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정형외과병원의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 광경.
처음엔 당일 퇴원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검사 담당 직원의 안내로 수술 전 검사가 대기시간 없이 신속히 끝났고, 경막외 마취법을 쓴 수술 덕분에 수술 완료 후 3시간 만에 화장실에 갈 수 있을 만큼 회복 속도가 빨랐다. 수술 당일 저녁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생업에 지장을 받지도 않았다.
조기엔 비수술적 치료
연세 많은 어르신 중엔 평소 ‘뼈마디가 쑤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분이 많다. 많은 어르신이 관절 통증으로 고생한다는 증거다.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부분으로, 우리 몸엔 뇌를 보호하는 두개골의 접합 부분을 비롯해 디스크라고 불리는 척추 추간판 등 수많은 관절이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론 무릎, 어깨, 손목, 발목, 고관절 등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두 뼈 사이에서 직선운동이나 회전운동 등을 하는 부위를 말한다.
관절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는 일상적인 생활부터 축구나 농구 같은 과격한 운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관절은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 움직이게 되고 부상과 같은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지속적 사용으로 인한 퇴행적 변화로 다른 부위보다 더 많은 질환에 걸리기 쉽다.
관절 질환은 우리가 흔히 삐었다고 하는 염좌에서부터 퇴행성관절염, 어깨 회전근개 파열,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 불안정증, 탈구 등 부위별로 다양하며, 그 종류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증상이 초기이거나 미미한 경우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과 재활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
과거 관절 질환 수술은 질환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법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인공관절 수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1990년대 중반부터 무릎관절 수술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그 효과가 입증되고 수술기구가 소형화하면서 요즘은 어깨는 물론 손목, 발목, 팔꿈치 등 대다수 관절 질환 수술에 적용된다.
관절내시경 수술법은 무릎, 어깨 등 질환 부위에 직경 5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넣고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의 파열, 염증의 진행 정도, 관절 내부의 불안정한 정도와 뼈의 마모 정도 등을 진단하는 동시에 수술을 시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