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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1000대 규모…미국 고등훈련기 시장 4파전

한국 T-50, 1년 뒤 美 하늘 날까?

  • 이정훈 |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 편집위원 hoon@donga.com

한국 T-50, 1년 뒤 美 하늘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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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US T-X 사업 시작, 4개 기종 경쟁
  • ● T-50, 가격 인하하고 성능도 검증
  • ● 美 작전요구성능 맞춘 한국항공의 예측
  • ● 트럼프 정부와 ‘최순실 게이트’가 변수
모든 눈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쏠려 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5%라며 ‘탄핵’과 ‘하야’라는 단어가 난비(亂飛)한다. 하지만 파사현정(破邪顯正)을 하더라도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고등훈련기 T-50 개발로 공군기 사업에 진출한 한국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도래했다. 미국이 17조 원(추정)을 들여 350여 대의 고등훈련기를 확보하려는 US T-X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올해 12월 미국은 고등훈련기를 제작해 공급할 업체를 불러 ‘미 공군이 원하는 고등훈련기는 이러한 성능을 갖춰야 한다’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제시하는 제안요청(RFP)을 한다. 여기엔 T-50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이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내년 말 기종 결정

미국은 ‘그들만의 국방철학’에 따라, 미군이 사용할 공군기는 반드시 미국 업체가 최종 조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미국 항공기 업체들은 최고급 공군기만 제작한다. 그들 처지에선 훈련기가 저급한 기종이라 제작하지 않기에 훈련기는 외국 업체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됐다. 다만 훈련기를 제작하는 외국 업체는 미국 업체와 ‘최종 조립은 미국 업체가 한다’는 걸 약속해야 US T-X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

US T-X 사업은 미 공군이 추진하는 ‘진일보한 조종사 훈련 계획(ATP, Advanced Pilot Training Program)’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미 공군은 1961년 미국 노스롭이 생산하기 시작한 T-38C 탈론을 고등훈련기로 사용해왔다. 탈론은 세계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란 찬사를 받았지만, 최초 생산 시기부터 따지면 55년이 지나 구식 중 구식이다. 미 공군은 탈론을 대체하기 위해 ATP를 수립하면서 350여 대의 고등훈련기를 도입하는 US T-X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의 무기 획득은 정권의 결정과 정변에 따라 춤을 추지만, 국방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미국은 정해진 일정대로 추진한다. 올해 12월 도전 가능 업체를 상대로 ROC를 제시하는 미국은 내년 3월 말쯤 이 업체들로부터 ‘미 공군의 요구를 반영한 고등훈련기를 이 가격에 이렇게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서를 받는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 사이 해당 업체를 찾아가 실질적인 심사를 하고, 12월 기종을 선정해 계약한다.

한국은 F-X로 불린 차기 전투기 도입사업을 여러 차례 벌였는데, US T-X 사업은 그것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된다. 한국이 추진한 F-X와 E-X(조기경보기 도입), KC-X(급유기 도입) 사업엔 항상 미국 업체가 도전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그리고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공군기 도입사업에 한국이 도전하게 된 것이다. 한국항공에선 김인식 해외사업본부장과 이용식 T-X사업실장, 김남신 T-X기술팀장이 관련 핵심 임무를 맡는다. 물론 총괄책임은 하성용 사장이 진다.



스텔스기, 가상 적기 역할도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했다. 제작은 인건비 등이 훨씬 적게 드는 한국항공이 하지만, 수출은 두 회사가 TFI(T Fifty International)라는 회사를 만들어 공동으로 수행한다. US T-X 사업에서 T-50이 선정되면 최종 조립은 반대로 무조건 록히드마틴이 해야 한다. 한국항공은 국산화가 안 된 엔진(미국 GE 제작)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을 제작해 록히드마틴으로 보내야 한다.

