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대상 주거환경 개선사업 ‘에코드림(Eco-Dream)’
‘해피빌더스(Happy Builders)’로 사회 공헌 임팩트 확산
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에코드림(Eco-Dream)’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대일청구권 협정에 따라 한국에 들어온 자금은 한국이 산업화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데 종잣돈 구실을 톡톡히 했다. 정부는 이때 확보한 자금으로 1968년 4월 국영기업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을 설립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30년 가까이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공기업이었다. 그러다 1997년 한국 경제를 강타한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2000년 10월 민영화됐다. 회사 이름도 기존 포항제철에서 ‘포스코’로 변경했다. 산업화에 필수적인 ‘철강’을 공급하며 한국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한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국민에게 ‘국민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도 포스코그룹 지주사격인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가 8.99%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포스코그룹이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경영이념으로 삼아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하려 노력하는 것은 포스코 그룹의 이 같은 히스토리와 무관치 않다. 포스코 그룹은 8월 9일 새 브랜드 슬로건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Green Tomorrow, with Posco)’를 공개했다.
포스코 그룹 계열사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도 그룹 경영이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와 공존·공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뛰어넘어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사회 공헌 비전으로 삼고 있는 ‘Happy Builders(지속 가능한 행복을 짓다)’는 ‘지역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짓는다’는 의미가 담긴 구호다. 포스코이앤씨의 핵심 역량인 ‘건설’ 역량을 활용해 체계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기업과 사회의 공동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유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혁신스쿨과 에코드림
‘Eco & Challenge Urban Innovation School(도시혁신스쿨)’은 포스코이앤씨의 건설업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한 특화된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지속 가능한 도시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 ‘도시혁신스쿨’에는 포스코이앤씨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NGO 등이 함께한다.2020년 서울여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의정부 신흥마을, 전주 도토리골, 부산 밭개마을, 창원 신월마을, 인천 남촌동 등 5개 지역에서 도시혁신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도시혁신스쿨에는 경남대, 고려대, 부산대, 서강대, 숭실대, 서울여대, 인하대, 전북대, 한양대 등 9개 대학 240여 명의 학생과 교수진 그리고 포스코와이드, 포스코A&C 등 포스코 그룹사도 함께했다.
‘도시혁신스쿨’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도시혁신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듣고 전문가들에게 멘토링을 받은 뒤 마을을 직접 탐방하며 주민을 인터뷰한다. 마을이 처한 문제점과 주민이 바라는 점을 청취한 뒤 도시마을 활성화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우수 아이디어를 낸 학생에게는 ‘우수학생상’을 수여하고, 그 아이디어는 포스코이앤씨가 지자체와 함께 현실로 구현한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인천 남동구 남촌마을에서 진행된 도시혁신스쿨의 경우 3월 3일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현장 활동 및 봉사활동, 5개 팀별 강의와 세미나,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스쿨이 진행되는 과정에 자문단이 대학생들을 멘토링했고, 5월 26일에는 12주 활동을 종합하는 결과 발표회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진행된 인천 남촌마을의 경우 대학생들이 마을 활성화 아이디어로 제안한 모듈러 건물을 이용한 어린이도서관과 피터팬 콘셉트의 어린이공원이 조성됐고, 마을 상권 활성화를 위한 꽃막걸리 제조 등 마을특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생이 참여하는 ‘도시혁신스쿨’은 올해 처음 대학 정규과목으로 개설됐다. 서울여대가 3학점 정규 교과과목으로 ‘도시혁신프로젝트(종합설계)’를 개설한 것이다. 교과 개발 및 운영 전 과정에 포스코이앤씨가 함께했다. 도시혁신프로젝트 과목은 대학별 학점교류제 등으로 더 많은 대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오래전부터 힘을 쏟아온 분야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에코드림(Eco-Dream)’이다. 2013년 소방방재청과 공동으로 ‘화재예방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3173가구에 화재예방시설 설치 및 주거환경 개선을 실시했고, 296가구의 노후주택을 개·보수했다.
