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버지는 헝가리 귀족 출신, 어머니는 유대계 그리스인이다. 프랑스인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혈통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프랑스인의 열린 사고방식 덕분이라는 평가다.
정치지도자 세대교체를 이룬 프랑스는 “여러분은 변화를 선택했다”는 사르코지의 당선 일성(一聲)처럼 사회 전반에 강한 개혁 드라이브가 일어날 전망. 잘 알려진 그의 친미(親美) 성향으로 인해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던 미국과의 관계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7세 때부터 ‘대권’ 꿈을 꾸어왔다고 해서 나폴레옹에 빗대 ‘사르코지옹’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유의 직설화법은 물론, 파격적인 사생활도 관심거리다. 그의 두 번째 부인 세실리아(사진 왼쪽)는 올해 초 “나 자신을 퍼스트레이디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루하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녀는 한때 미국에서 연인과 동거하다가 2005년 남편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사르코지도 여기자와 로맨스를 즐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