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동도 최고 번화가 대룡시장. 오래된 골목시장 풍경이 관광객을 꾸준히 불러 모은다.

시간이 멈춘 듯 옛 풍경을 간직한 교동다방에 손 편지가 잔뜩 붙어 있다.



대룡시장의 오래된 시계방과 골목길, 밥맛 좋은 교동 간척지 쌀(위부터).

철책 가까이 있는 교동도 난정리 전망대. 망원경으로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다.

2014년 교동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교동대교가 건설되면서 섬 왕래가 한결 편해졌다.
‘평화의 섬’ 교동도
북녘 땅 훈풍 불까
사진·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입력2018-12-16 09:00:01
교동도 최고 번화가 대룡시장. 오래된 골목시장 풍경이 관광객을 꾸준히 불러 모은다.
시간이 멈춘 듯 옛 풍경을 간직한 교동다방에 손 편지가 잔뜩 붙어 있다.
대룡시장의 오래된 시계방과 골목길, 밥맛 좋은 교동 간척지 쌀(위부터).
철책 가까이 있는 교동도 난정리 전망대. 망원경으로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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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소르본 길에서 청춘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떤 날은 학교 앞 노천 분수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렸고, 또 어떤 날은 무거운 수업의 무게를 견디며 이 거리를 헤매기도 했다. 세미나와 포럼 중심의 수업은 내게 광활한 광야처럼 느껴졌다. 비판적 사고와 학문적 자유는 낯선 풍경이었고, 교수와의 토론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 속에서 나는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웠다. 소르본의 아침은 정적 속에서 깨어났다. 거리의 빵집에서는 버터 가득한 빵 냄새가 새어 나왔고, 학생들은 커피를 들고 조용히 건물을 오갔다. 그날의 수업 주제는 ‘주체의 형성’이었다. 교수는 “누가 나를 나라고 말하게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 답을 모른다기보다 질문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다. 이방인의 언어로, 이방인의 생각을 따라가는 일이 내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떤 날은 어찌할 바 몰라 강의실에서 나와 분수대 옆 벤치에 오래 앉아 있기도 했다. 묵음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나만의 언어로 조심스럽게 대답을 써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