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제4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 12월 18일 개최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가 트렌드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20-11-2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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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서 개최

    • 사회적가치기본법(안) 법제화 전망도

    • 삼성전자, 신한은행, 농협, 한전, 조폐공사, 서부발전, 동서발전, 루트에너지 등 발표

    동아일보 시사종합지 신동아의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이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12월 18일 오후 2~5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FKI타워)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 사회적 가치 창출 방법·측정·평가, 그리고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와 사례 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날 포럼은 유튜브 동영상(youtube.com/c/MagazineD)을 통해 생중계된다. 

    그동안 민간기업, 공기업, 지자체 등 대형 조직들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커져왔다. 특히 올해는 ESG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국내뿐 아니라 선진 각국에서도 기업 경영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 사회적 책임(S), 투명한 거버넌스(G)를 따져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은 위기관리 차원에서도 ESG를 추구하고 있다. ESG 성과가 좋으면 그만큼 기업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으로 ESG 더 중요해져”

    ESG 가운데서도 E(환경)에 대한 관심이 특히 커진 것은 그만큼 기후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대규모 친환경 일자리 창출 방안인 그린 뉴딜 프로젝트를 지난 7월 시작했다. 아직 구체 이행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도 목표로 내세웠다. 온실가스 배출과 감축이 상쇄되도록 하는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산업계가 친환경적으로 재편돼야 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를 결정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이끌게 되면서 ESG는 더욱 대세가 될 듯하다.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은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바이든 당선으로 ESG가 더 중요해졌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후변화 현상이 210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69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부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신동아의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사회적 가치에 연동돼 진행되는 ESG 흐름을 다룬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성과 측정과 ESG 경영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하고 있는 SK그룹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ESG 분야 성과 측정도 한층 더 강화하기 시작했다. ESG경영과 관련한 움직임도 뚜렷하다. 10월 21일 SK하이닉스에서는 ESG 태스크포스를 만들었고, 2021년부터 정식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11월 2일에는 SK(주), SK텔레콤 등 8개 계열사가 ‘재생에너지100% 사용’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RE100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사용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11월 현재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268개 기업이 RE100에 가입했다. 



    SK그룹뿐 아니다. 삼성물산은 10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환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비금융권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현재 시공 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최근 수주한 베트남 붕앙2석탄화력발전소는 국제기준보다 더 엄격한 친환경 시공을 계획하고 있다. 


    “공공기관 솔선수범하고 민간 이끌어야”

    한전은 11월 초 2020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해외의 석탄발전 사업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는 LNG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2000억 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에너지 설비 투자를 이끌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ESG 채권 발행금액은 46조5500억 원에 달한다. 전년도 25조6900억 원의 두 배에 가깝다. 전 세계적으로는 100조 달러가 넘는 시장이다. ESG 채권은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뉘는데, 2018년 산업은행의 그린본드 3000억 원이 국내 첫 사례다. 유엔 책임투자원칙기구(PR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ESG를 고려한 투자 규모가 2006년 6조5000억 달러에서 2020년 103조4000억 달러로 커졌다. 

    ESG 투자의 꽃은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다. 그동안 이 영역은 투자기관이나 일부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개인이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글로벌 사회적 기업(비콥·Bcorp)으로 인증받은 루트에너지는 누구나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개발해 재생에너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ESG는 기업이 지금 하고 있는 비즈니스 활동을 미래에도 계속할 확률인 지속가능성의 비재무적 요소들이다. 사회적 가치는 더 상위 개념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적가치기본법(안)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인권, 안전, 환경,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공유가치 창출(CSV), ESG, 사회적 경제 등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배근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배 소장은 “사회적 가치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과 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윤리경영 등이다”라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민간부문에서도 이것이 확산되도록 하면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아직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제19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사회적 가치 기본법(안)’이 논의됐으나 21대 국회까지 끌어왔다. 최유경 한국법제연구원 사회적가치법제팀장은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가치기본법(안)과 사회적경제법(안) 등을 소개하고 법제화 방안을 전망할 계획이다. 최 팀장은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가치의 확산과 공론화는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진정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 투명성과 상호협력, 공동체의식과 시민의식의 제고 및 확립의 문제가 기존의 법제도 개선과 함께 이뤄지도록 종합적·체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삼성전자·신한은행·조폐공사·농협·한전·서부발전·동서발전·루트에너지 등이 사회적 가치나 ESG 실현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알립니다
    제4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
    신동아 창간 89주년 기념… 12월 18일 서울 전경련회관서


    ※ 일시 : 2020년 12월 18일(금) 14:00~17:00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
    ※ 주최 : 동아일보사
    ※ 참석대상 : 공공기관 및 기업 임직원, 사회공헌·CSR·CSV 팀, NGO 및 학계 관계자 등
    ※ 참가 문의 : cho122@donga.com, doppelg@donga.com, 02-361-1070
    ※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예약자만 참석, 온라인 생중계(youtube.com/c/MagazineD).
     행사장 입장 시 마스크 필수 착용, 발열 체크 및 참석 명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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