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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 1부 The Great KUMC 2025

하나 되고 으뜸 된다!

고려대의료원의 ‘혁신 청사진’

  • 기획|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취재|강지남 기자, 김건희 객원기자

하나 되고 으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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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하나 되고 으뜸 된다!
고려대의료원의 발전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전 지구적 화두(話頭)로 자리 잡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에 매진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을 의료 현장에 십분 구현하기 위해 각 병원 특성에 맞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선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건립에 나선다. 1,2차 공사를 통해 지상 11층, 지하 5층으로 총 연면적 약 4만 평규모의 건물을 올리고 외래 주차장 부지에도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지난 9월 말 기공식을 가졌다. 2022년 완공되는 이 시설에 고려대의료원의 ‘개방형 플랫폼’ 역할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숙원인 진료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려대 의과대학, 생명과학대학 등 각 단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연결하고, 또 인근 홍릉 지역의 여러 연구기관과 대학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HT(Health Technology) R&D의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의 구심점 역할을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하게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전용빌딩을 신축한다. 이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올 하반기에 본격 착공에 돌입한다. 구로병원은 1만여 개 벤처기업이 자리한 구로디지털단지와 인접한 이점을 살려 이들 기업과 활발하게 교류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기기, 바이오, IT 분야의 융합연구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3개 층을 증축한 지 2년 만에 다시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진료지원동 및 응급의료센터를 건립하는 것. 안산·시흥 일대 의료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데 대한 대응인 동시에 안암·구로병원과 마찬가지로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안산병원은 별관에 있던 응급의료센터를 기존보다 더 확장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기준에 맞도록 설비를 구축하며, 수술실과 신생아중환자실, 분만실을 확장한다. 또한 응급중환자실을 신설한다.

이와 같이 각 병원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첨단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것은 ‘따로 또 같이’라는 고려대의료원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의 일환이다. 김 의무부총장은 “안암·구로·안산병원이 각자 보유한 강점과 역량, 지역적 이점 등을 살려 다각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며 “고대만이 갖는 끈끈한 DNA를 바탕으로 하나(One)라는 메시지 또한 공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밀의학 메카로 도약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의료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융합현실(M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의료원’ 구축에 나섰고, SK C&C와는 AI ‘에이브릴’을 활용한 항생제 어드바이저 개발에 착수했다. 지능형 의료원은 진료 예약에서 입원, 퇴원까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며,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정확한 진단으로 항생제 오남용을 막는다.

고려대의료원이 준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의료’의 꽃은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토대로 환자 개인에 최적화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고려대의료원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정밀의료 분야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 5년간 정부로부터 총 631억 원을 지원받아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 치료법과 환자들의 유전체, 생활습관 등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구축해 의료기관들이 공유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면 ‘미래의 환자’는 전국 어느 병원에서든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본인의 식생활, 운동습관, 유전적 특성 등에 따라 발병 전 예방적 진료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고려대의료원이 미래 선도적인 4차 산업혁명 의료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연구중심병원을 두 곳 보유한 국내 유일 의료기관으로 꾸준하게 연구 역량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2015년 고려대의료원 전임교원의 1인당 SCI급 국제논문 수는 0.9편으로, 전국 대학 중 네 번째로 많다. 1인당 연구비 수혜 실적은 1억6000여만 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1인당 연구비 수혜 실적은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은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는데, 지난해 최고의 성적(안암병원 1위, 구로병원 4위)을 거두며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국책연구과제 약 1100억 원을 비롯해 임상과제 등 약 2000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고려대의료원의 활약상은 기초연구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를 사업화해 수익 창출로 이어간다. 지난해에는 기술이전으로 34억 원을 벌여들였다. 이는 국내 연구중심병원들의 기술이전 총수입의 64%에 해당한다.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외부 기업들과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해온 노력의 산물이란 평가다. 의료기술지주회사는 현재 총 9개 자회사를 보유하며 연구가 사업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연구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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