우리가 US T-X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노려야 하는 건 이 사업이 단지 350여 대, 17조 원대 규모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 공군이 ATP를 추진하는 건 올해부터 실전 배치되고 있는 F-35A 스텔스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해야 해서다. F-35A와 F-22 같은 스텔스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을 하는 특수 도료를 칠한다. 이 도료는 실전 비행을 하면 벗겨지기에 자주 칠해줘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F-35A나 F-22와 같은 조종석을 갖춘 비(非)스텔스기로 비행훈련을 하게 하는 게 경제적이다. 미 공군은 그러한 훈련도 US T-X 사업 기종으로 할 계획이다. US T-X 사업은 기본훈련을 마친 병아리 조종사가 고등훈련을 익히는 훈련기이면서, 실전 배치된 전투조종사가 기량을 유지·연마하기 위해 스텔스기 대신 몰아보는 훈련기 구실도 하는 것이다.

병아리 조종사를 키우는 고등훈련기와 전투조종사를 위한 훈련기를 따로 선정하지 않는 건 비용 때문이다. 박리다매는 팔 때만이 아니라 살 때도 적용되는 원칙이다. 전투조종사의 유지·연마 훈련을 위한 기종과 병아리 조종사를 키우는 기종을 통일하면 그만큼 가격이 내려가고 정비도 단순해지니 이익이다.

전투조종사는 실전 연습도 해야 한다. 적기 역할을 하는 비행기를 띄워놓고 가상 전투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공군에선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가 그 역할을 한다. 29전대 조종사는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는 물론이고 우리가 보유한 전투기로 북한 공군이 하는 공중전을 익힌 다음, 공군의 여타 전대와 가상 공중전을 벌인다. 이는 육군 대대들이 강원 홍천의 과학화훈련장에 들어가 인민군 역할을 하는 11대대와 실전 같은 가상 전투를 벌이는 것과 흡사하다.

미 공군은 가상 적기 역할을 해줄 전투기가 필요한데, 이 전투기도 US T-X 사업에서 선정된 기종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마찬가지. 같은 기종을 써야 박리다매로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비용’에 흔들리는 ‘전통’

12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 해군은 미 공군 다음으로 많은 전투기를 보유했다. 따라서 함재기(艦載機) 조종사를 위한 훈련기도 도입해야 한다. 미 해군 항공단은 미 공군을 따라가지 않는다. 미 공군이 전폭기로 단발의 F-16을 선택하면 미 해군 항공단은 미 공군의 전폭기 사업에서 F-16에 패한 쌍발의 F-18을 선택하는 식으로 다른 길을 걷는다.

이 전통은 고등훈련기에도 이어져 미 해군 항공단은 미 공군이 선택한 미국 노스롭의 T-38C 탈론 대신 영국 BAE의 호크를 선정했다. 그리고 미국 업체가 최종 조립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보잉이 BAE로부터 부품을 제공받아 최종 조립하게 하고, 이를 T-45 고스호크로 명명했다. 그런데 미 공군을 따라가지 않는 미 해군 항공단의 고집이 이번엔 무너질 것 같다. 이유는 미 해군이 차기 함재기로 F-35B를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군에선 육군을 제외한 공군, 해군, 해병대가 모두 전투기를 운용한다. 미 해군이 미 공군의 결정을 따라가지 않듯, 미 해병대도 미 해군의 선택을 뒤쫓지 않는다. 미 해병대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F/A-18도 일부 운용하지만, 다수 전력은 수직이착함기인 AV-8B 해리어다. 이 전투기는 영국 BAE가 해리어란 이름으로 개발했는데, BAE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은 보잉이 최종 조립해 AV-8B 해리어란 이름으로 생산했다(별명은 ‘해리어’를 그대로 사용).

3군이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도입하던 전통이 지난 세기말 무너질 조짐을 보였다. 이유는 역시 비용이다. 기본형이 되는 전투기를 개발한 다음 3군이 원하는 대로 개량하는 게 3개 기종을 따로 개발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한 미 국방부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기 전폭기를 개발하게 했다. 3군이 함께 하는 것을 ‘합동(joint)’이라고 하기에, 이 사업은 합동전폭기(JSF, Joint Strike Fighter) 도입사업으로 불렸다.

