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세기, 격변의 땅 중국과 달리 홍콩은 돈과 안전이 보장된 ‘대륙의 숨통’이었다. 20여만 명이던 인구는 100년 새 500만 명이 됐고, 늘어난 인구만큼 이들의 정치 성향도 친중·반중·방관파로 분화해 저마다 목소리를 낸다. 현대판 노예 ‘쿨리(苦力)’의 후예들은 “영국 총독이 빠져나간 자리에 ‘베이징의 충신’이 앉았다”며 ‘우산혁명’을 시도하고, 친중파는 시위 중단 서명운동으로 맞불을 놓는다. 홍콩은 ‘민주화의 지뢰밭’이 됐다. 〈 관련기사 4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