다. 다만 권 의원은 처음부터 장관 안 하려 했다. 인수위도 안 간다고 했잖아. 훌륭한 사람이다. 장 의원은 인수위가 끝난 뒤 당에 돌아와 사무총장 해야 한다. 전국 조직을 접할 수 있고 개인 정치 경력에도 좋다. 아마 그렇게 될 거다.”

이날 그는 “쓴소리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격한 낱말을 많이 썼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민주주의 소양이 안 돼 있는 사람” “나쁜 놈들” “몰락한 정치세력” “과대 포장된 사람” 그리고 “개XX들”…. 모두 범(汎)국민의힘 계열 정치인을 지칭하며 쓴 단어다.

“洪,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지”

그를 만나기 사흘 전,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결선 투표에서 102표 중 81표를 얻어 21표에 그친 조해진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꺾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차가 컸다. 여당 원내 권력 구도를 친윤(친윤석열)이 장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연한 결과다. 이미 당내 다수가 (대선 경선 때부터)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심각한 여소야대 구도에서 거대 야당을 설득하고 정치적 합의를 이루려면 힘이 실려야 한다. 윤 당선인과 소통이 잘 되고 대선 승리에 공이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게 맞다.”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각각 경기지사,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적절한 선택이라 보나.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유 전 의원은 원외고, 홍 의원은 원내다. 우리는 110석밖에 안 되는 소수 여당이 된다. 의원 한 석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경기도는 우리 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다. 대구는 공천만 받으면 되는 지역 아닌가. 유 전 의원이 경기도에 출마한 것은 가상한 일이다. 전략공천 달라는 것도 아니지 않나? 홍 의원 출마는 잘못됐다는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는 이 대목에서 “두 사람에게 하고 싶은 쓴소리가 있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두 사람이 선거에 흔쾌히 승복한 모습이 안 보였다. 유 전 의원은 말로는 승복했지. 그런데 막판까지 안 나타나고 숨어버렸지. 마지막 유세 몇 번 나가긴 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홍 의원은 후보를 디스(비난)하는 말을 했다. 그게 옳은 일인가?”

(*이와 관련해 4월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지사 경선 결과 김은혜 의원이 유 전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홍 의원 사이에 갈등이 있긴 했다.

“설사 우리 당 후보가 부족하더라도 국민 앞에서는 ‘우리 후보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니 한 표 부탁한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차기 정권에서)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우리(마포포럼)도 빛도 안 나지만 얼마나 열심히 선거운동했는데…. 말 한 마디를 전부 언론이 써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우리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주의 소양이 안 돼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뭘 또 출마하나. 나는 홍 의원의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싶다.”

그럼에도 홍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지.”

차기 대선을 위한 발판 말인가.

“차기를 내다볼 수도 있지. 그리고 국회의원은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다. 홍 의원이 당에서 당직을 맡겠나? 그냥 국회의원으로서 있는 거지. 국회의원도 중요한 자리다. 홍 의원은 이미 도지사를 했으니 국회의원 하면서 그간 못 한 일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 대구시장은 홍 의원 말고 할 사람 많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때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래권력이던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친박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당대표가 돼서는 친박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외로운 섬처럼 고립됐다.

한덕수와 거국 중립내각

계파정치에 거부감이 클 텐데, ‘친윤’ ‘윤핵관’ 등의 말이 나오는 당내 상황을 어떻게 보나.

“언론이 그런 신조어를 만들어 기사를 쓰니 국민이 정치가 형편없다고 비판하는 거다. 나는 언론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다.(사진기자까지 일동 웃음) 시스템을 민주화해야 한다. 공천에 권력이 가장 많이 작용한다. 상향식 공천을 하면 된다. 공천 받으려는 사람은 지역 주민에게 표 얻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권력자 따라다니면서 뒤에 대고 절하고 그 짓을 한단 말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나는 여당 대표 하면서 단 한 명도 내 사람 안 심고 돈 1원도 안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사람 많이 심고 돈도 많이 받았다는 얘기지. 천하의 나쁜 놈들. 상향식 공천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러나 전략공천하면서 생기는 잘못보단 부작용이 작다.”

