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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 슈퍼게이트

최순실 ‘독일 집사’는 통일교 ‘국가메시아’ 사위

최순실-박근혜-통일교 인연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최순실 ‘독일 집사’는 통일교 ‘국가메시아’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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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지시로 사퇴 압력”

최순실 ‘독일 집사’는  통일교 ‘국가메시아’ 사위

2015년 2월호 ‘신동아’ 보도(아래)와 정윤회 문건.

통일교는 이후 “청와대의 보복”이라는 얘기가 회자될 만큼 수난을 겪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15년 1월 22일 통일교 관련 회사인 ㈜청심, ㈜진흥레저파인리즈 등 청심그룹 관련사에 특별세무조사를 통보했으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청심그룹과 관련한 배임 혐의 고발 사건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비견되는 국세청 조직으로 ‘특명조사국’ ‘저승사자’ 등의 별칭을 가졌다.

통일교는 세계일보 사장을 교체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정윤회 문건 보도 때 사장이던 조한규 씨가 물러나고 차준영 씨가 사장이 됐다. 조 전 사장은 해임 관련 소송 과정에서 “청와대 지시를 받은 윗선에 의해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회장도 손대오 씨에서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중앙회 명예회장으로 바뀌었다. 김민하 회장은 1961년 북한에서 내려온 황태성 사건 등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통일교 안팎에서는 2003~2006년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사광기 씨가 조 사장의 후임으로 다시 사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 전 사장이 정윤회 씨 쪽과 선이 닿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통일교의 주요 직책에서 밀려나 있던 사 전 사장은 2014년부터 통일교 서유럽 특명총사를 맡았다.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3명의 세계일보 기자는 지난해 8월 “회사 내부에서 벌어진 작금의 상황을 제 양심이 더는 허락하지 않아 이렇게 무작정 떠난다. 돌이켜보면 회사에서 지금 벌어진 일련의 문제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보도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K 기자) 등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가 선후배들의 설득으로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통일교 청심교회 헌금을 부당 대출해 수천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고발당한 통일교 핵심 인사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종교의 목적성을 고려할 때 배임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7월에는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1년 8개월 만에 취하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일부 신도들의 우려와 달리 통상적인 것이었다.

통일교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와중에 ‘정윤회 문건’ 파동 때와는 정반대 방향에서 구설에 휘말렸다. 최순실 씨가 잠적 중 10월 26일 독일에서 세계일보와 한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최씨가 인터뷰에서 각종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데다 인터뷰 자체가 최씨를 변호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비롯된 일이다.



인맥으로 이어진 朴-崔-統

최씨 인터뷰를 두고 “대통령의 사과 내용에 짜 맞춘 듯 진실을 은폐하려는 용도”(남경필 경기지사) “멀리 독일에서 급조한, 코스프레 같은 인터뷰”(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평가가 나왔다. ‘최순실, 통일교 총책을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 ‘최순실 인터뷰, 통일교 유럽 총책이 주선’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통일교 재단과 세계일보 측은 “거짓 루머를 만들고 확대·재생산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통일교 측은 관련 보도를 한 10여 개 언론사를 언론중재 요청 및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10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세계일보의 최씨 독일 인터뷰는 S씨가 주선했다”고 전했다. “S씨는 독일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인물로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인물”이라며 “전 통일교 유럽 총책이자 세계일보 사장을 지냈다. 최순실·정윤회 씨 부부와 친하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가 S씨를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으나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대해 무산됐다”고도 주장했다. 안씨가 언급한 S씨는 정윤회 문건 파동 때 사태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거론된 사광기 전 세계일보 사장이다.

이에 대해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하지만 일일이 응대하지 못해 죄송하다. 제가 응대할 경우 그 내용이 청와대 재직 때 경험한 사례에 해당하므로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걸어 문제 삼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만 언급했다.

데이비드 윤 씨는 최순실 씨의 독일 집사 역할을 해왔다. 그는 최씨의 생일인 6월 23일 촬영된 비덱 타우누스 호텔 개업 파티 사진에도 등장한다. 데이비드 윤, 최순실·정윤회 씨 부부의 친분은 20년이 넘는다. 최씨의 ‘현지법인 설립’ ‘영주권 취득’ ‘거주지 마련’ ‘수행인력 숙소 구입’ 등을 그가 돌봐줬으며 독일어를 못하는 최씨의 도피 생활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최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박승관 변호사도 윤씨의 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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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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