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b> 뱃속 동생과 입맞춤. <b>2</b>민성이가 아빠랑 함께 아기 빨래를 너는 모습. <b>3</b> 아기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는 모습. 이런 그림들이 그림책으로 나와, 세계인이 함께 보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는 힘이 닿는 한 이웃 이야기를 담고 싶다. 그동안은 나 자신을 바로 세우기에 바빠, 이웃을 제대로 돌아볼 틈이 없었다. 이제 귀농해 삶도 자리가 잡혔는지, 뿌리를 깊이 내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필요하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어울려 살아간다고들 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쩍 실감이 난다. 그동안 독불장군처럼 세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나 잘난 맛에 살아온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부모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자주 느낀다. 아이들은 부모를 넘어 이웃과 이 세상에서 많은 자양분을 얻으려고 한다.
마운틴고릴라의 봄
숲이 아름다운 건 나무마다 자기 빛깔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도 아름다운 사회로 가자면 사람마다 자기 고유한 빛깔이 드러나야 할 것 같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믿는다.
그러나 자칫 좁은 울타리에서 사람 관계에 치이고 상처를 받다보면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지혜를 놓치기 쉽다. 이는 한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에너지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에너지를 살리자면 ‘사람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살려보고 싶은 뜻에서 ‘자기 빛깔로 아름다운 사람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야기를 민성이네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