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우]
강 교수는 1988년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대상, 2004년 KBS 국악대상 등을 받은 우리나라 대표 해금 연주자.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협연하는 등 여러 대중 공연을 통해 해금의 멋을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강 교수에 따르면 해금은 오랫동안 국악계 안에서조차 비주류 악기로 통했다. 이 한계를 돌파하고 싶어 그는 2000년부터 해금 연주에 다양한 장르, 악기, 사람을 더하는 ‘해금플러스’ 공연을 해왔다고 한다. ‘천리향’은 그 23번째 공연이다.
강 교수의 꿈은 앞으로도 “국악이 박물관 구석 어디에 처박히지 않고 지금 여기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그래서 ‘천리향’을 마치자마자 바로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다음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번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과 해금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것”이라며 “국악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