2021년부터는 기존 주거환경 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에너지 부담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에너지 절감형 ‘에코드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노후주택일수록 열손실이 크다는 점에서 경동나비엔과 이건홀딩스 등 우수 협력사와 함께 취약계층 가정에 고효율 난방 시스템과 단열 창호, 옥상 방수페인트와 자외선 차단 차열페인트, LED 전등 교체 등으로 냉·난방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시공하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서울시와 유니버설디자인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인과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수혜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범용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생활환경에 장애물을 없애고 인지적 측면을 고려함으로써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부터 ‘공동주택 유니버설디자인 활용 가이드’를 수립해 ‘더샵’의 주거단지 내 출입구 진입 계단을 없애고 폭을 넓히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출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포스코이앤씨는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 SDGs와 연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아동 돌봄 지원 사업인 ‘원앤원(One&One)’은 2010년부터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포스코이앤씨 30여 개 부서와 인천지역아동센터 30개소가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하고 직원들이 학습지도와 여가활동, 멘토링 등 정기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니즈를 반영해 심리적 안정감 증진에 도움이 되는 동물 교감 프로그램과 친환경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꿀벌, 반딧불이, 숲 체험 등 다양한 생태환경 체험교육을 가미했다.
인천 지역 18개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해서 포스코이앤씨는 ‘사회성 향상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공동생활가정을 뜻한다. 그룹홈 아동·청소년에게 동아리 활동과 동행여행 등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인천 지역 11개 그룹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퓨처리더스 캠프’를 개최했다. 8월 1일부터 인천 송도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된 캠프는 ‘MBTI 심층분석을 통한 나를 찾는 여행’ ‘찾아가는 VR미술관’ ‘보드게임을 통한 경제·역사·사회 학습’ ‘ESG환경교육, 자원순환키트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이 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중학생 자유학기제 건설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과 전국의 건설 현장 인근 중학교를 대상으로 임직원 봉사자들이 일일 교사이자 멘토로 학교를 방문해 건축과 플랜트, 토목 등 건설 분야의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3D 모형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건설 분야의 이해를 돕도록 지원한다. ‘중학교 건설교육 아카데미’에는 해마다 학생 3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2016년부터 운영하는 ‘중학교 건설교육 아카데미’에는 해마다 학생 3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직업훈련 교육 기회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청년들에게는 건설기능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건설 현장 인근 지역사회 청년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한 직업훈련소를 운영함으로써 현지 청년들의 직업 역량을 강화해 자립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
2018년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3개국 청년 720여 명에게 조적과 미장, 목공 등 건설 기초이론 교육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해 370여 명의 현장 취업을 지원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방글라데시에서는 건설기능 교육용 앱을 개발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2021년에 방글라데시 사업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업의 우수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한국교류협력단(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Inclusive Business Solution)으로 선정돼 사업비 일부를 KOICA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올해에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상업화 현장 인근 청년의 직업역량 강화 및 자립 지원을 위해 아르헨티나 건설노조재단(UOCRA Foundation)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소통 문제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건설 현장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케어서비스(Care Service)도 제공하고 있다. 행동하는의사회, 경희의료원, 인하대병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대한결핵협회, AIinsight 등 여러 의료단체와 함께 내과·치과·한의과·정형외과 등 진료와 처방약을 제공하고, 결핵·초음파·골밀도 검사 등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으로 ‘국민 행복 건설사’ 지향
포스코이앤씨 임직원들은 급여 1% 나눔에 동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안형 사회 공헌 활동 ‘Change My Town’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저마다의 특장을 살려 다양한 ‘재능봉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드론 조작법을 가르쳐주거나, 직접 만든 반찬을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배달하기도 한다. 문화재 돌봄 봉사단은 ‘포스아트’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문화재 안내판을 설치하고, 아나운서 봉사단은 한글 발음과 문해력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부모를 대신해 동화책 낭독을 녹음해 전달한다. 올해는 요가와 함께 정수기를 설치해 주는 ‘물사랑’ 봉사단이 새로 창단됐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포스코이앤씨 임직원들도 저마다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대 변화와 사회문제에 맞춰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한 사회 공헌 임팩트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협력사와 고객,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통합 플랫폼 ‘해피빌더스(Happy Builders)’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튼튼하고 멋진 집을 지어온 포스코이앤씨가 다채로운 사회 공헌 활동으로 ‘국민 행복 건설사’ 구실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에도 사회와 꾸준히 호흡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온 포스코이앤씨가 앞으로 펼쳐 보일 활약이 기대된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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