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호

‘황금의 샘’ 석유의 굴욕...코로나 이후에도 위상 되찾기 어려워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20-05-2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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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다음은 ‘가교에너지’ 천연가스가 주도

    • 향후 200년 쓸 수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

    • 미·러·사우디 공급 치킨 게임

    • 석유 왕국 사우디 긴축재정

    • 세계 메이저, 국내 정유사 충격적 매출 하락

    • 석기시대 끝난 건 돌이 없어서가 아니다

    • 대안 에너지 체제 구축 절실

    세계 에너지의 패권을 쥐고 있던 ‘황금의 샘’ 석유가 뚜렷한 쇠퇴 징후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감했다. 항공기,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이동수단이 멈춰 선 것이 가장 직접적 원인이다. 주요 산유국 간에 감산 합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상황도 주요인이다. 

    더 큰 시각에서 보면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세계적 트렌드가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시대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 ‘가교’ 에너지로서 천연가스(NG)가 부상하는 등 에너지 시장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메이저, 국내 정유사 충격적 매출 하락

    석유와 관련된 최근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4월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에 거래됐다.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가 빠져, 약 305% 폭락했다. 상품 가격이 마이너스라면 돈 받고 파는 게 아니라, 돈을 주고 가져가게 하는 것과 같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것이 과잉공급 탓에 일시적으로 시장이 왜곡된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 석유 시장의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후 유가는 낙폭을 일부 되찾는 등 불안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5월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가 전날보다 20.5%(4.17달러) 상승한 24.56달러에 거래됐고, 5월 15일 현재 29.43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쇠퇴 지표는 세계 5대 석유 메이저사의 매출 추이다. 석유의 탐사, 채굴, 수송, 정제, 석유화학 등에 막대한 힘을 갖고 있는 엑손모빌, 셰브론, BP, 로열 더치 셸, 토탈 등 메이저사들은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이 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2% 하락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열 더치 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금을 줄이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이 회사 자체뿐 아니라 석유산업 자체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유가 하락은 국내 정유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GS칼텍스,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정유 4사의 영업손실만 4조3775억 원이다. 정제 마진 감소와 재고 손실, 코로나19, 유가 급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2019년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3조120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짐작할 수 있다. 



    1위 사업자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적자가 1조77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조1033억 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11조1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손실이 1조318억 원, 매출은 7조715억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1조73억 원, 현대오일뱅크는 5632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석유 왕국 사우디 긴축재정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석유수요 급감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미국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감산 합의 실패가 주요인이라고 3월 16일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됐고, 각국이 이동을 제한하면서 석유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봤다. 

    그런데 5월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의 감산 합의가 이뤄졌고, 5월 들어 사우디가 일평균 산유량을 1250만 배럴에서 850만 배럴로 줄인 데다 6월에는 하루 100만 배럴을 더 감산하겠다고 밝혔는데도 국제 유가는 82센트 떨어진 30.15달러를 기록했다. 이 정도의 감산으로는 석유 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었다. 유가 하락으로 올해 1분기에만 11조 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한 ‘석유 왕국’ 사우디는 11일 국책사업을 연기하고, 공무원에 대한 가계 보조금 지급도 중단하는 등 긴축 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여러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유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 조절 등을 통해 세계 유가를 좌우하는 이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이들의 사이가 조금만 틀어져도 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제재 부활에 따른 미국과 이란의 갈등, 리비아의 정세 불안, 사우디와 이란 간 이슬람 종파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올해 석유 수요와 유가를 다음 네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첫째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진정돼)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경우에도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2019년 가격(배럴당 63.5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배럴당 42달러가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둘째 OPEC 감산 체제 와해로 공급이 늘어나지만 수요가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경우 연평균 두바이 유가는 48달러, 셋째 석유 수요가 3분기부터 정상화되고 OPEC 감산체제가 복원될 경우 54달러, 넷째 하반기 석유 수요가 회복되고 리비아의 원유 생산까지 회복될 경우 34달러로 전망됐다. 

