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소비자, 익숙한 브랜드에 지갑 열었다
코로나19 완화 후 용기면 시장 성장
된장 베이스 안성탕면 경남에서 1위
특히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야외 활동 빈도가 높아지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용기면 대표 브랜드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전체 라면 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했을 정도. 3분기 용기면 시장규모는 5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규모의 40.7%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7.8%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농심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지역별 인기 라면을 분석한 ‘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익숙한 브랜드에 지갑을 여는 경향을 보였다.
2022 전국 라면 인기지도. [닐슨 IQ 코리아·농심]
신라면 경남 제외한 전 지역 1위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라면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전국 매출 순위 1위는 물론이고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해 1986년 첫선을 보인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은 충북의 경우 신라면 점유율(12.3%)이 짜파게티(6.3%)의 두 배에 가까웠다.전국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짜파게티는 지역별 순위에서도 2, 3위에 올라 짜장라면 대표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2020년 짜파구리 열풍 이후 계속 모디슈머 트렌드를 이끌며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된장 베이스 안성탕면, 신라면 꺾고 경남 1위
경남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면을 제치고 안성탕면이 1위에 올랐다. 안성탕면은 부산과 경상북도에서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경상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 특유의 국물이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의 취향에 잘 맞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4위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에서 4%대 점유율로 3위를, 이외 지역에선 4~5위를 차지했다. 전국 5위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강원과 충남·전남·전북에서 3위, 서울·경기·충북·경남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라면은 전남과 전북, 팔도비빔면은 부산에서만 톱5에 들었다. 각 사별 시장점유율 순위는 농심이 55.7%로 1위를 기록했으며 오뚜기(23.5%), 삼양식품(11.3%), 팔도(9.6%)가 그 뒤를 이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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