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 검토되고 있는 인물이다. (동아DB)
정 교수는 8월 23일 신동아와의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내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지금은 학교 기획처장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2001년 44회 행정고시에 합격. 10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4년 서울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서기관 시절 공직을 그만두고 이화여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화여대에서는 교육학과 학과장, 호크마교육대학장 등을 거쳐 현재 기획처장을 맡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정 교수는 “교육계의 현재와 미래를 잘 알고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학제개편 등의 업무를 맡아 교육 현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대학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교육,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 연이어 두 차례 장관 및 장관후보자 낙마를 겪었다.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은 장관 후보자 시절 온 가족 장학금 특례, 부적절한 논문 심사 등의 논란으로 자진사퇴했다. 뒤이어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맡았던 박순애 전 장관은 초등학교 만 5세 초등 입학 정책 혼선 등의 논란으로 취임 35일 만인 8월 8일 자진 사퇴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 교수는) 교육 환경 개선과 관련 연구에 몰두하는 학자”라며 “정치권 인사들에 비해 타부처 업무를 장악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으나, 청문회 통과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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