상향식 공천을 위해 경선하면 신인에게 불리하지 않나.

“왜 신인을 보호해 줘야 하나? 청년·여성·신인한테 가산점 주면 되지 더 이상 뭘 해줘야 하나? 지난 총선 때 황교안·김형오·김세연 체제에서 청년 벨트가 다 실패했다. 우리 당만 분열시켜 놓고 말이다. 그게 잘한 공천인가? 그 사람들이 선거를 지게 만들었다. 역대 선거 때마다 공천 권력을 휘두르며 당을 분열시킨 놈들. 개XX들. 기사에 그대로 개XX라고 써주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는 3월 19일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 여소야대 속에서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윤 당선인이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움직임을 보인 흔적은 없다.

“윤석열 정권이 빠르게 안착하려면 180석 야당, 즉 (윤 정권을) 어떻게 잡아먹을까 분노에 차 있는 저 세력에 빌미를 제공하면 안 된다. 나는 공무원들이 일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청문회 부담도 없다.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중립이다. 그런 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거국 중립내각에 딱 맞는 사람이다. 공무원으로 유능함을 인정받았고, 경험 많고, 우리 반대 정당에서 총리와 부총리를 했다. 또 성향이 좌파가 아니다.”

개혁을 하려면 관료보다 정치인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한 총리 내정이 감동 없는 인사라는 비판도 있는데.

“공무원들이 유능하고 애국심 강한 집단이지만 권력자 입맛에 맞추는 성향이 있지. 좋은 악기는 연주하는 사람이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리 나온다. 공무원을 악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윤 당선인이 하기 나름이다.”

“안철수?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추진에 대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조영철 기자]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추진에 대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조영철 기자]

김 전 대표와는 지난해 1월에도 만났다. 당시 정치권의 관심사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를 두고 “타이밍을 아주 잘 잡았다”고 호평했다. 이번에는 그때와 또렷한 온도차가 있다.

안철수 위원장이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거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

솔직하게 말해야 재밌는 기사가 된다.(웃음)

“(잠시 뜸들이다) 내가 볼 때 우리 역사에 ‘안철수 대통령’은 없을 거다. 안 위원장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은 이번에 총리로 가서 우리 사회를 개혁해 국민에게 점수를 얻는 것이었다. 국회에서 절대 개혁 못 한다. 여야라는 상대가 있고 행정의 집행력이 없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을 잘 예우하고 있지 않나. 총리를 하겠다고 했으면 할 수 있다. 자기 전문 분야인 교육부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를 맡을 수도 있다. 거기서 유능한 사람들과 함께 개혁에 나서는 거지. 그러면 차기 대통령이지. 내가 안 위원장 만나면 그 어드바이스해 주려 했는데, 이젠 만남이 없어서 못 했다.”

안 위원장은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 했는데.

“부담? 내가 볼 때는 (안랩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때문이다.(*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직자 등 재산 등록 의무자는 3000만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할 경우 2개월 내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백지신탁을 맡겨야 한다.) 천하의 악법이지만, 악법도 법 아닌가. 총리가 대통령 설득해 얼마든지 개혁할 수 있다. 안 위원장이 하면 훨씬 힘이 붙지. 당에 와서 출마하면 당대표 될 것 같나?”

당내 소수파의 한계가 분명한데 당권 획득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준석 대표와 (차기 전당대회에서) 붙으면 안 위원장이 이길 수 있을까? 과대 포장된 사람은 시간이 가면 껍질이 다 벗겨지는 거지.”

이 대표와 안 위원장 간 신경전이 벌어지면 여권 내 권력 다툼으로 비칠 수 있는데.

“이 대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안 된다. 당대표로서 무게감을 갖고 말을 해야 한다. 당대표가 대선후보를 디스하고 다니는 일이 세상에 어디 있나.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국민이 좋게 볼까? 둘 다 추락이지. 걱정이다. 안 위원장이 선택했으니 자기 운명이지.”

