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농가에 3000억 원 무이자 지원
집중호우 피해복구 종합지원 대책 수립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7월 17일 전북 지역 집중호우 피해 농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 일대는 수박이 맛있기로 이름난 곳이다. 7월이면 이곳 하우스 일대는 한파를 이겨내고 정성 들여 재배한 당도 높은 고품질 수박 막바지 출하 작업으로 정신없었다. 그러나 출하를 사흘 앞둔 특산품은 태풍에 할퀴어 썩어 짓무른 채 나뒹굴었다.
7월 17일 오후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현장에 도착한 농협중앙회, NH농협은행, 농협손해보험 등 범(汎)농협 재해 부서 담당자들과 농·축협 조합장들을 집합시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현장에 동행한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사정사는 곧바로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손해 평가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농가가 받은 소득 감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 회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날 이 회장은 수박 하우스 주인인 농민에게 “피해 농가 금융 지원, 농작물 복구 및 방제 지원, 구호물자 지원 등 범농협의 지원을 총동원해 피해 농가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7월 17일 전라북도 군산·김제, 충청남도 논산·부여·청양, 7월 18일 경상북도 예천·문경·영주, 충청북도 청주를 차례로 찾아 농·축협 조합장들과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피해 농가 영농·금융·생활 안정 지원
농협중앙회는 매월 테마를 정하고 그에 걸맞은 핵심 활동에 방점을 둔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예컨대 1월에는 사랑의 떡국, 우리 농산물 나눔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새해맞이’ 행사를 펼치고, 12월엔 난방기기, 방한용품 등 겨울나기 물품과 김장김치, 성탄절 관련 나눔 활동을 펼치는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시의성 있는 ESG경영을 연중 전개해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업인들의 생계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농협중앙회와 주요 그룹사들이 역량을 모아 △피해 농가 영농 지원 △피해 농가 금융 지원 △피해 농가 생활 안정 지원을 축으로 한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한 것이 그 일환이다.
농협중앙회는 영농 안정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을 일선 농축협에 투입했다. 범농협 계열사와 임직원은 성금 30억 원을 기탁했다. 농작물 병해충 확산을 막고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긴급 방제단을 가동했다.
금융 지원 부문에선 주요 그룹사들이 역량을 결집해 농가의 손해를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농협상호금융이 피해 농가에 최대 1000만 원 무이자 대출을 시행했고, NH농협은행은 신규 대출 지원,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대출 이자, 카드결제대금 납부 유예에 신속히 나서기로 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신속히 손해 조사를 실시해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