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호

공휴일 두 배, 신이 숨긴 직장 美 대사관

[박세준의 취업 뽀개기①] 미국 대사관 취업 A to Z

  • reporterImage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2-05-03 16:55:27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취업은 항상 어렵습니다. 일단 바늘구멍인 취업 절차를 통과하기가 녹록하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해도 직장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직장이 좋은 곳인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서인데요.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는 그날까지 취업 최전선의 이야기를 취업준비생께 전달합니다.

    국제기구 및 외교단체는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선망하는 대상입니다. 각국의 대사관도 마찬가지죠. 주한미국대사관은 그 중에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그만큼 처우가 좋습니다. 미국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임금은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공공기관인만큼 고용도 안정적입니다. 휴일도 많습니다. 한국 공휴일은 물론 미국 공휴일까지 전부 쉽니다.

    무려 제시간에 퇴근도 가능합니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탄력근무제가 적용돼 필요한 시간에 출근합니다. 일찍 출근하는 직군은 그만큼 일찍 퇴근합니다.

    4월 28일 서울 용산구 주한미국대사관 홍보센터에서 인사담당자 마이클 애그너 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도균 객원기자]

    4월 28일 서울 용산구 주한미국대사관 홍보센터에서 인사담당자 마이클 애그너 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도균 객원기자]

    대사관 홈페이지에만 취업정보 올라와

    정작 미국 대사관 취업을 진지하게 준비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취업에 관한 정보가 적기 때문입니다. 각종 취업포털에서는 미국 대사관의 구인 공고를 볼 수 없습니다. 대사관이 어떤 인재를 찾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미국 대사관이니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짐작만 퍼져 있습니다.



    4월 28일 미국 대사관 인사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어학 실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것은 오해였습니다. 미국 대사관 인사담당자인 마이클 애그너 씨는 “어학 실력보다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한미관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망이 중요하다”며 “대사관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인재라면 채용할 수 있다”고 밝힙니다.

    채용정보는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만 올라와 있습니다. 애그너 씨는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직무별 채용계획 및 세부 지원 자격이 게시돼 있다”고 말합니다. 채용 정보가 취업 포털에 올라와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사관의 채용정보가 향후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화상 없는 온라인 면접

    미국 대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채용 면접을 온라인으로 시행해왔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온라인으로 채용 면접을 볼 계획입니다. 온라인 면접은 화상 면접이 아닙니다. 화상에서 보이는 배경이 지원자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애그너 씨는 “채용 절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성이다. 면접을 보는 지원자의 경제적 상황, 사는 곳의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기 위해 화상 없는 면접을 보고 있다”고 밝힙니다.

    미국 대사관에 취업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추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박세준의 취업 뽀개기’ 영상에서 확인해보십시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으로 세계를 잇다, 평화를 심다

    [영상] “북한군, 파병 아닌 용병일 뿐”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