    흥미로운 점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는 ‘동학개미(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맞서 국내 기업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두고 원유 시장에 과잉 베팅하는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종목에서 매매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더 부풀려지는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금감원이 원유 선물상장지수증권과 펀드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인 ‘위험’ 소비자 경보를 4월 24, 25일 연이틀 발령하기도 했다. 


    석기시대 끝난 건 돌이 없어서가 아니다

    물론 아직껏 인류에게 최대 에너지원인 석유가 단시일 내에 에너지 패권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낮다. 아직도 매장량이나 경제성 면에서 다른 에너지원을 단연 압도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8년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에너지 수요 가운데 석유는 32%로 석탄(27%)보다 높다. 

    IEA에 따르면 원유의 가채매장량(기존 발견 매장량에 발견 가능성이 있는 미발견 매장량을 합한 매장량)은 약 2.4조 배럴이다. 신기술의 발달로 채굴이 가능해진 셰일가스 등 비전통석유의 매장량은 약 8.5조~9조 배럴이다. 

    그럼에도 석유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다. 사우디 석유장관 출신으로 OPEC 창설을 주도한 아메드 자키 야마니는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서가 아니다. 석유 시대도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종말을 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류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갈아타면서 자연스럽게 대표적 화석연료인 석유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의미다. 

    인류가 처음 석유를 발견해 사용한 것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그 쓰임은 지금과는 달랐다.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긴의 책 ‘황금의 샘’에 따르면 미국에서 석유는 오랫동안 두통, 치통, 청각장애, 위경련, 류머티즘 치료에 쓰인 의약품이자 민간요법에 쓰이는 특효약이었다. 세네카 인디언족이 백인들에게 그 치료법을 전파했다고 해서 ‘세네카 오일’이라고도 불렸다. 

    이 물질이 광원(光源)이 될 수 있다고 본 사람은 가난한 변호사 조지 비셀이었다. 그는 투자자들을 설득해 투자 그룹을 만들었고, 1856년 염정 시추에 사용하는 유정탑을 석유 시추에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내 근대 석유산업의 문을 열었다. 

    이후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석유는 세계 에너지의 중심축으로 작동해 왔고, 인류는 만성적인 의식주난과 노예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03~2008년에는 석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고 석유 고갈에 대한 공포가 있었지만, 새 산유국과 새 기술이 나오면서 오히려 석유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상황이 됐다.

    석유 다음은 신재생보다 천연가스가 주도

    유가 하락과 석유 시장에 대한 전망을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유 교수는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민간 전문가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 위원장이다. 

    “세계 석유 시장에는 공급이 100이라면 수요가 75 정도 된다. 주요 산유국인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공급이 초과 상태인데도 감산하지 않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일종의 ‘치킨 게임’을 벌였다. 올해 말까지는 공급이 만족할 만큼 줄 가능성이 없다. 즉 올해 말까지는 저유가 구조가 계속될 듯하다. 수요가 회복되는 건 코로나19에 달렸다. 봉쇄 조치나 이동 제한으로 전 세계 3억 명의 발이 묶였고, 자동차나 비행기 이동이 크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가솔린이나 항공유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유럽의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루프트한자는 95%에 달하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더욱이 전기차가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줄고 있다.” 

    IEA는 ‘세계 에너지 리뷰 2020’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석유 수요가 9% 급감할 수 있으며, 2012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지표도 충격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월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 수출은 56.8%, 석유화학은 33.6%나 급감했다. 5월 1~10일 석유 관련 제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75.6% 줄었다. 

    -세계 5대 석유 메이저의 1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국내 4대 정유사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하반기에는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 

    “5대 석유 메이저 기업은 이익이 줄어도 대안이 있다. 이들은 천연가스에 투자를 많이 한다. 물론 천연가스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예컨대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의 원료로 벙커C유를 금지하니 천연가스가 추진 원료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유가 하락의) 충격이 크다. 온실가스 문제, 전기차의 등장 등으로 석유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물론 석유는 수송 연료 외에도 마스크 방역옷 등 석유화학제품에 절반 정도 이용된다. 이것으로 적어도 10년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에서도 온실가스를 더 적게 배출하면서 이 원료를 뽑아낼 수 있다. 수소경제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 상업용 수소는 경제성 때문에 물보다 천연가스에서 추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에너지 주도권이 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내 정유사들의 경우 여기에 대한 대안이 없다.”