이 사업을 스텔스 제공기인 F-22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이 수주해 개발한 것이 F-35다. 이러한 F-35에 미 공군이 원하는 기능을 넣은 게 공군형인 F-35A, 함재기로 개조한 게 해군용인 F-35B, 수직이착함 기능을 넣은 것이 해병대형인 F-35C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부터 해병대에 F-35C, 올해부터 공군에 F-35A, 2018년부터는 해군에 F-35B를 납품한다. 미 해군과 해병대도 몇 번 비행 후엔 값비싼 도료를 다시 칠해야 하는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미 해군은 T-45가 너무 오래돼 새로운 고등훈련기를 도입해야 한다. 이러한 고등훈련기는 F-35B 조종사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줘야 하니, 미 해군은 F-35A 조종사를 양성하는 미 공군 고등훈련기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미 해병대도 마찬가지다.



1000대 규모로 커질 수도

미 공군이 전투조종사의 기량을 유지·연마하는 연습기와 가상 적기로 사용할 것, 미 해군 등이 필요로 하는 고등훈련기 등을 더하면 그 규모는 650대, 33조 원 정도다. 여기에 US T-X 사업 규모를 합치면 1000여 대, 50조 원이 된다. US T-X 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 사이에 진행되고, 다른 사업들은 2025년부터 2030년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니, US T-X 사업을 따내면 적어도 15년 동안은 사업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세계 항공기 업체들은 US T-X 사업에 눈독을 들인다. 이 사업에서 유력한 경쟁자가 한국항공+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다. F-22와 F-35를 만든 록히드마틴은 그 경험을 살려 US T-X 사업과 이후 사업까지 내다보며 한국항공과 T-50을 공동 제작했다. 당시 한국 공군은 F-5 전투기보다 우수한 고등훈련기를 원했는데, 이러한 양쪽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성능 좋은 T-50이 개발됐다. 그런데 ‘고성능’ 때문에 T-50 가격이 비싸져 여러 고등훈련기 경쟁에서 아음속(亞音速, 음속보다 약간 느린 속도)이라 가격이 싼 이탈리아 아에마키의 M-346에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한국 공군이 142대를 구입함으로써 기술 발전으로 제작비를 낮춰, 최근엔 4개국에 56대를 수출하게 됐다. T-50은 가격을 낮추며 여러 나라에서 비행하게 됐으니 안전성도 증명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은 미 공군이 원하는 고등훈련기를 지레짐작으로 만들어 박 대통령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까지 참석한 가운데 공개했다.

이 때문에 “김칫국부터 마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자신감의 방증일 수도 있다. 미국형 T-50은 무조건 공중급유장치를 갖춰야 한다. 조종석도 F-22와 F-35 조종석과 비슷하게 바꿔야 한다. 두 전투기는 수많은 전투 정보를 띄워놓고 작전하니, 미국형 T-50엔 큰 화면을 설치했다. 이러한 한국항공의 예측은 미국이 내놓은 ROC와 어긋나지 않았다.


美에 시제기 보내 시험비행

항공기 개발은 설계를 한 후 시제기를 만들어 시험비행을 하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해법을 찾아내 설계변경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설계변경이 완료되면 양산에 들어가는데, 실제 사용되는 건 양산기다. 시제기는 ‘그냥’ 남는다. 한국항공은 T-50 개발을 위한 시제기를 4대 만들었다. 한국항공은 그중 2대를 록히드마틴으로 보내 미 공군이 원할 게 분명한 공중급유장치와 대화면 등을 설치해 개조한 뒤 지난 6월부터 미국에서 시험비행을 하게 했다. 이어 남은 2대도 미국에 보내 시험비행 등 ‘뭔가 보여주는’ 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항공-록히드마틴 컨소시엄에 맞설 경쟁자는 보잉-사브(스웨덴)와 노스롭-BAE, 레이시온(미국)-에어마키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아직 시제기도 제작하지 않았다. 이들은 도면으로만 이러저러한 고등훈련기를 만들겠다고 제의해 채택되면 그때부터 상세 설계에 들어가 시제기를 제작하고, 시제기의 시험비행에서 발견된 문제를 해결해 양산기를 생산한다.

