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박지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시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이 열린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엄 소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토사구팽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 두 차례 전국선거를 승리로 이끈 ‘승장’입니다. 그럼에도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과 갈등을 빚어 윤 대통령을 창출한 이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게 엄 소장의 분석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1년 정도 남아 있는데요. 과연 여권 내에서 이 대표 임기를 단축시키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도가 현실화할 수 있을까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패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선후보로 대선에서 패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끈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됩니다. 엄 소장은 이 전 후보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통해 당권 장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신 지방선거 패배 책임은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에게 돌릴 공산이 크다고 봤습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586 용퇴론을 제기하는 등 내홍의 불씨가 됐다는 점 때문입니다.
박 전 위원장이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모습으로 민주당에서 다시 역할을 찾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에서 ‘지방선거 그 후’를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해 보십시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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