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호

서화와 유물로 보는 근대화 용틀임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재개관

  • 사진 제공: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입력2004-04-30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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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산(梅山) 김양선 선생이 평생 모은 7000여점의 유물로 문을 연 한국기독교박물관의 역사가 어느새 50년을 훌쩍 넘었다. 1967년 숭실대에 기증된 이 박물관은 기독교 관련자료뿐 아니라 개화기 문물과
    • 민족운동사 자료 등도 갖추고 있다. 숭실대는 민족문화 복원에 일생을 바친 매산 선생을 기리며 박물관을 새 건물로 옮겨 4월8일 재개관했다.
    서화와 유물로 보는 근대화 용틀임
    ▲ 1883년 한일통상조약 체결 후 벌어진 연회 장면을 그린 ‘한일통상조약체결기념연회도’. 안중식의 작품으로 건너편 중앙에 김옥균, 왼쪽 모퉁이에 홍영식이 보인다. 이때 이미 서양식 연회 방식이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화와 유물로 보는 근대화 용틀임
    ① 천주교를 사학(邪學)으로 규정하고 천주교인의 활동을 규제하는 공문(1807년).

    ②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 모양의 마리아상. 머리에 화관 장식을 한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다. 7세기경 페르시아와 중국을 통해 한반도에 경교(景敎)가 유입됐음을 짐작케 한다.

    ③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한글로 번역하고 삽화를 그려넣은 ‘텬로력뎡’.

    서화와 유물로 보는 근대화 용틀임
    ①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지구의. 1664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북경의 선교사들로부터 받은 지구의를 갖고 돌아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지동설이 알려지게 됐다.



    ② 1956년 경주 불국사에서 발견된 십자가 형태의 석물. 경교의 유입 가능성을 보여준다.

    ③ 왼쪽부터 황국협회 메달, 독립협회 마크, 황국협회 마크. 독립협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이고, 황국협회는 독립협회 등 개화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구성된 수구세력의 어용단체다.



    ④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뜻을 이루기 어려우니라’는 뜻의 안중근 의사 친필(보물 569호). 1910년 3월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뤼순 감옥에서 쓴 것이다.

    ⑤ 조선후기 유학자 정약종(1760∼1801)의 초상화. 정약종은 다산 정약용의 셋째형으로 천주교도에 대한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⑥ 독립협회 펜대. 아랫부분에 변형 태극무늬와 4괘, 대한독립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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