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호

시마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서상훈 시인

    입력2018-12-1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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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다고 말하는 순간
    푸른 길이 열려서
    잔잔한 호수가 빛으로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사라진다고 말하는 순간
    나의 눈동자의 폭풍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거대한 나무가
    시원한 바람이 되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젊고 싱싱하게
    푸른 숲을 이루어가는
    그 아름다운 눈동자

    서상훈
    ● 1976년 서울 출생
    ● 동국대 사학과 졸업
    ● 일본 훗카이도 신문사 신춘문예 시 부문 입상
    ● 시인·음악평론가·카피라이터
    ● 컴필레이션 앨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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