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호

렌즈로 본 세상

고려대장경 및 희랑대사 좌상 이운 행사

국난극복의 혼, 국태민안의 꿈

  • 사진·글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입력2018-12-05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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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서 이운(移運)은 부처를 옮겨 모신다는 뜻이다. 11월 9~10일, 경남 합천 해인사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려대장경판과 건칠 희랑대사 좌상(보물 제999호) 이운 행사가 열렸다. 희랑대사는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이다.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다. 10일, 고려인의 모습을 한 행렬이 경판을 머리에 인 채 국립중앙박물관 경내를 돌고 있다. 국난극복의 혼이 경판에 담겨 함께 들어온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의 삶이 평안하길(國泰民安) 기원하는 꿈도 더불어 피어오른다.

    11월 9일 해인사 법보전에서 시작된 경판 이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11월 9일 해인사 법보전에서 시작된 경판 이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국보 제32호 고려대장경의 다른 이름은 팔만대장경이다. 현재 남아 있는 경판이 1516종 8만1258판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강화도에 있던 대장경은 1398년 해인사로 옮겨졌다.

    국보 제32호 고려대장경의 다른 이름은 팔만대장경이다. 현재 남아 있는 경판이 1516종 8만1258판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강화도에 있던 대장경은 1398년 해인사로 옮겨졌다.

    고려 왕건의 스승인 희랑대사 좌상. 일반인에게 공개된 건 1000년 만이다.

    고려 왕건의 스승인 희랑대사 좌상. 일반인에게 공개된 건 1000년 만이다.

    경판을 가마에 싣고 있다.

    경판을 가마에 싣고 있다.

    고려가무악에 맞춰 현대 감각의 무용을 공연한 비슬 무용단.

    고려가무악에 맞춰 현대 감각의 무용을 공연한 비슬 무용단.

    경판을 든 해인사 향적스님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함께 걷고 있다.

    경판을 든 해인사 향적스님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함께 걷고 있다.

    가족의 건강과 안녕, 행복을 기원하는 글이 소원등에 담겼다.

    가족의 건강과 안녕, 행복을 기원하는 글이 소원등에 담겼다.

    수십 개의 소원등이 거울못을 메웠다. 다채로운 꿈의 향연도 흘러간다.

    수십 개의 소원등이 거울못을 메웠다. 다채로운 꿈의 향연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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