보잉과 손잡은 스웨덴의 사브는 T-50과 비슷한 크기의 전투기 그리펜을 개발한 회사다. 그리펜은 한 개의 수직 꼬리날개에 델타익(삼각형 모양)의 주익을 가졌다. 이 때문에 그리펜을 기반으로 한 고등훈련기를 설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컨소시엄이 준비하는 고등훈련기는 일반익에 2개의 수직 꼬리날개를 지닌 모양이다. 크기가 작은 고등훈련기에 수직 꼬리날개를 2개로 하는 건 이색적인데, 이는 보잉이 수직 꼬리날개가 2개인 F-15와 F/A-18을 제작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군이 사용해온 T-38C 고등훈련기 제작사 노스롭과 손잡은 영국 BAE는 지난 세기 고등훈련기의 베스트셀러이던 호크를 제작한 회사다. 이 때문에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데, 이들이 내놓은 고등훈련기는 T-38C와 형상이 비슷하다. 레이시온과 손잡은 이탈리아의 아에마키는 그동안 T-50과 치열하게 경쟁한 아음속의 M-346을 제작해왔다. 미 공군은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원하는데 M-346은 아음속이다. 레이시온-아에마키 컨소시엄은 M-346을 토대로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내놓으려고 한다.

이들 세 경쟁자는 제품을 내놓지 못했지만, 한국항공-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미 공군의 요구를 반영한 실물을 공개한 게 큰 차이점이다. 이 컨소시엄은 T-50을 록히드마틴 공장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서 띄우며 ‘바람’을 잡고 있다. US T-X 사업 경쟁에서 핵심 요소는 성능과 함께 가격이 될 전망이다. T-50은 이미 198대(제작 중인 대수 포함)가 생산돼 초기 비용을 털었다는 장점을 지녔다. T-50을 약간 개량하면 미국형 T-50을 만들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어 희망적이다.



트럼프 정부, 정치적 결정?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T-50은 성능과 가격이 아닌 분야에서 복병을 맞을 수 있다. 미국은 무기 회사를 복수(複數)로 유지한다. 그래야 어느 한쪽이 문제가 됐을 때 다른 회사로 하여금 무기를 만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기 제작사인 보잉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경쟁에서 록히드마틴에 전패했다. 그런데 US T-X 사업에서도 패한다면 보잉은 ‘미래가 없다’고 보고 전투기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

정치적 배려로 보잉에 US T-X 사업을 줄 것이란 예측도 있다. 2009년 벌어진 차기 공중급유기 경쟁에서 보잉이 비리를 저질러 배제되면서 공중급유기 사업은 유럽의 EADS사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자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정치인들이 들고일어났다. 이에 따라 다시 보잉에 기회를 줘 보잉이 역전승한 바 있다. ‘자국 이기주의’는 미국에서도 일어난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은 같은 미국 기업이지만, 미국은 록히드마틴이 전투기 사업을 독점하는 걸 막기 위해 고등훈련기 사업을 보잉에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를 기대하며 노스롭과 레이시온도 집요하게 도전할 것이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요구하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가 한국이 싫다고 하면 T-50은 에어쇼만 하고 돌아오게 된다.

한국항공-록히드마틴이 직면할 또 다른 위기는 ‘최순실 게이트’가 만들어낼 대혼란이다. 내년 말 한국은 19대 대선을 치르는데 그때까지 최순실 게이트가 정리되지 못하면 경제까지 쇠퇴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그러한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면 한국은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치게 된다. 혼란 끝에 동력도 잃어버리는 것이다. 1년 뒤 T-50은 ‘환한 얼굴’로 미국 상공을 비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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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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