그러니 내각에 가지 않은 게 악수(惡手)라고 보나.

“악수지. 이번에 단일화 안 했으면 지금의 안철수는 어떤 모습일까. 단일화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이 없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마당이다.”

민주당을 역결집시켰다는 해석도 있긴 하다.

“아무도 모르지. 어쨌든 단일화를 택했으니 인수위원장을 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큰 조직(국민의힘)에 오게 돼 소속감도 생기고. 만약 단일화 안 했으면 떨어지고 또 외국으로 나갔겠지. 책임감 없는 사람이거든. 그러니 주변 사람이 다 떠나버리잖아.”

한때 안 위원장에게 친밀감을 표하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지 않았나.

“했는데 말을 안 듣는다. 내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나도 안철수를 떠난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는구나 싶다.”

검찰·경찰에서 알아서 할 일

윤석열 정부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 등 문재인 정부의 의혹에 대해 적폐청산에 나서야 하나.

“인사를 제대로 하면 수사하겠지. 제대로 된 사람 앉히면 국민적 의혹이 있는데 가만히 있겠나. 정치권에서 적폐다 뭐다 이런 말 절대 해선 안 된다. 가만히 있어도 돌아가게 돼 있는데, 꼭 방정맞은 놈들이 주둥이 함부로 놀려 언론에서 대서특필해 오해를 산다. 검찰·경찰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은 4월 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 개편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면서도 “DJ(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대로 정치는 생물이다. 제가 주도한다는 뜻이 아니라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 발언은 민주당의 비주류 의원들이 진영을 건너올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히던데.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된 것 자체가 무리였다. 권력만을 잡겠다는 선거 기술자들이 이 전 지사를 후보로 만든 것이다. 무리를 했으면 반드시 후유증이 뒤따라온다. 그때 이미 민주당은 분열됐다.”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말인가.

“그렇다. 이낙연 전 대표 세력이 흔쾌히 안 가지 않았나. 이 전 지사가 나설수록 민주당은 더 빨리 분열된다.”

이 전 지사가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면 분열이지. 불 보듯 뻔하다. 거기서 실망한 민주당 내 양심 세력이 진영을 떠나 이쪽으로 건너오리라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 같은데, 나는 그렇게는 안 된다고 본다. 분열돼서 독립변수로 남겠지.”

제3지대에 말인가.

“중도다. 이럴 때마다 등장하는 말이 ‘우리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국민의당 창당 때가 떠오른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건 좋지 않다. 묵묵히 역할을 하면 되지, 미리 광고할 이유가 뭐가 있나.”

김 위원장은 “YS(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해 용감한 결단으로 평가받았다”며 “용산 시대가 열리면 또 한 번의 용기 있는 역사적 결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YS계로 꼽히는데, 집무실 이전이 하나회 척결만큼의 의미가 있나.

“하나회 척결과 용산 이전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하나회 척결은 쿠데타 원인을 제거한 것이다. 쿠데타를 당해 정권을 다시 잃을 수 있다는 걸 각오하고 추진했던 용기, 주도면밀한 계획과 추진 능력이 종합돼 성공했다. 그럼에도 청와대에 한 걸음도 들어가지 않고 용산으로 가겠다는 건 대단한 용기다. 청와대 근무해봐서 잘 아는데, 이곳은 왕궁이다. 윤 당선인의 추진력, 결단력, 철학을 높이 평가한다. 용산 이전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노코멘트하려고 해”

3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하는 날,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황교안 전 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의 각료와 참모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김 전 대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탄핵 이후 친박 인사들이 대규모로 모인 것은 처음인데, 소회가 어떤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내가 말하면 또…. (잠시 뜸들이다) 결국 실패하고 몰락한 정치세력이다. 모시던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퇴원하니까 가서 인사하는 건 좋은 모습이지. 그 사람들이 실패한 정권 일원이었다는 걸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말을 아끼는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더 묻자면 박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저 정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거는 내가 노코멘트하려고 해. 한 시간을 말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안 하겠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볼 의사는 있나.

“(얕은 한숨을 쉬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신동아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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