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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어퍼컷 외

  • 담당·이혜민 기자

세상을 향해 어퍼컷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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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어퍼컷 외
▼ 왜 조선 유학인가 _ 한형조 지음 | 조선 유학의 거장들 _ 한형조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인 저자는 자유분방한 시선과 명쾌한 문체로 유명하다. 애초 그의 화두는 ‘동양철학이 어떻게 하면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까’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조선 유학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로 바뀌었다. 그가 연이어 조선 유학 관련 책을 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저자는 지금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지 않는 전통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가 유교에 관심을 두는 것도 “소외감에 찌든 현대인이 유교를 통해 본성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조선 유학인가’에는 조선 유학에 관한 저자의 기본 시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조선의 유교가 사라진 것은 현대에 들어 유교가 시대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러한 대응력 부족은 이후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위에서의 권위와 아래로부터의 저항 간의 대립’이 지속된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본다. 저자는 그 해결책으로 ‘권위와 저항의 중도’를 제시한다.

또한 새 시대에는 유교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살핀다. 조선의 유학을 뒤흔든 실용주의자 최한기의 사상을 엿보는 것이 필자가 택한 대책이다.



‘조선 유학의 거장들’은 유교의 실체를 알아보는 책이다. 조선시대 유학을 빛낸 사람들(대치된 성리학과 불교를 잇는 율곡, 성학십도를 통해 주자학의 위상을 세운 퇴계, 무사적 기질을 타고난 조식, 시대 변화상을 읽은 최한기 등)의 글을 들여다보면, 유학 저변에 흐르는 공통적인 세계관은 물론 개별 유학자의 빛나는 생각을 전수받을 수 있다. 문학동네/ 400쪽/ 2만원, 문학동네/ 432쪽/ 2만2000원

▼ 한 번뿐인 인생 내 인생은 내 뜻대로 _ 수선재 엮음

인생을 본인 뜻대로 살 것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그 꿈을 실현하는 이는 극히 드물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마음이 어딘가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명상학교 수선재의 문화영 선생은 “심력을 기르다 보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명상을 하다 보면 자기계발 방법을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을 통해 아랫배 단전에 기운을 모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진다. 동시에 우주에 대해 무한한 사랑이 생기며, 인생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긴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인연을 찾는 법, 인간 창조 프로그램, 피라미드 원리 등도 담겨 있다. 수선재는 대중적인 명상은 물론 생활 속 깨달음을 지향하는 선계수련 과정까지 운영하는 명상 전문학교다. 수선재/ 236쪽/ 1만800원

▼ 한국 주거의 사회사 _ 전남일·손세관·양세화·홍형옥 지음

서구 문화가 유입된 이후 전통적인 주거 양식은 변했으나 그와 관련한 기록은 드문 게 현실이다. 대학에서 주거학, 건축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주거 근현대사를 쓴 것도 그래서다. 저자들은 주거를 사회적 배경 속에서 파악하고 이를 역사적인 인과관계에 따라 정리했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 이후부터 만성적인 주택 부족난에 시달렸고, 이후 경제개발시대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기에 ‘환경의 질’을 고려하며 주택을 짓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한국은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공간의 증대를 꾀하다 보니 주택 과밀화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서구에서는 노동자 집합주택으로 인식되고 있는 아파트가 한국의 보편적 주거형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 단적인 예다. 그 외에 주거를 통해 들여다본 계층분리 현상, 전통 문화와의 단절, 불량 주거지 등과 같은 사회 문제도 지적한다. 돌베개/ 416쪽/ 1만8000원

▼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 _ 토머스 길로비치 지음, 이양원·장근영 옮김

이 책은 미신의 생성 메커니즘을 인지·사회심리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 있다. 미신은 ‘긍정적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면 암도 낫는다’ ‘세차만 하면 꼭 비가 온다’‘검정 유니폼을 입은 팀은 반칙을 많이 한다’ 등 수없이 많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런 미신을 근거로 행동을 결정한다는 데 있다. 과학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기대와 선입관에 따라 사실을 달리 인식하는 태도 때문에 미신이 재생산된다고 지적하며, 미신에 빠지지 않기 위해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마음이 순전히 우연적인 현상에서도 질서를 상상하려 들고 기억도 편한 대로 왜곡한다는 사실을 항상 의식하고, 내 생각과 달라 외면하기 쉬운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코넬대 교수로 행동경제학을 주로 연구해왔다. 모멘토/ 320쪽/ 1만1000원

▼ 국가정보 : 비밀에서 정책까지 _ Mark M. LOWENAL 지음, 김계동 옮김

미국에서 출간된 ‘Intelligence : From Secrets to Policy’의 제3판으로, ‘미국 정보의 역사서’인 동시에 정보학 개론서로 평가받는 책이다. 글의 소재는 국가안보정책 형성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강점과 약점’이다. 정보기관에서 정보를 다루는 실제 순서(정보 요구, 정보 수집, 정보 분석, 정보 배포, 정책)대로 정리돼 있는 이 글은 미국 정보기관 활동에 따른 윤리 문제, 냉전 이후 새롭게 강조되는 정보 의제, 나라별 정보기관의 특징, 정보 개혁의 이슈, 비밀공작의 범위와 평가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미국 행정부와 민간기관에서 정보전문가로 30여 년간 활약했으며, 현재는 국가안보 훈련 컨설팅회사인 ‘Intelligence & Security Academy’의 회장이자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다. 명인문화사/ 484쪽/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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