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 하루 전날인 5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 세미나에 참석해 친환경 경기 부양을 강조했다. 원내대표 당선 뒤인 14일에는 “21대 국회 시작 즉시 그린뉴딜기본법을 추진하겠다. 녹색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강조한 뒤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그린·디지털·산업혁신 뉴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경기 부양책인 뉴딜(New Deal)은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잘 이끌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 뉴딜 관련 추가경정예산 합의와 법률 처리 등은 17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김 원내대표의 리더십 첫 시험대가 될 듯하다. 20대 국회에 남은 민생 법안 처리, 5월 30일 시작되는 21대 국회 원 구성, 상시 국회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회법 개정 등도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
김 원내대표는 196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구두수선공 아버지와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흙수저’ 출신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뒤엔 시민사회운동을 하다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선거대책본부 성남공동본부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최연소(39세) 당선자(성남수정)가 됐고, 19·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지낸 당내 대표적 정책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