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민주당 6석, 국민의힘 5석
尹 대통령 당선 후 민심 변화 기류
尹 부친 故 윤기중 교수 충남 출신
민주당 탈당 김종민 생환할까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어떨까. 대선 때처럼 윤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을 지지할까, 아니면 정권견제론이 힘을 얻어 야당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까. 충남 표심이 22대 총선 원내 제1당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 승리가 곧 충남 승리
21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은 갑·을·병 세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민주당은 수성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고, 국민의힘은 지역구 탈환에 나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천안갑
국방차관 출신 신범철, 재선 도전 문진석과 리턴매치 전망
천안갑은 ‘충남 정치 1번지’로 꼽힌다. 22대 총선은 21대 총선 때 대결한 인물 간 ‘리턴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각 당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에선 접전 끝에 불과 1.4%, 1328표 차로 문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문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통해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문 의원은 현재 중앙당 원내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인지도를 높인 신범철 전 차관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해 10월 차관 사임 후 고향인 천안에 내려와 지역민들과 스킨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친 그는 선관위에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총선 출마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 밖에 민주당에서는 황천순 전 천안시의회 의장, 국민의힘에서는 박찬우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이 이번 총선보다는 2026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최대 변수는 선거구 조정 여부다.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현재 ‘천안갑’ 성정1·2동이 ‘천안을’로 조정되고 ,청룡동이 ‘천안갑’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천안을
선거구 획정 결과 따라 여야 유불리 달라질 듯
천안을은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다. 현재 무주공산 격이 된 만큼, 출마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인구 상한선(27만 1042명)보다 선거구 인구가 1만8000여 명을 초과해 선거구 최종 획정 전까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민주당에서는 다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완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최근 민주당 후보로 천안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박기일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도 이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김영수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이규희 전 천안을 지역위원장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지난 총선에서 박완주 의원에게 패한 후 재도전을 위해 지역을 꾸준히 지켜오던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무난히 공천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등장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서 일한 정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장관 퇴임 후 곧바로 고향 천안으로 내려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이 위원장과의 경선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두 사람은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 확산에 나섰다. 특히 공정한 경선 필요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정만 위원장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정황근 전 장관의 공직 경험을 지역 발전에 쏟길 기대하는 모습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천안병
진보 성향 강한 역대 선거 표심 이번에도 이어질까
천안병 지역은 충남도 내에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 세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016년 신설된 천안병 지역구에선 20대 선거부터 2018년 재보궐선거, 21대 총선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선 현역 이정문 의원에 전직 시·도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현역 이정문 의원도 의정보고회를 열고 재선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한 달에 한 번씩 ‘민원소통의 날’을 개최하며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맞서 김연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도 저서 ‘희망사다리’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친이재명계로 통하는 장기수 국회공직자윤리위원도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 전국 여성위원회 박남주 부위원장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선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3전 4기에 도전한다. 만약 현 이정문 의원과 다시 맞붙게 되면 21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펼쳐지게 된다. 이 위원장은 최근까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C 노선의 천안-아산 연장’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 지역 현안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다만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지며 당내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신 전 행정관은 천안 지역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지역 행사를 누비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실을 나와 대통령실 근무 이력을 앞세우고 지역과 중앙, 행정과 정치 경험 등까지 더해 이 위원장과의 공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밖에 진보당 권오대 천안시위원회 위원장도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경귀 아산시장 대법원 선고 결과 주목
22대 총선을 앞둔 아산 지역은 판세가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사건 피의자가 아산 거주자로 밝혀지면서 총선에 미칠 영향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경귀 아산시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 결과도 변수로 꼽힌다. 만약 박 시장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 총선과 아산시장 재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아산갑
전·현직 의원 간 3번째 리턴매치 펼쳐지나
