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상상(요기요)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서성원 SK텔레콤 고문. [뉴스1]
서 고문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대우 외환부에 입사해 근무하다 1994년부터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글로벌 전략 및 인수합병 전략가로 통했다. SK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이때다. SK그룹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최태원 회장의 눈에 들어 2002년 SK 임원(구조조정추진본부 상무)으로 발탁됐다.
이후 SK그룹 요직을 거쳤다. SK텔레콤 신규사업본부장, C&I 기획실장, 글로벌 기획실장, 서비스혁신부문장을 역임한 뒤 2014년 사장으로 승진해 SK텔레콤 알뜰폰(MVNO) 자회사 SK텔링크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듬해엔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영역을 분사한 SK플래닛으로 옮겨갔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사업을 총괄했고 2017년 대표에 올랐다.
2018년 SK텔레콤으로 돌아와 MNO(이동통신)사업부장으로 통신 서비스 분야를 총괄했다. 특히 같은 해 1월 ‘5G 전사 TF’를 구성해 5세대 이동통신(5G)사업에 역점을 기울였다. 5G 전사 TF는 MNO, 미디어, 사물인터넷/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등 SK텔레콤 4대 사업부와 ICT인프라센터, ICT기술원 등 전사에 걸쳐 약 200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SK텔레콤이 5G 시장에서 1위 사업자 자리를 구축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서 고문은 전통적 네트워크 영역과 신흥(플랫폼, 글로벌)사업을 모두 이끈 흔치 않은 인물이다. 모바일과 플랫폼이 결합한 ‘배달앱’을 이끄는 데 적합한 인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 고문이 신임 대표로 내정된 배경엔 요기요의 지배구조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요기요를 인수한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서 고문을 신임 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SK텔레콤이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어피니티에 매각할 때 서 고문과 인연을 맺은 곳이다.
2017년 선임된 강신봉 대표는 5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강 대표는 5월 2일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새로운 주주사와 함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나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회사 매각 이후 6개월 동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기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사임을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 부임하는 대표가 내 부족했던 점을 채워가며 더 헌신적 각오로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강 대표의 사의는 상호협의하에 받아들여졌다. 서성원 신임 대표는 5월 16일자로 대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과거와 현재 대화로 ‘K-아트’ 새로 태어나다
대한항공, ‘복 주는 도시’ 푸저우 가는 길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