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호

개그계의 대세, 팔방미인 신보라

  • 글·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입력2012-06-21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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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는 무대에서 관객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 개그우먼인지 가수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재다능한 데다 시각적인 요소까지 웬만한 배우보다 낫다.
    • 이런 여자가 왜 하필 개그계에 몸을 던져 ‘망가지기’를 자처할까.
    • KBS ‘개그콘서트’의 대표적인 인기 코너로 자리 잡은 ‘생활의 발견’과 ‘용감한 녀석들’의 헤로인 신보라를 탐색한다.
    개그계의 대세, 팔방미인 신보라
    과연 예상한 대로다. 얼굴은 조막만 하고 몸매도 군더더기가 없다.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한 미인은 아니지만 웃을 때마다 반달이 되는 눈과 입, 외제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콧날이 달걀형 얼굴에 조화롭게 자리 잡았다. 긴 생머리를 나풀거리며 다가오는 개그우먼 신보라(25)는 브라운관으로 볼 때보다 두세 배는 더 예뻤다.

    그런데 말투나 행동은 ‘개그콘서트’에 비친 그것과 영 딴판이다. 세태를 풍자하는 랩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객석의 환호를 끌어내는 ‘용감한 녀석들’의 홍일점이, 남자친구만 만나면 생뚱맞은 장소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생활의 발견’의 ‘엉뚱한 걸(girl)’이 그녀가 맞나 싶다.

    가까이서 지켜본 신보라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현재를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하는 ‘모범생’과였다. 그런 그녀가 무대에만 오르면 180도 돌변하니, 타고난 ‘딴따라’가 아닌가.

    불쾌지수가 높은 후텁지근한 날씨, 밤낮 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스타는 흔치 않다. 2010년 KBS 공채 25기 개그우먼으로 선발된 신보라가 데뷔한 지 2년 만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개그계의 대세로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닐 게다.

    개그계의 대세, 팔방미인 신보라
    개그계의 대세, 팔방미인 신보라
    장소 협찬·라라요상, G.o.M.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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