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호

비아그라 한계 극복한‘물건’ 세움이 ‘비파(Befar)’

  • M&L 세우미(世優美) 클리닉 원장

    입력2009-03-03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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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아그라 한계 극복한‘물건’ 세움이 ‘비파(Befar)’


    ‘물건’의 잦은 변신은 적절한 호르몬 환경과 신경 케이블에 의해 자동 조절되는 특수 혈관 기능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호르몬, 자율신경 케이블, 혈관 등에 탈이 난 물건은 바짓가랑이에 숨어 칩거할 수밖에 없다.

    남자의 ‘물건’은 인체 타 조직과 달리 특수 혈관 구조물이다. 혈관벽은 삼겹살 막인데 홑겹의 편평한 내피 세포층으로 만든 내의(內衣) 밖에 평활 근육 세포와 탄력 섬유로 이루어진 중의(中衣)를 껴입고 맨 바깥에 교원 섬유질 외투를 걸치고 있는 식이다. 내의(內衣)의 안감 격인 내피 세포는 엘아르기닌(L-arginine)이라는 아미노산을 이용해 산화질소(NO)를 생산해내는데 이 산화질소가 혈관 수축, 이완을 조절하며 혈압을 제어한다. 발기부전은 이 내피 세포가 기능 장애를 일으킬 때 발생하는 현상 혹은 질환이다. 40세 이상 미제 ‘물건’의 52%, 30세 이상 국산 ‘물건’의 52%가 바로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따지면 발기부전 환자는 2억명이 넘는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앓고 있지만 발기부전 치료의 역사는 생각보다 일천하다. 어지간하면 모두 정신적 문제로 치부해 고작 성치료(sex therapy)에 의존하던 시대가 오래 지속됐다. 1982년 파파베린(papaverine)의 발기 효과를 관찰한 로널드 비락(Ronald Virag)에 이르러서야 겨우 학문적 탐구 영역에 포함됐다. 이후 이 분야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물건으로 혈액을 빨아들이는 진공 발기, 물건 몸체에 직접 알프로스타딜(alprostadil)이라는 약물을 주입하는 자가 주사, 물건 몸통에 지주(支柱)를 박아주는 음경 임플란트가 맥 빠진 물건을 주무르던 시절을 거쳤고, 1998년에는 비아그라(Viagra·실데나필, Sildenafil)의 탄생이라는 가히 혁명이라 할 만한 성과를 낳았다.

    비아그라는 시판 초기부터 세상의 모든 물건을 휩쓸 기세로 팔려나갔다. 타달라필(시알리스), 바데나필(레비트라), 유데나필(자이데나), 미로데나필(엠빅스) 등 ‘필’자 돌림 이복동생들의 탄생도 볼만했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비아그라의 발기능력 개선 효과는 81.2%, 성교 성공률은 62%에 불과했다. 게다가 안면 홍조(31.8%), 두통(22.7%), 청색 시야에 의한 경미한 시각장애(10.6%), 소화장애(1.5%), 현기증, 코 막힘, 근육통, 방광통, 혈뇨, 빈뇨, 혼탁뇨, 설사 등 부작용도 속속 나타났다. 에리스로마이신(항균제), 시메티딘(궤양 치료제), 이트라코나졸 및 케토코나졸(곰팡이 치료제)과 함께하면 무리가 생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협심증 치료제, 유기 질산염 제품을 복용하는 사람, 최근 6개월 내에 심근경색증 발작을 경험한 사람,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자 돌림 형제들은 대부분 비슷한 약효를 보인다. 따라서 발기 개시 타이밍이나 약효 지속시간, 부작용 유무 등이 선택의 주요 판단 요건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용 후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레비트라 45분, 자이데나 1시간, 실데나필 1시간10분, 타달라필 2시간이다. 혈중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비아그라 4시간, 레비트라 4~5시간, 자이데나, 11~13시간, 시알리스 17~21시간으로 차이가 크다. 시알리스나 자이데나가 비아그라에 비해 작용 시간이 길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게 적합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필자 돌림 형제는 당뇨병 등에 취약해 위세가 약화되는 약점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 약물을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나 이들 약물 부작용이 심각한 사람 또는 발기 강직도가 만족스럽지 않고 발기 유지 시간이 미흡할 때는 물건 몸통에 알프로스타딜(alprostadil) 제제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흔히 말하는 해면체 자가 주사다. 그러나 이 방식은 85%에 달하는 높은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바늘을 직접 찔러야 하는 약물 전달 방식, 발기통, 반복 주사에 의한 바나나 음경(페이로니 병·Peyronie‘s disease), 통증을 동반한 발기 상태가 4~6시간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음경 발기증 같은 위험성도 안고 있다.