아산갑은 21대 총선 때 천안·아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특히 아산갑 선거구에서 전·현직 의원 간 3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설욕전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17대 총선에선 복 위원장이, 21대 선거에선 이 의원이 승리하며 각각 1승씩 주고받았다. 21대 총선에는 초접전 끝에 564표 근소한 표차로 이 의원이 당선했다.이명수 의원은 충남 SOC와 아산 주요 사업 예산 확보에 기여하는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복 위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아직 뚜렷한 경선 경쟁자가 없어 ‘출혈’ 없이 본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복 위원장은 첫날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복 후보는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확실하게, 새롭게!”를 내걸었는데, 이는 윤석열 정권과 아산시의 실정을 ‘확실하게’ 바로잡고, 고통받는 국민들께 ‘새롭게’ 희망을 드리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며 이명수 의원과 벌일 치열한 경선 경쟁을 예고했다. 아산 출신 김 전 장관은 민선 8기 ‘힘쎈충남’ 준비위원회 위원장,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 합동 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현장 지휘자’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도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아산시민포럼 상임대표와 이순신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19·20대 총선 출마 경험이 있으며, 21대 총선 때는 이명수 의원에게 경선 경쟁에서 밀렸다. 이 전 행정관은 이번 총선에 ‘베이밸리 메가시티’ ‘교육발전 특구’ ‘스파특별시’ ‘폴리스 메디컬타운’ ‘온양 원도심 재개발’ 등 5대 핵심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산을
3040 유권자 표심이 당락 좌우
아산을 선거구는 2016년 신설됐다. 해당 지역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배방 신시가지 등이 위치한 3040 표심이 많은 ‘젊은’ 곳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아산을 지역은 정치적으로도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석된다.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20대·21대 총선에 연거푸 당선하며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특히 21대 총선에서는 득표율 59.71%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재선 의원이 된 이후 강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도전,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는 등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강 의원은 이번 총선에 3선에 성공할 경우 정치적으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강 의원에 맞설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김길년 아산발전연구소장과 강문식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조직정책특보단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이 국민의힘 아산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강훈식 의원과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전 전 부시장은 행정안전부 등에서 일했던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아산시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거취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총선이 아니라 아산시장 재선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관측도 나온다.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vs 박수현 세 번째 맞대결?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20대 총선 때부터 세 지역이 하나의 선거구로 합쳐졌다. 이 지역은 ‘스타 정치인’이 배출되면서 충청 정치의 중심지가 됐다. 송요찬(청양)·김종필(부여)·이해찬(청양)·정운찬(공주)·이완구(청양) 등 지역 출신 5명이 국무총리를 했고, 국회부의장도 2명(정진석·김상희) 나왔다. 충청권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이유다.22대 총선에서는 현역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박수현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20대·21대 총선에 연거푸 맞붙었는데, 두 번 모두 정진석 의원이 승자가 됐다. 두 번 모두 정진석 의원을 상대로 공주에서 득표율은 앞섰지만 부여·청양 지역에서 졌다. 박 전 수석은 각종 지역 행사마다 얼굴을 알리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박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쳤다.
22대 총선에서도 두 사람의 세 번째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5선 중진으로 국회 사무총장, 국회부의장 등 요직을 거친 정 의원이 22대 총선에 6선에 오르면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진행 중인 점과 당 내부에서 중진의원 험지 출마 요구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의원 외에는 김근태 전 국회의원, 김혁종 충남도 비서실장, 김홍열 충남도 정무수석보좌관, 윤완중 전 공주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 밖에 이종운 전 공주시의장과 고주환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 등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보령·서천
장동혁 vs 나소열 리턴매치 가능성
보령·서천 선거구는 19대부터 21대까지 김태흠 현 충남도지사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당시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하면서 보궐선거를 통해 판사 출신인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당선됐다. 장 의원은 3만9960표(51.01%)를 얻어 3만8377표(48.9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전 서천군수를 약 3%포인트 차로 제치고 배지를 달았다. 22대 총선에서도 이들의 두 번째 맞대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장동혁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원내 입성 후 국회 예결위원, 당 대변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으며 전국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총선 공천을 책임지는 당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며 존재감을 굳히고 있는 것.당내 경쟁자로는 관세청장 출신 윤영선 전 청장, 의사 출신 고명권 원장 등이 있다. 고 원장은 서천 출신으로 보령에서 개원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충청금강포럼 부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조직총괄희망특별본부 보령시 단장을 맡는 등 일찌감치 지역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에서는 나소열 보령·서천 지역위원장의 도전이 주목된다. 그는 서천군수를 3번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 다만 15대 총선부터 21대 재보선까지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5번 낙선해 당내 경선 과정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부장검사 출신 신현성 변호사가 총선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보령 출신의 신 변호사는 최근 지역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지역민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보령 출신 부장검사’ 출신 신 변호사가 판사 출신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과 맞대결 구도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구자필 기본사회 충남본부 공동대표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 경선은 치열한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서산·태안
성일종 vs 조한기 다시 맞붙나
서산·태안 지역구의 22대 총선은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3선에 도전하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조한기 민주당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이 그 주인공이다.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성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 보수 진영 분열 속에서도 민주당 조한기 후보를 상대로 1.76%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21대 총선에 조한기 후보와 다시 맞붙어 성 의원이 8.49%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성 의원은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아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특히 2022년 4월에는 당 3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3선 의원이 맡아왔던 자리를 재선의원이 맡아 존재감을 입증했다.