    향후 200년 쓸 수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

    석양을 배경으로 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에 있는 
석유 시추 시설(펌프잭). 
저무는 석유 시대를 
상징하는 듯하다. [뉴시스]

    석양을 배경으로 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에 있는 석유 시추 시설(펌프잭). 저무는 석유 시대를 상징하는 듯하다. [뉴시스]

    유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이 당분간 석유화학제품 생산과 천연가스 투자를 늘리고, 동남아시아 주유소 사업 진출 등을 모색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물론 천연가스 투자의 경우 상황이 좀 복잡하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다수 갖고 있는 해외 에너지 기업들이 이미 천연가스나 동남아 지역 주유소 사업을 하고 있어 중복 투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국내 정유사가 천연가스 사업 등에 뛰어들 경우 해외 에너지 기업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천연가스 사업에 뛰어들려면 이미 천연가스 사업을 하는 그룹 내 SK E&S 등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천연가스 매장량도 유한한 것 아닌가.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인류가 향후 200년간은 쓸 수 있는 양이다.” 

    독일과 덴마크 등 탈석탄·원전을 선언한 나라들도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신 석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천연가스 발전을 늘렸다. 결론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로 전환된다고 해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 있고, 천연가스가 ‘가교 에너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전 분야에서도 천연가스에 방점이 찍힌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는 5월 8일 앞으로 석탄발전소 감소로 인한 전력수급의 공백을 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34년까지 원전·석탄 설비 비중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로 확대하면서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천연가스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저유가 이어질 듯

    2020년 현재 25기인 원전을 2034년까지 17기로, 60기인 석탄발전기는 30기로 줄일 계획이다. 운전이 정지되는 석탄발전기 30기 가운데 24기는 LNG 발전기로 전환해 천연가스 비중을 32.3%에서 31.0%으로 조정하는 그림이다. 물론 이 방향으로 갈 경우 천연가스나 신재생에너지는 석탄발전이나 원전보다 비싸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석유산업이 저물고 있나. 

    “석유산업은 사양산업이다. 석유산업 자체의 위기는 분명하다. 온실가스 배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같은 환경오염원 탓에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됐지만 그것이 석유 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정작 석유산업을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은 코로나19다. 물론 지난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도 2040년까지 시중 자동차의 절반은 여전히 내연기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비중이 절반으로 준다는 것은 국내 정유사의 규모도 반토막 난다는 뜻이다. 국가 기간산업 자체가 변하고 있다. 그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석유는 과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이전의 가격과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 김상환 한국석유유통협회 기획실장은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유류 소비 둔화와 각국의 수출입 제한, 미래 에너지 확산 등으로 저유가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현재 석유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전의 황금 산업으로 회복할 힘과 동력을 거의 잃어버린 상황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저무는 화석에너지로서 퇴장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세계적인 유가 하락은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IEA는 코로나19 대응 보고서에서 “저유가는 석유 수입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를 회복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며 “석유산업의 파산 위협은 글로벌 금융 상황에도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석유 시장에서 이전의 혼란기와 비교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비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석유산업은 2020년과 같은 상황은 결코 겪어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대안 에너지 체제 구축 절실

    국내 에너지 소비시장의 석유 의존도 또한 점점 줄고 있다. 1980년 61.1%에서 2000년 52.1%로, 2018년 현재는 38.7%로 떨어졌다. 이런 에너지 전환기에 한국은 친환경 에너지 국가를 꿈꾸고 있다. 2019년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발전 비중의 30~3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한국은 아직 에너지산업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했다.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1980년 해외의존도는 78.7%였는데, 2000년에는 97.2%로 뛰어올라 2018년 93.5%에 이르고 있다. 세계에너지위원회(WEC)는 2016년 보고서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 순위를 72위, 환경 지속성 순위를 88위로 발표했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대안 에너지 체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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