    비아그라 한계 극복한‘물건’ 세움이 ‘비파(Befar)’
    필자 돌림 형제와 해면체 자가 주사가 운명적으로 안고 있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등장한 약물이 바로 비파(Befar)다. 비파는 미국 뉴저지의 넥스메드사(NexMed pharmaceutical)에서 개발한 알프로스타딜 외용 크림제다. 시장에서 그다지 환대받지 못한 뮤즈(MUSE·Medicated Urethral System for Erection, Vivus 社)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것. 주성분인 알프로스타딜은 발기 살에 cAMP를 집적시켜 물건을 일으켜 세운다. cGMP를 집합시키는 필자 돌림 약들과는 작용 메커니즘이 다르다. 작은 애플리케이터(applicator)에 크림 형태의 약물이 들어 있는데 요도구를 살짝 벌리고 약물을 직접 떨어뜨리는 간편한 UMDP(Urethral Meatal Delivery Push) 방식으로 투여한다. 주입 후 10~15분이면 약효가 발현되고 30~40분간 지속된다.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미한 요도 작열감 외에는 특이한 부작용이 없다.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한 비파의 노하우는 넥스메드사의 특허 기술인 넥스액트 기술(NexAct technology)에 있다. 이 기술은 생물 분해 성분을 함유한 약물의 활성 성분이 피부 및 점막의 자연 차단 벽을 쉽게 침투해 신속한 흡수를 돕는다. 넥스액트 기술에 사용되는 피부 점막 흡수 증강제(penetration enhancers)는 피부나 점막 구조에 생물학적으로 적응하고 양립하는 구조적 유사성을 지닌다.

    비파의 효율성은 약 75%로 경구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물건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약물간 상호작용 등 전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약물 간 상호 작용이 없다는 사실은 평상시 복용 약물이 많은 노령 인구에게 특별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종종 경미한 요도 작열감, 주입 부위 발적(發赤), 음경 충만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그 정도는 현저히 완화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환자들에게 비파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협심증·심근경색증·동맥 경화증·고혈압 등 심장 혈관 질환자, 신장이나 간 기능 장애자, 유기 질산염 제제·시메티딘·에리스로마이신·항진균제 등 약물 복용자, 알파 수용체 차단제나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 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지속성 음경 발기증·음경 만곡증 등 필자 돌림 약에 의한 부작용 환자, 해면체 자가 주사 거부자,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 환자, 스트레스·우울증·일시적 발기 부전·심인성 발기 부전·척수 손상·항암 화학 요법·방사선 치료 중인 사람, 성교는 가능하나 발기 강직도 보강을 원하는 사람 등.

    발기 신경이 손상됐거나 65세 이상의 남자, 전립선 적출 환자의 경우 필자 돌림 형제에 대한 발기 반응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때에도 비파는 큰 효과를 낸다.

    물론, 명성이 자자한 그 어떠한 발기 유발제라 하더라도 ‘전능’이나 ‘만능’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소문난 약이라도 함정이 있고 어둠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비파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요란한 소리 없이 조용하게 등장한 이 약이 기존 약물의 함정을 피해가면서도 독자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부분이다.

    비파의 힘으로도 물건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울 때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운동 습관을 정례화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케겔 운동을 권장한다. 규칙적인 성생활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 기능식품을 활용하는 지혜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물건’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파트너의 관심, 이해, 그리고 협조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러스트레이션·조은명

    규칙적인 성생활, 유산소 운동, 생활습관 개선도 ‘물건’의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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