성 의원은 형인 고(故) 성완종 의원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 회원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성 의원이 약속한 공약 중 ‘서산의료원 심뇌혈관센터 개소’가 현실화돼 서울대병원 의사들이 진료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국민의힘 ‘우리바다살리기TF’ 위원장을 맡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 대해 서산·태안 지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다는 부정적 여론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한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이 설욕전에 나설 태세다. 22대 총선은 그의 다섯 번째 국회의원 도전. 성 의원과는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맞붙었지만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의전비서관 임기 1년이 지난 2018년에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영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며 핵심 실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나서 지역민들의 이목을 받았다. 그는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국회의원 보좌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역임해 민주당 내에서는 인지도가 있다.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3선 도전에 예비후보 11명 출사표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학교, 3군사령부가 있는 군사도시다. 17대부터 19대까지 3연속 이인제 전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는 김종민 의원이 당선됐다. 도시별 색깔이 뚜렷하다 보니 다양한 후보군이 몰리고 있다. 1월 11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가 11명으로 충남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 김종민 의원까지 포함하면 후보만 12명인 셈이다.이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9명이나 된다. 군사도시인 만큼 육군 대장 출신 두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성규 전 육군 대장은 최근 지역 행사를 훑으며 인지도를 쌓고 있고, 박찬주 전 도당위원장도 ‘국방 전문가’를 앞세워 지역을 누비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팀장을 맡았던 김장수 박사 도전도 이목을 끈다. 보수 진영에서 책사 역할을 한 만큼, 존재감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있다. 여기에 정치 불사조 ‘피닉제’ 이인제 전 의원, 지난 총선에서 본선에 올랐던 박우석 전 후보,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최호상 당협위원장도 신발 끈을 묶고 22대 총선 경쟁에 나섰다.
이 밖에 조재환 전 강동대 겸임교수와 김흥규 전 대한전광방송 사장, 육사 출신 신인섭 국방과사람들 이사, 이창원 세무사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1월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의원의 3선 도전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에서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황 전 시장은 논산에서만 3선 시장을 역임했다. 최근 민주당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지역에 내려와 총선 담금질에 들어갔다. 정치자금법 고발 건에 발목이 잡혔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아 홀가분해졌다.
당진
어기구 3선 도전에 정용선 설욕 노려
당진 선거구는 예당평야가 있는 농촌 지역과 현대제철 발전소 같은 공장단지가 뒤섞여 있는 곳이다. 최근 6번의 총선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가 3번, 진보정당 후보가 3번 당선될 만큼 보수와 진보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곳으로 꼽힌다. 17대(2004) 총선에서 자민련 김낙성 후보(37.28%)와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37.26%)는 불과 0.02%포인트 차이(9표)로 당락이 갈렸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어기구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송노섭 단국대 초빙교수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어 의원과 당내 공천 경쟁자가 됐다. 송 교수는 충남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다.어 의원은 19대(2012) 총선에서 당진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도전해 3위로 떨어진 이후, 20·21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한 재선의원이다. 그는 3선 중진의원이 돼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보수 진영 정용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용선 전 경기경찰청장, 정석래 호서대 초빙교수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청장은 청와대 행정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당진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21대(2020) 총선에서 당진시 선거구 무소속 후보로 나서 3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총선에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정 교수는 여의도연구소 부원장, 수자원공사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선거 이력은 제15·16·17대 총선 당진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밖에 김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부의장의 출마설이 돌고 있고, 국민의힘 박서영 법무사와 진보당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성·예산
국민의힘 공천=당선 인식 보수 성지
홍성·예산 선거구는 17대 총선부터 홍성군과 예산군이 하나로 합쳐져 선거를 치렀다. 충남의 대표적 ‘보수 성지’로 꼽힌다. 17대(2004) 총선부터 21대(2020)까지 내리 보수 성향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국민의힘 내에서는 경선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홍성·예산 지역은 충청을 대표하는 보수 인물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4선(17·19·20·21대)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홍 의원을 비롯해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이무영 전 국민의힘 대표 특보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홍 의원과 강 전 수석 간 공천 대결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은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 혁신도시 지정 추진 등 지역 현안을 풀어내며 5선 중진을 향해 골밀도를 높이고 있다.
그에 맞서는 강 전 수석은 대통령 후광효과를 발판으로 홍 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예산 출신인 강 전 수석은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구갑에 출마해 당선했다. 최근에는 지역구에 선거사무실을 열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홍 의원의 4선 업적과 강력한 지지층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가 풀어야 할 숙제다. 다만 홍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게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와 강희권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교수는 21대 총선에 나섰지만 홍 의원에게 9.47%포인트(9128표) 차이로 졌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예산군수 선거에 나왔다가 국민의힘 최재구 후보에게 17.93%포인트(673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경제 전문가를 자임하는 그는 순천향대 부총장과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충남도 경제정책특보,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으로 활동했다. 강 변호사는 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충남도 고문변호사, 충남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 밖에 어청식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가 무소속으로, 진보당에서는 김영호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